테니스는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라뽐므(La Paume)’라는 경기가 테니스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귀족과 사원의 수도사 들에 의해 행해지던 공놀이로 손바닥으로 공을 치고받는 형태의 스포츠였다고 한다. 이후 1360년경 영국 사람들이 이 경기를 자국에 소개할 때 ‘공을 친다’라는 의미의 ‘테네즈’(Tennez)’에서 테니스라는 명칭을 만들었고, 이것이 오늘날 테니스 명칭의 시작이다.
테니스 라켓의 변화의 주역 ‘스틸’!
테니스를 라켓과 함께 즐기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후반으로 이때부터 현대와 유사한 형태의 테니스가 시작됐다. 테니스 라켓은 지금과는 다르게 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1967년 윌슨이 T-2000이라고 불리는 금속 소재의 테니스 라켓이 출시하면서 테니스 라켓에 변화가 시작됐다. T-2000은 경량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고, 라켓의 머리 부분 프레임 주위에 와이어를 감아 줄을 연결하였다. 이에 더욱 가볍고 강력한 스윙을 선보일 수 있었다.
테니스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여자 테니스 선수인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은 T-2000을 사용하여 1967년 그랜드 슬램에서 스틸 라켓으로 우승을 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었으며, 그 후 세계 랭킹 1위였던 지미 코너스(Jimmy Connors)가 T-2000을 사용하면서 높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코너스는 스틸 라켓과 함께 그랜드 슬램의 3번의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처럼, 스틸 소재로 제작된 테니스 라켓은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에, 더욱 가볍고 강력한 스윙이 가능한 소재들을 활용한 라켓들이 계속해서 출시되며 테니스 라켓에 변화는 이어졌다. 1968년에는 스틸보다 가벼우면서 유연성도 뛰어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라켓이 등장했으며, 그 후 1980년대에는 그라파이트를 사용하여 만든 라켓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가벼운 무게와 탄성력이 뛰어난 티타늄, 리퀴드 메탈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라켓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서 와 테니스! 한국은 처음이지?
서양 귀족들의 스포츠였던 테니스가 한국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을까? 한국에서 테니스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은 바로 거문도다. 1885년 거문도 점령 사건으로 영국군이 거문도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영국 군인들이 거문도 주민들에게 테니스를 알려줬다고 전해진다. 이에 한국 최초의 테니스 코트도 거문도 고도에 위치했다.
테린이를 위한 테니스 유의 사항
테니스를 즐기지 않더라도 테니스 엘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으로 팔꿈치 관절 바깥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관절에 무리가 되는 동작이 반복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스윙에서 많이 나타나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기도 한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일상 속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되기도 하는데. 테니스 엘보가 발생 시에는 팔에 무리가 가는 움직임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민 스포츠 테니스!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기 전 테니스 라켓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스틸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 놀라운데.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소재들이 테니스 라켓의 혁신을 이뤄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