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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주 창립요원, “창의와 패기의 포스코를 생각해 봅니다”

안덕주 창립요원, “창의와 패기의 포스코를 생각해 봅니다”

2016/09/23

1938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1957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해군기술장교를 거쳐 1968년 포스코에 입사해 공장수송 담당, PERT반장, 공정 담당, 원료처리건설반장, 압연건설반장, 냉연부장, 설비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PEC 사장, 도일코리아 사장, 동우사 부사장, 광희 사장을 거쳐 포스코청암재단 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OB에게 포스코는 제2의 고향 같은···

 

포스코는 특별한 회사입니다. 포스코에 몸담았던 OB들에게 포스코는 제2의 고향 같습니다. 그곳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의 토대와 뼈대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자부심과 함께 많은 애환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회사를 떠난 지 수십 년이 되고도 이런 글을 쓰는 OB가 있는 것도 다니던 회사가 포스코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얼마 전 포스코 뉴스레터에 난 냉연소둔공정의 신승철 명장을 인터뷰한 기사 머리에 있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라는 문구가 옛날 한참 밤낮이 없이 지내던 때를 생각나게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지만 예전 같은 패기 또한 있어야 되는 건데 하는데 ‘도전’이란 큰 글씨가 눈에 띈 것입니다.

 

대응전략이 요구되는 지금 심각한 때에 포스코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주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알려진 포스코의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의한 벤처기업 육성 소식도 참신하였고, 광양 후판공장의 스마트 팩토리화 공사를 마친 자리에서 권 회장이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갖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반가웠습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앞서가고자 하는 포스코의 의지를 확인하며 이런 모든 노력들이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수 년째 세계 제일의 생산성을 공인시켜가고 있는 거구나 이해했습니다.

 

▶1냉연공장 건설 당시, 안덕주 창립요원(앉은 이)와 압연건설반 직원

  

 

뉴스레터로 접한 포스코 소식, ‘도전정신·벤처육성·영업호전’ 기뻐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나다가 근래 포스코 전반기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포스코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도를 주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러한 결실은 새 경영진의 본원 경쟁력 위주의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전 직원의 위기 타개를 위한 합심 노력의 결과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가 그리고 국내 여건도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군사적, 사회적, 과학기술적 모든 방면에서 복잡하게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총 5대 기업이 석유기업 등으로부터 모두 IT기업으로 된 것, 중국의 대형 반도체공장 투자 결정, GE가 ‘산업 인터넷’을 내세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대 변신을 선언한 것, IoT가 말단 기기들이 자율적으로 연결 및 운용되는 센서 네트워크인 것처럼 말단 조직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조직문화의 도입이 시도되는 것,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ARM사 매입, 자율 자동차 시대를 앞둔 자동차 회사들과 ICT 회사들 간의 합종연횡적 관계 전개 등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 대처, 적응에 분주합니다. 거기에 미국의 새로운 대외 수입제한 조치는 우리를 매우 곤혹스럽게 합니다. 혹자가 말하는 소위 ‘기회 추구 전략 프레임’같은 신경영 전략과 과감한 경영 결심이 요구되는 때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지난 일의 아픔으로 패기 잃지 말고 반면교사 삼아 체질 강화, 新영역 개척하길

 

여건이 여건인 만큼 최근 안병화 동우회장이 ‘사양산업은 있더라도 사양기업은 없게 할 수 있다’라고 하신 말씀이 맴돕니다. 우리로 하여금 미리 대비태세를 갖게 하는 좋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견문, 지식, 창의적 지혜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동시에 결단하는 패기도 있어야겠습니다. 이런 것은 갖자고 해서 가져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는 반문이 있겠지만 의식이 가는 곳에 힘이 간다고 하는 것처럼 의식하는 가운데 더 많은 창의가 생기고 패기를 잃지 않을 수 있으며 결의도 생기는 것일 것입니다.

 

근간 투자와 관련한 송사를 겪으면서 회사에 혹 안일소극 분위기가 자리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노파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일은 교훈이 되면 그뿐입니다. 100조, 200조 지향도 의미 있는 경험을 갖게 했다고 봅니다. 한보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경험 중의 하나입니다. 전자강판 일로 일본에 돈을 준 일도 경험입니다. 다 반면교사가 될 일 들입니다. 포스코가 이제는 신생회사가 아니고 역사와 경험이 축적된 회사가 되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대두되어 있으며 급격한 기술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지금 해야 할 많은 일중에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겠지요. 현재의 체질을 강화하며 동시에 경험을 토대로 한 새로운 영역 개척을 위한 시도를 주문하고 싶습니다.

 

 

포스코인들은 모두 공인···  포스코 정신 되짚어보고 자세 가다듬길

 

차제에 ‘포스코 정신’을 되짚어 봅니다. 주인의식, 목표 달성, 보국이 요체로서 책임의식, 공인의식, 합리추구, 선도수범, 그리고 창의와 패기의 ‘can-do 정신’이 바탕에 있었지요. 그리고 그 배경에는 선열의 간곡한 뜻이 서린 청구권자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에서 포스코인들은 모두 공인이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에서 남다른 세계적 제철소가 탄생하였을 뿐 만 아니라 남다른 주택단지, 교육 시설, 광가속기 등 비영리적 공익사업 투자가 이뤄졌고 기업 전산화를 선도하였습니다. 광가속기는 제철소가 중화학공업의 토대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최선 진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의 모범 집단인 포스코는 독특한 선후배 문화도 이루고 있습니다. OB의 한 사람으로 현역 여러분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선열의 뜻이 받들어지고 기려지도록 선도 모범의 우리 국민기업 포스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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