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나 비가오나! 현장 속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포스코패밀리 덕분에 지금의 포스코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는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38번째 이야기로 포항제철소의 환경 파수꾼 권태경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제철소 직원들은 물론,인근 주민의 삶의 질까지높이고자깨끗한 제철소 만들기를 위해노력하는 권태경 님을 바로 만나보시죠!
나 이런사람이야!
안녕하세요! 포스코패밀리 여러분. 포항제철소 환경자원그룹에서 30여 년간 가시 오염 및 미세먼지 절감에 힘쓰고 있는 권태경입니다. 저는 1977년 4월 품질기술부로 입사해 1989년 5월 환경자원그룹으로 전입한 이후에 포항제철소와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 높이기’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대기부문 인허가와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관리를 맡아 ‘시내보다 깨끗한 제철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제철소의 환경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권태경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대기환경개선 프로젝트 초기 멤버였던 김재규 주임을 제 A특공대로 꼽고 싶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게 환경분야라면 그 과정은 더욱 어렵고 위험하기 마련이죠. 미세먼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악취 개선을 위해서는 악취가 진동하는 현장을 찾아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김재규 주임은 프로젝트 초기, 드러나지 않은 개선 대상을 찾기 위해 카메라와 미세먼지 측정기를 들고 저와 함께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참 고생스러운 개선활동을 펼쳤습니다. 이송시설 하부의 먼지 농도 측정 작업 중 먼지 폭탄을 맞기도 하고, 선탄 야적장 입구에서 출구로 이동하던 중 석탄 뻘에 차 바퀴가 잠겨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보기도 하고…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때로는 먼지가 많이 발생되는 원료 야적장, 이송시설 등 취약한 조업 현장을 찾아 숨기고 싶은 면들을 콕콕 집어내는 악역을 맡기도 하지만, ‘Clean Air, Blue Sky(깨끗한 공기, 푸른 하늘)’을 위한 노력임을 포스코패밀리 여러분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환경자원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품질기술부 화학시험과에서 주·부원료 분석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 당시 한 선배님의 권유로 환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서 환경부서와 인연이 닿게 된 것이었죠.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전 부서에서의 업무 경험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부서 전입 후, 초창기 담당했던 업무가 폐수와 굴뚝 배출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업무였는데, 화학시험과에서 분석했던 분석장비와 물질 분석방법 등이 유사해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죠. 이때부터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주 업무 이외에도 많은 업무들을 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오염물질을 법정 주기에 따라 측정·분석하는데 오염물질 배출농도가 평소보다 턱없이 높게 측정된 적이 있었어요. 연중 조업 패턴이 늘 동일하기 때문에 배출농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분명 무언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했죠. 하지만 공정 설비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해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제철소 공정별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조업 패턴에 따른 원료 투입량 및 제품 생산량 변동 유무, 방지시설 가동상황 등을 조사해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공정 설비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배출농도에 헌팅(Hunting)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환경 진단업무, 인허가 업무를 진행할 때마다 그때 쌓은 지식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패밀리!
얼마 전, 울진 금강송 숲길을 탐방하던 중에 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우의 생태환경이 정반대인 현상을 보았습니다. 계곡의 좌측에는 온갖 식물들이 자라 화려한 반면, 우측 바닥에는 낙엽이 쌓여 풀 한 포기 나지 않은 상황이었죠. 원래대로라면 가을에 떨어진 낙엽은 겨울을 지내고 6월쯤 썩어 거름이 되어야 하는데, 낙엽이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봄에 씨앗이 떨어져도 싹을 틔우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산성비를 맞은 낙엽이 잘 썩지 않아 생긴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공기 중의 화학물질이 비에 녹아 내리는 산성비로 인해 자연이 섭리를 거스른 것이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머지 않아 우리의 일상은 계곡의 우측 환경처럼 황폐화될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포스코패밀리 여러분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