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두 형제와 살아가는 용선 아빠의 육아일기! 그네 번째 시간!
두 형제는 또 어떤 재미있는 나들이를 떠났을까요? 북서울 꿈의 숲 나들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연날리기 도전기부터 불암산 가족 등반 이야기까지! 함께 보시죠! 🙂
이주의 육아일기
휴일을 맞아 북서울 꿈의 숲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드림랜드였던 곳을 공원으로 바꾸어 놓은 곳인데 그늘막과 텐트를 사용할 수 있고, 큰 잔디밭이 있어서 나들이하기에 좋았습니다. 낮에 날씨가 좋아서 물놀이도 신나게 했어요.
연날리기 해주겠다고 아내가 우진이랑 연을 사러 갔는데, 1시간이 걸린 후에야 결국 사 왔습니다. 그런데 연이 많이 팔려서 얼레가 없다고 저렇게 페트병에 연줄을 감아서 연을 날려야 했어요.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바람이 잦아들어 연을 날리기 힘들었어요. 그래서연날리기를 하기 위해 한강 뚝섬 유원지로 넘어갔습니다. 한강 근처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연날리기가 쉬웠어요. 저도 이렇게 높이 날려본 적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신도 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우진이가 삐졌습니다. 저도 삐지고요. 연을 날리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우진이가 잘 못하는 거예요. 방법을 알려줘도 말을 안 듣고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결국 저렇게 삐져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도 심사가 꼬여서 안 놀아주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혀를 끌끌 찼습니다. 다 큰 어른이 왜 그러냐고요.
문득 어릴 적 생각이 났습니다. 학교에서 태극기함 만드는 숙제를 내줬는데 아버지가 도와주시다 너무 답답했는지 그냥 혼자 만들어버리신 거예요. 저 스스로 하고 싶었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때 기억이 났습니다. 아마 우진이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다 해버리니 싫었나 봐요.
‘북서울 꿈의 숲’ 상세 정보
- 주소:서울특별시 강북구 월계로 173 북서울꿈의숲
- 입장료: 없음
- 문의전화:02-2289-4001
- 홈페이지: http://dreamforest.seoul.go.kr/info/intro/info02.jsp
우진이 유치원 행사로 유치원 뒤에 있는 불암산으로 가족 등반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유치원의 큰 행사 중 하나인데 하반기에는 야간산행도 있다고 하네요.(덜덜덜) 우리 가족 모두 총출동했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잘 걷지 않고 계속 안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산에 잘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요. 우진이는 유치원에서 등반대회 준비하느라 여러 번 왔다 갔는지 잘 올라가더라고요! 친구들이 있어서 신나게 잘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우빈이는 우려대로(!) 처음에는 잘 올라가더니 이내 지쳐서 제가 목마 태우고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산에서는 우진이 기운을 받아서인지 목마 태우고도 신나게 올라갔는데 집에 와서는 완전히 지쳐버렸어요~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 목표지인 불암산 헬기장에 반별로 모여서 선생님 말씀 듣는 시간이 되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에 대답도 잘하고 손도 들고 하는데 우진이는 계속 딴짓하고 대답 한번 하지 않아서 마음에 좀 걸렸어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눈에 띄고, 대답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 이런 게 부모 마음일까요? 혼자 산에 씩씩하게 올라갈 정도로 건강하고 밝은 아이인데 자꾸 더 욕심이 생깁니다.
‘불암산’ 상세 정보
- 위치: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일대
- 입장료: 없음
- 문의전화: 02-950-3395
- 등산코스 정보: http://www.nowon.kr/new/green/green.jsp?mid=540105
어느덧 마지막 편을 맞은용선 아빠의 육아일기! 그동안 재미있게 보셨나요? 언제나 두 형제를 사랑하는 ‘용선 아빠’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소중한 이야기들 덕분에 Hello, 포스코 블로그지기는 그간 너무나 흐뭇했답니다.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전해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