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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들] 37편. 포항제철소 압연설비 설계의 달인 배태삼 님

[위대한 사람들] 37편. 포항제철소 압연설비 설계의 달인 배태삼 님

2016/07/08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37편 압연설비 설계의 달인 배태삼 님

지금의 포스코를 만들기까지 현장에서굵은 땀방울을 흘려 온 포스코패밀리를 만나는 시간! 위대한 사람들 시리즈가 37번째 순서를 맞아, 1979년부터 압연설비 설계에 몸 담아온배태삼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38년간 압연설비 설계라는 한 우물을 파온 배태삼 님!

항제철소 압연설비그룹 열연후판섹션에서 투자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배태삼 총괄. 감사하는 마음에 건강과 행복이 깃든다!

 

안녕하세요. 포스코패밀리 여러분! 포항제철소 압연설비그룹 열연후판섹션에서 투자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배태삼 총괄입니다. 1979년, 포스코에 입사해 ‘제철소의 모든 생산은 안정된 설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38년간 압연설비 설계라는 한 우물을 파왔는데요.

입사 초, 까마득한 선배들 밑에서 거대한 설비 도면을 온몸으로 익히며 좌충우돌하던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데, 어느덧 제가 최고참 선배가 되었네요. 몇 년 후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현장에 머무는 그날까지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쟁력 있는 설비 구축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럼 제가 몸담고 있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제철소 공통 설비인 크레인부터 에어컨 하나까지~  공장 내 모든 설비는 압연설비그룹의 투자설계를 통해 구축되고 있습니다.  압연공정의 컨트롤타워로서, 각 현장에 최적화된 설비 투자를 위해 각 섹션(열연후판, 선재, 냉연전기강판, STS압연)  별로 무척 분주한 하루를 부내고 있죠.  매일 아침,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근하고 나면  가장 먼저 회의 스케줄을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설비 투자는 보통 설계부터 준공까지,  최소 8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각기 다른 투자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요.  차질이 생기지 않으려면 기본설계, 상세설계, 승인사양, 도연승인, 현장검토 회의 등  각 투자 건마다 잡힌 회의 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기는 건 필수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때부턴 서류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설비 도면을 들여다보며 현장에서 들은 문제점과 개선점을 종합해 반영하거나  어떻게 하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설비를 설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인데요.  기본설계서를 비롯해 공사 설계도면,  투자비 산출을 위한 견적서 등 각종 문서를 검토하며 내가 계획한 투자들이 심의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인 거죠.  한 번은 교체 시기가 된 중국산 설비를 국산화해 약 11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한 일이 있는데요.  당시 좋은 방안이 없을까 밤낮없이 고민하다 보니 원형탈모라는 훈장(?)을 얻기도 했습니다.  수차례 논의와 검토를 거치고, 깐깐한 심의 과정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제대로 성능을  내지 못하는 설비 앞에서는 정말 눈앞이 깜깜해지곤 하죠.  그럴 땐 설비를 공급사로 빈출한 뒤 다시 설치해야 하는데요.  정비, 조업할 것 없이 담당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며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각 현장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수많은 설비들을 보면 왠지 든든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 다시  힘을 얻곤 한달까요?

압연설비 투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볼까요?  기본설계 요구조건 검토 → 현장 문제점 및 개선사항 파악(설비 및 도면 검토) →  기본 설계회의 → 견적의뢰 → 기본설계서 작성 및 투자비 산출 → 섹션 기본설계 심의 →  그룹 기본설계 심의 → 투심의 의뢰 → 사전 투심의 발표 → 투심의 참석(질의답변) →  투자사업 승인 → 구입사양서 작성 → 설비발주 및 공사설계 → 용역의뢰 → 견적사양 확정 →  승인사양 검토 및 상세설계도면 검토 → 제작, 납기 관리 → 설비비 및 설계용역 정산 →  설비공사 현장지원 등

배태삼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최근 옐로카펫 조성사업에 참여한 압연설비그룹 직원들

 

35명의 압연설비그룹의 그룹원 모두가 바로 저의 A특공대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 대비 적은 인원으로 포항 압연설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다 보니, 그만큼 서로 간에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요. 저 역시 선배들에게 어려움을 느낀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선배들이 먼저 많은 것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룹 내에 일이 생길 때마다 나서서 하다 보니 ‘배TF’라는 별명도 얻게 됐는데요. 봉사활동이나 스포츠, 팀파워 활동처럼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소통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영화 Day’를 만들어 함께 영화를 즐기며 대화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기록은 나의 힘! 현장이 부르면 무조건 출동~

 

제가 설비 설계 업무를 처음 맡게 된 무렵은 제철소 건설이 한창 진행될 때였습니다. 당시 공무 설계실에는 도면이 없는 설비가 워낙 많아, 수리하는 날 현장에서 직접 분해하며 도면을 연필로 그려 설비를 파악해야 했는데요. 당시에는 설비 도면과 현장의 업무를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이 참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기록하는 습관이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선 공장의 적재적소에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분이 아닌 전체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는데, 설계 도면을 직접 그려봄으로써 거대한 설비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건 물론이고요. 또 현장의 상황을 열심히 기록하다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투자업무의 필수인 스케줄 관리와 시간 관리에도 도움이 많이 됐죠.

 

그리고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건데요. 현장을 자주 찾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나눈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검토해 설비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어야 현장과의 ‘진짜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도 종종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이기도 하고요.

 

나는야 자타공인 스포츠 마니아!  제철소 곳곳을 다니며 거대한 설비를 상대하려다 보면 건강과 체력은 필수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워낙 운동을 좋아해 어린 시절부터 늘 운동과 함께였죠.  20대에는 절도 있는 동작과 기합소리에 빠져 10년 넘게 태권도를 해왔는데요.  포항스틸러스 창설 개막 오픈 경기 때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범을 보여 TV에도 나오는  영광을 얻기도 했고요.  공인 5단의 사범으로서, 사내에 태권도 동호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으면서 동료들에게 태권도의  매력을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족구는 동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던 운동인데요.  이것 역시 동호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맡으면서 십여 년간 제철소장배 족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족구가 재미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태권도의 타법을 응용하는 방식이었는데요.  그 결과 우리 팀이 전국 대학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답니다.  요즘은 주로 출근길 자전거를 타거나 아내와의 주말 등산 등 시시각각 변하는 거리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일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응답하라, 위대한 포스코패밀리!

표창패(왼쪽)과 팀원들 앞에서 말하는 모습(오른쪽)

한때 저는 업무에 너무 지나치게 몰입해 ‘모든 일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투자업무는 여러 현장의 이해가 얽혀 있는 만큼 신속한 업무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혼자 끙끙거리다 보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고생할 때가 많았습니다. 고민이 지나쳐 원형탈모까지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무렵 감사나눔운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서 누군가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는 격려하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요. 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동료들과 소통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포항시로부터 표창패도 받고, 동료들 앞에서 감사를 주제로 강연의 기회를 갖기도 했는데요. 그로 인해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은 바쁜 와중에도 일을 더 즐기고 나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변화했듯, 여러분도 늘 감사하며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에 소개된 콘텐츠입니다.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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