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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뿜뿜, 포벤처스가 떴다!

아이디어 뿜뿜, 포벤처스가 떴다!

2020/12/17
“굴구이를 좋아해서 굴 양식장 근처 식당을 자주 찾곤 했는데요. 하루는 해안가에 폐플라스틱이 언덕처럼 쌓여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양식장 부표가 태풍으로 파손돼 대량으로 방치된 상태였죠. 플라스틱 분야를 전공한 기술자로서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코 사내벤처 박영준 ㈜이옴텍 대표

l 될성부른 벤처 떡잎, 포스코가 키운다

포벤처스(POVENTURES),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스코가 도입한 사내 벤처제도다. 임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도전적으로 창업에 임할 수 있도록 ‘창업 휴직 제도‘를 마련, 사업 실패 시에도 3년 이내에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포벤처스 1기 12개 팀은 현재 환경자원, 제어 계측, 소재, 건축 등 현재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옴텍도 그중 하나다.

포스코 사내 벤처 '포벤처스 1기' 벤처명과 사업내용을 담은 이미지. 구분 포스코 - 벤처명 (주)이옴텍 - 사업내용 건축/토목 소재용 폐플라스틱/슬래그 복합체' '구분 포스코 - 벤처명 (주)카본엔 - 사업내용 부생가스 액화탄가스 제조판매' '구분 인터 - 벤처명 (주)포스큐브 - 환경적 이동성 기반의 스틸모듈러 사업' '구분 건설 - (주)포스리젠 - 사업내용 페로니켈 슬래그 미분말 콘크리트 혼화재' '구분 ICT - 벤처명 (주)큐리시스 - 사업내용 스마트 안전조끼를 활용한 Smart Safety' '구분 ICT - 벤처명 (주)클라우드 허브 - 사업내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관리 솔루션 판매' '구분 에너지 - 벤처명 브이피피랩 - 사업내용 전력중개 플랫폼 사업'.

▲ 포스코 사내 벤처 ‘포벤처스 1기’ 벤처명과 사업내용(창업 완료 6팀, 창업 예정 1팀)

l 도전과 창의의 나침반, ‘포벤처스’ 솔루션

출범 1년 째, 포벤처스 1기의 성과는 어떨까? 지난 11월, 국내 최대규모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서 ‘포스리젠’과 ‘이옴텍’이 예비창업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포스리젠은 페로니켈 제련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공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혼화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재 25개 건설현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수상자, ‘이옴텍’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다. 버려진 폐플라스틱과 제철소 부산물인 슬래그(Slag)를 융합해 토목•건축용 복합소재를 제조한다. 이옴텍의 복합소재는 내구성과 기계적 물성이 우수하여 파이프 각재, 가드레일, 보도블럭 등 다양한 건축, 토목, 인프라용 자재로 사용된다.

이옴텍 박영준 대표가 2020 SOVAC(Social Value Connect, 소셜밸류 커넥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영준 대표가 생활중심의 소극적 재활용에서 건설자재 중심의 적극적 재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위로는, 온라인으로 듣고있는 청중의 모습.

▲ 이옴텍 박영준 대표가 2020 SOVAC(Social Value Connect, 소셜밸류 커넥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옴텍 박영준 대표가 폐플라스틱에 주목한 이유는 ‘낮은 재활용성’이다. 폐플라스틱은 재활용 범위가 신발이나 의류 같은 일상 용품으로 제한된 탓에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310만여 톤 가량이 소각 후 매립된다.

이러한 소극적 재활용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한 그는,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한 복합 소재로 재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했다. 연간 국내 건설자재 3억 톤 중 단 1%만 폐플라스틱으로 대체돼도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렇게 탄생한 이옴텍의 폐플라스틱 활용 복합재료 특허 기술은 강도와 내구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만족하며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포벤처스를 담당하고 있는 산학협력실 박현윤 과장은 지난 1년을 평가하면서 “사내 벤처제도의 全 주기가 완성되는 훌륭한 경험이었다. 비록 몇 개팀은 복귀했지만 7개 팀이나 창업에 성공하였고 투자유치 등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벤처기업으로서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 포벤처스 2기, 유망 스타트업 6개팀 선발

포벤처스의 이러한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포스코는 지난 몇 달간의 선발 프로세스를 진행하여 포벤처스 2기를 최종 출범시켰다. 출범한 6개 팀의 아이템은 건축, 환경, 정보기술(IT), 산업 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도시 주차난 해소를 위한 랙 & 스태커크레인(Rack & Stacker Crane, 자동 창고의 구성요건 중 하나) 기술 기반 주차타워 솔루션 벤처인 포스파킹솔루션과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중저온(200~400℃)의 열로, 물보다 끓는점이 낮은 유기물질을 가열하여 발전하는 방식으로 MW(메가와트) 급 실증개발을 완료한 포젠스 등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 사내 벤처 ‘포벤처스 2기’ 벤처명과 사업내용. '구분 포스코 - 벤처명 포스파킹 솔루션 - 사업내용 포스코 강건재 기반 저위험, 고효율 주차타워 제작 및 설지' '구분 포스코 - 벤처명 클린사이언스 - 사업내용 고효울 Air 증폭 등을 응용한 이물질 포집 등으로 생산현장 Clean 환경 조성' '구분 포스코 - 벤처명 이노코트 - 사업내용 기능성 나노 물질 제조 및 생활 재료 응용 기술' '구분 인터 - 벤처명 넵튠 클라우드 - 사업내용 무역 비지니스 생산성 향상 클라우드 플랫폼' '구분 건설 - 벤처명 공새로 - 사업내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설현장 건자재 조달 서비스' '구분 ICT - 벤처명 포젠스 - 사업내용 산업공정의 중저온 폐열을 활용한 발전설비 구축 및 운영'.

▲ 포스코 사내 벤처 ‘포벤처스 2기’ 벤처명과 사업내용

포벤처스 2기로 선발된 사내벤처팀은 최대 1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후 창업여부가 결정되며,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에는 사무공간,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및 멘토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업에 성공할 경우 성공적 안착을 위한 벤처밸리 SSP(Startup Support Program)를 통해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을 지원받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민간 일자리 창출, 기술 국산화 등의 기업시민 가치 실현과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발굴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사내벤처 육성 및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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