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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크레인 운전원! 크레인을 운전하는 광양제철소 철의 여인들을 소개합니다 : )

엄마는 크레인 운전원! 크레인을 운전하는 광양제철소 철의 여인들을 소개합니다 : )

2013/12/04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요즘,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주부사원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크레인 운전기사에 도전하며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철(鐵)의 엄마 4인방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여성 크레인 운전원은 무슨 일을 하나요?

크레인 운전원은 어떤 일을 할까요?

크레인운전원은 코일, 후판 등 포스코 제품을 선박에 선적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요. 포스코 제품을 선박으로 출하하기 위해 꼭거쳐야 하는작업으로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크레인 하부와 지상에 있는 작업자들과긴밀히통신하며신호에 따라 안전하게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섬세함과 꼼꼼함이 더욱 요구되는 업무라는 사실!

오늘 소개해 드릴 크레인 운전원 4인방은 13주 동안 기술교육센터에서 유공압, 전기일반, PCL, 시퀀스 과정 등 직업 훈련과정을 수료한 뒤광양제철소 제품출하과로 배치되었는데요. 4인방 모두 12월 2일에 있을 크레인 자격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하네요. ^ ^

여성인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제품출하과!

여성 인력이 투입되면서 제품출하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여직원 전용 휴게실도 새로 만들고, 긍정과 배려 문화확산을 위한 실천 항목도 정했는데요. 또, 업무 학습을 도와줄 멘토를 정해 여성 크레인 운전원들이 안전하고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크레인 운전원을 꿈꾸는 ‘철(鐵)의 엄마’들과의 인터뷰

간단한 자기소개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 박영희입니다. 아이들의 엄마로 또 한 남자의 아내로 살다 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이 점점 무료해졌어요. 나태해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무엇이든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에 우연히 포스코 주부사원 모집 공고를 봤어요. 바로 이거다! 라고 생각했죠. 도전하는 설렘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몰라요 : )

8살 이란성 쌍둥이 우현이, 지민이 엄마 김수정입니다~ 일을 시작하게 된 건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또, 제 또래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멋지게 성공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부러웠어요. 아이들을 조금 더 키워놓고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올라서고 싶다’고 생각했던 간절한 마음이 통해 포스코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개구쟁이 삼형제의 엄마 차공아입니다 : ) 저희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업의 특성상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았어요.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기 어려울 때도 많았죠. 저라도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해야겠다 생각하던 때에 우연히 포스코 주부사원 모집 공고를 봤고 바로 지원했어요.

깜찍이 남매의 엄마 송은하입니다.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는데요. 아이들도 점점 크고저도 나이가 들면서내 일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어요.그 무렵 남편이 하던 사업도 어려워졌고요.둘째가 아직 어려 걱정은 되지만 엄마가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지 않을까요? 😀

크레인 운전에 도전한 이유가 있나요?

김수정:크레인은 제게 상징적인 의미에요. 크레인 작업은 인간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을 기계로 대신 하는 거잖아요? 크레인이 인간의 힘을 뛰어넘듯 저도 이 일을 하면서저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요. 또, 남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에 도전했다는 자부심도 크고요.

박영희: 원래 저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것을 무척이나싫어해요.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제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 싶었어요. 처음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났는데 지금은 문제없죠.

크레인 운전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차공아: 기계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모든 것이 어려웠어요. 다른 여성 크레인 운전원분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부분인데요, 흔들림을 잡는 게 특히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어요.

김수정: 간단히 말하면 흔들림 없는 운전, 정확한 안착, 신호수 및 하역사와의 탁월한 팀웍. 이 세가지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연습하고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세 가지 모두 능숙해 지겠죠?

업무 특성상 남자가 대부분인데요. 근무 환경이 낯설거나 어렵지는 않나요?

박영희: 솔직히 말해 처음엔 많이 낯설었어요. 1남 5녀의 딸 부잣집에서 자란데다 남자분들만 있는 직장은 포스코가 처음이었거든요.쉽진 않았지만동료들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무척즐거워요!

송은하: 여자휴게실도 따로 만들어 주시고 많은 편의를 봐주시는 게 느껴져요. 어려운 점이라고 한다면.. 부서에 여성직원이 워낙 적다보니 저희의일거수일투족이 눈에 잘 뛴다는 정도? ^ ^ 그래서 매사에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하려고 노력하죠.

엄마가, 또 아내가 크레인 운전을 한다는 걸 알았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송은하: 남편은 처음엔 많이 놀라더니 나중에는 업무만 손에 익히면 다른 업무보다 나을 거라고 조언해줬어요. 목이나 허리가 아플 거라고 걱정도 해주고요. 또, 아이들은 제가 포스코를 다닌다는 것 자체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해요. 운전하는 것도 멋지다고 좋아하고요. 얼마 전에는 제가 운전하는모습을 유심히 보던 아이가 “1단~ 2단~” 하면서 따라 하는 것 아니겠어요? 😀

차공아: 오빠가 포스코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오빠에게 합격소식을전했더니 “설마 여자한테 크레인 운전을 시키겠어?”하며 반신반의하더라고요. 남편도 같은 반응이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저를 가장 많이 응원해 주고있는 두사람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큰 기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마냥 신기해 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은포스코 주부 크레인 운전원 4인방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인 듯 한데요. 크레인 자격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크레인 운전원으로 일하게 될 4명의 주부사원들에게 따듯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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