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주고 받는 영수증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나는 택배와 음식 배달·포장 일회용품. 날이면 날마다 산더미처럼 쌓이는 온갖 쓰레기들로 인해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꼽았는데··· 실생활 속 쓰레기·폐기물 처리를 통해 지구의 건강을 되찾아줄 방법 함께 알아보자.
폐마스크의 화려한 변신!
2020년 초부터 우리들의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국내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무려 2천만 개, 한 해 73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 마스크가 땅속에서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0년으로 1톤을 태우면 3배가 넘는 온실가스가 발생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서울에 한 대학과 공공기관은 폐마스크 3만 장을 수거하고, 마스크를 녹여 추출한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안경테, 골프티, 휴대전화 거치대 등 생활용품으로 재탄생 시켰다고 한다. 버려진 마스크 1만 장을 모으면 돋보기 안경 500개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를 통해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자원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쓰레기·폐기물이 이로운 자원이 되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실생활 속 실천 방법은 바로 올바른 분리배출이 아닐까? 실제로 재활용품을 수거해 보면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어있지 않아 재분류하고 세척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한다. 품목별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함께 알아보고 실천하자.
분리배출 4원칙 기본 of 기본!
근본적으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발생한 폐기물은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래 4가지 원칙은 분리수거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본 중 기본이다.
첫 번째 원칙 ‘비운다’ – 용기 안 내용물이 남아있을 경우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따라서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해야 한다. 두 번째 원칙 ‘헹군다’ – 폐기물에 묻은 이물질이나 음식물은 꼭 헹군 다음에 배출해야 한다. 세 번째 원칙 ‘분리한다’ – 두 가지 이상의 재질로 구성된 폐기물, 가령 음료 페트병의 경우 라벨과 뚜껑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마지막 원칙 ‘섞지 않는다’ – 모든 재활용품은 각각의 종류와 재질이 섞이지 않게 배출해야 한다. 꼭 잊지 말고 4원칙을 머리 속에 담아두자.
재활용품은 바로 나!
-무색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병
무색 투명한 생수, 음료 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 라벨 등을 제거한 후 압착해 뚜껑을 닫은 후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구별하여 지정된 배출함에 넣으면 된다.
-골판지 박스 & 골판지 박스 외 종이류
택배 박스와 같은 골판지 박스의 경우 붙어있는 테이프·철핀, 송장 등은 제거하고, 접어서 배출해야 한다.
골판지 박스 외 종이류 중 신문지는 물기에 젖지 않도록 반듯하게 펴서 쌓은 후에 묶어 배출하고, 전단지와 같은 코팅된 종이, 비닐 포장지, 공책의 스프링 등 종이류와 다른 재질은 제거 후 배출한다.
또한, 우유팩, 두유팩, 소주팩, 주스팩 등 살균팩, 멸균팩과 같은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말린 후 배출해야 한다. 다른 종이류와 혼합되지 않도록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며,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없는 경우에는 가급적 끈으로 묶어 종이류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합성수지 용기·트레이류
합성수지류(PVC, PE, PP, PS, PSP) 소재의 용기나 트레이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 물로 헹굴 수 없는 치약용기와 같은 용기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샴푸와 같은 펌핑용기는 통은 헹궈야하며, 철제 스프링이 부착된 펌프는 따로 제거하여 배출한다.
-금속캔
음료 및 주류, 식료품캔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헹구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배출한다.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넣지 않고 배출한다.
특히 살충제 용기나 부탁가스 등의 캔류는 내용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노즐을 눌러 내용물을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 페인트통이나 락카와 같은 캔류는 특수규격마대 등 지자체 조례에 따라 배출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지류 & 형광등
니켈 수소전지, 수은전지, 리튬전지(1차전지만), 망간전지 등의 전지는 전지를 제품에서 분리해 배출한다. 전자제품 대리점이나 시계점 등 역회수 루트를 통하거나 주요 거점에 비치된 수거함에 배출한다. 지정된 전지류 수거일과 장소 확인이 필요하다.
형광등의 경우 직관형,(FL), 콤팩트형(FPL), 안정기 내장형(CFL), 환형(FCL), 기타 수은을 함유한 조명제품은 지자체별 형광등 분리배출용기에 따로 배출한다.
재활용품인 듯 아닌 듯
-씻어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용기류
치킨 상자 속 기름종이는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고, 다른 재질과 혼합되어 있기에 재활용이 어렵다. 컵밥이나 컵라면 용기류의 경우 치킨 속 기름종이와 같이 다른 재질과 혼합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며 음식물이 잘 제거되지 않아 재활용이 어렵고, 마요네즈·케찹·기름통은 제대로 씻고 말릴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나 잘 씻기지 않기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 한다.
-오해하기 쉬운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 품목
과일망, 깨진병·판유리·조명기구, 도자기류, 보온보냉백, 기저귀, 노끈, 문구류(볼펜·샤프·칫솔) 등 다른 재질과 혼합되어 있거나, 불연성 쓰레기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 또한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 한다.
-폐비닐류
음식물이 묻어 제거되지 않거나 스티커 등 이물질이 붙어있는 비닐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어 분리배출하며, 은박비닐·이불커버·식탁보 등은 모두 종량제 봉투로 배출되어야 한다.
위와 같이 쓰레기의 종류만큼이나 분리배출의 기준과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제대로 분리배출 한다면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한편으로는 자원이 되어 지구의 회복을 도울 지도 모른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푸르고 깨끗한 지구로 되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