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투박한 느낌 때문에 외면받았던 철제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유행 때문인데요. ‘산업의, 공업용의’라는 뜻을 가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서는 철제 가구가 많이 사용되어 마치 오래된 공장처럼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우리 집을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꾸미는 노하우와 철제 가구 구매처 팁까지!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
앞서 언급한 ‘인더스트리얼’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산업화가 활성화되면서 기계화가 부흥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을 모티브로 하는데요. 영국의 시인이자 디자이너인 윌리엄 모리스는 ‘생활 속에 미술을 도입하자’라는 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해 미술과 근대 공업이 결합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독일 공작 연맹은 1907년 10월에 미술이나 공예, 실업 등의 각종 영역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독일 제품의 질을 고급화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대표자이자 독일의 AEG 사의 디자인 고문인 피터 베렌스(Peter Behrens)는 윌리엄 모리스의 사상에 영감을 받았고 독일 근대건축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산업화 당시 현장에서 일하는 생산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조명, 의자, 테이블 등이 현대로 와서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것인데요. 50~100년 이상 된 물건을 이용해 공간 연출을 하는 한편, 노출 콘크리트나 폐목재, 벽돌 등을 마감재로 활용합니다. 최근에는 카페, 술집 등 상업 공간 뿐 아니라 주거 공간까지 확대되어 적용되고 있죠!
철제 가구나 금속 소재의 소품, 혹은 노출 콘크리트나 전선 등 차갑고 거칠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과 같은 편안함과 따뜻함을 주는 것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매력인데요.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하거나 아기자기한 소품과 매치한다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느낌의 철제 가구와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 또는 패브릭을 같이 사용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데요. 소품은 금속 재질에 빈티지 디자인이 잘 어울리고 철제 화분, 아날로그 라디오 등으로 데코레이션을 할 때는 2~3개를 함께 매치하는 것이 자연스럽죠!
또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시 비슷한 색감과 소재를 매치하면 자칫 너무 단조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강렬한 원색과 은은한 모노톤을 같은 비율로 섞고 소재 또한 다양하게 선택하는 것이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명은 금속 소재가 주는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를 밝고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특히 곡선으로 된 디자인 조명이나 거친 질감이 드러나지 않게 마감된 조명을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조명의 밝기는 주로 은은한 정도로만 밝히는데, 주거공간 내에서는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별도의 메인등이나 간접등을 함께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더욱 강조하고 싶다면 벽면 연출을 추천하는데요. 벽의 모든 면을 산업화를 떠올리는 분위기로 연출한다면 편안한 휴식공간의 분위기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에 거친 벽면은 한두 개 정도가 적합합니다. 빈티지한 색감 또는 철제 디테일의 벽지나 페인트를 바르면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벽면을 인더스트리얼로 꾸몄다면 바닥은 어두운 색상이나 원목을 사용하는 것이 한층 분위기가 멋스러워집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필요한 철제 가구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한자리에 모아둔 이태원 앤틱 가구 거리는 앤티크하면서 빈티지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데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태원 앤틱 가구 거리는 1960년대 인근 미군부대의 군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팔려고 내놓은 것에서 시작했는데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지금의 가구 거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태원 가구 거리에서는 1년에 2번, 5월과 10월에 벼룩시장을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죠. ‘도심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이태원 가구 거리는 두 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100년을 기점으로 그 이상은 앤틱, 그 이하는 빈티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태원 가구 거리는 약 80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어서 그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산업화 시대에 생겨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현대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이룬 절묘한 조화! 각기 다른 개성이 모여 연출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통해 철의 무한능력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흥미로운 철의 이야기들,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