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48편! 광양제철소 후판부 후판정비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도규 님을 만나봅니다.
다양한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 제철소! 고장 없는 설비를 위해서는 세심하고 정교한 기계 정비가 필수인데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며 설비 정비 업무를 완벽하게수행하고 있는 기계정비의 달인 박도규 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나 이런사람이야!
안녕하세요. 광양제철소 후판정비과에 근무하는 박도규입니다. 저는 1987년 광양제철소 열연정비과로 입사해서 2008년 10월 광양 후판 조업대비팀으로 보직을 옮긴 후 현재까지 후판정비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7년여 기간 동안 줄곧 기계정비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요. 현재는 후판부 전단, 정정, 열처리 설비의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철소에는 다양한 설비들이 있어 정비 업무가 까다롭기도 하고 그만큼 정교함이 요구되는데요.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고장 없는 강한 설비를 만들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몸담고 있는 후판정비과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함께 만나보실까요?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박도규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담당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머릿속에 도면을 펼쳐놓고 수정에 수정을 수없이 반복하는데요. 회사에 나오면 동료들과 문제점, 개선방향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개선 방향이 설정되면 이후 도면 작성·제작·설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요. 이때가 제일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즐거운 과정을 함께 겪으며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 바로 우리 A 특공대 대원들입니다.
박선욱 사우는 업무처리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스스로 일을 남겨두고는 못 견디는 성격이어서 많은 업무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유능한 직원입니다. 정기연 사우는 폭 절단기, 배폭과 이폭 절단기 등 복잡한 설비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항상 설비 개선에 앞장서는 일꾼입니다. 조상호 사우는 얼마 전 결혼한 새신랑인데요. 매사에 착실하고 꾸준함이 돋보이는 친구입니다. 부서 내 궂은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성실한 직원이죠.
김진성 사우는 좀처럼 서두르지 않는 듬직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최근 과부하에 걸려 속을 썩이던 이송 설비인 Transfer Reducer Shaft 개선 작업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홍서 사우는 꼼꼼한 성격처럼 설비관리를 아주 섬세하고 깨끗하게 잘하는 직원입니다.
이렇게 동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우리의 임무이자 최종 목적인 설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함께 애써준 동료들의 수고에 힘입어 올해의 설비관리 실적도 여러모로 향상되었고, 부서 목표 달성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우리가 하는 업무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후판부는 물론, 회사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저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접기능장 자격증을 따면서 이러한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갖게 되었는데요. 나름 용접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일반적인 전기용접의 흉내를 내는 정도임을 깨닫고 CO2용접과 Tig 용접 등 3종이 하나로 묶인 용접기능장 취득을 목표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찌는 더위에도 방열복을 입고 점심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용접열, 슬래그 파편과 고군분투했는데요. 더위도 더위지만 꽁꽁 싸맨 틈 사이로 어찌나 슬래그가 몸을 공격하는지. 부분 화상도 허다하게 입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늦은 밤 우체국에서 자격증을 찾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나도 모르게 만세를 불렀어요. 힘들고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인 만큼 보람과 감동도 더 크게 다가왔죠.
응답하라, 패밀리!
광양에는 천혜의 명산인 가야산, 백운산과 지리산이 지척에 있습니다. 몇 년 전 가족들과 신년 산행으로 해발 1008m인 백운산 억불봉에 오르며 극기훈련을 제대로 한 적이 있어요. 평상시에는 등산하는 사람도 많고 그리 어렵지 않은 산세인데 그날은 바람이 무척이나 거세고 눈발이 날려 8부 능선쯤 오르니 바닥이 온통 얼어붙어 오르기가 정말 힘들었죠. 겨울 산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얘기를 몸으로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은 터라 그만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새해 첫날의 다짐을 포기할 수 없어 미끄럽고 험한 산세를 끌어주고, 밀어주며 정상에 올랐어요. 겨우 오른 정상에서 짧게 만세 삼창만 하고 바로 하산했는데 오히려 내려올 때 더 큰 고생을 했었죠. 이날 일을 계기로 어떤 일이든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또 난관에 부딪쳤을 때 현명한 선택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직장 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 포스코 제품을 사용해 주시는 고객들,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들, 그리고 자매마을의 이웃들까지… 옆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는데요. 특히 회사에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동료의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한 설비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인 ‘강한 조직’이 되려면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업무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며 소통에 조금 더 힘쓰고 싶습니다. 요즘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정비실 내 ‘패밀리사 미팅룸’을 만들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에도 변변한 장소가 없어 추위에 떨며 회의를 했었는데, 이제 곧 따뜻한 장소가 마련돼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활발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올해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한 장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동료들과 가족들,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면 어떨까요? 저도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파트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좋은 동료가 되고자 합니다.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