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면 일, 취미면 취미!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마치 신(God)처럼 사는 삶을 일명 ‘갓(God)생’이라고 하는데요. 여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 내고 퇴근 후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며 성실하게 갓생을 사는 포스코그룹 신입사원들이 있습니다. 꿈을 향해 오늘도 꿋꿋하게 일보 전진하는 신입사원들의 갓생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포스코 판매생산조정실 박판수주공정2그룹에서 소재 수급 관리와 전기강판 전 제품 공정계획 업무를 담당하는 박가현 사원입니다. 판매생산조정실은 부서명처럼 판매 부서와 생산 부서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하고 개선해 제철소 생산 공장이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요. 저는 포항에서 전기강판 전 제품의 수급을 관리하고, 고객으로부터 들어온 주문 정보를 생산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재료 정보로 변환해 출강 작업을 지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주문이 들어오면 공장별 밸런스(Balance)를 확인해 언제, 어떤 제품을 얼마만큼 출강하고 생산할지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여러분은 신호등이 고장 난 교차로를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도로 위 모든 차들이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하려고 움직이는 순간, 뒤죽박죽 뒤엉킬 테고 그럼 도로가 꽉 막혀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텐데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서마다 각자의 목표와 우선순위만을 생각한다면 부서 관점에서는 이익일 수 있으나 전사 관점에서는 생산 균형이 무너져 오히려 손해죠. 판매생산조정실은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전 공정 생산 밸런스를 관리하고 부서 간 의견을 조율하여 전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요. 마치 왕복 8차선 도로 위 신호등처럼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답니다!
한창 고민이 많을 4학년 졸업 학기에 학과 추천을 받아 포스코의 대학생 채용 연계형 현장 실습 프로그램인 스틸브릿지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생산시스템섹션에서 한 달간 개선과제를 수행했죠. 짧은 기간이었지만 포스코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지, 만약 입사하면 어떤 업무를 수행하게 될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산업에 필요한 소재인 철을 만드는 회사에 매력을 느꼈고, 한 달간 과제 준비를 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내 일처럼 도와줬던 많은 선배님들을 보며 포스코 조직문화에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저 없이 포스코 정직원 입사에 도전했습니다.
저는 산업공학과를 전공했는데요. 졸업해서 일을 한다면 막연히 전공을 살리는 직무를 꼭 맡고 싶었는데, 판매생산조정 업무가 딱 그런 일이라고 판단해 주저 없이 지금의 부서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제품의 시작인 제강 공정부터 고객사와 대면하는 판매까지 제품 생산 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고요.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당시 복구 현장에 투입된 경험을 잊을 수 없는데요. 신입사원 그룹사 교육 수료식 당일에 일어난 일이어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포스코 역사상 전례 없는 재해 상황이라 과연 새내기 신입사원(?)인 내가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현장에 뛰어들었죠. 걱정과는 달리 그 과정에서 동기, 선후배들과 전우애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똘똘 뭉쳐 극복하는 위기극복의 DNA가 있다는 포스코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답니다.
부서 배치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포항소의 핵심 설비인 2열연 합리화 대응 업무인데요. 4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약 두 달간 2열연 설비가 멈춰 2열연을 꼭 지나야 하는 전기강판 NO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었어요.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야근도 하고, 주말 업무도 해 나가며 설비를 재가동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선배님들께 전해 듣기론 합리화 업무는 보통 15~2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딱 제가 입사하고 발생했는지…! 냉천 범람 복구 현장에 투입된 일도 그렇고, 합리화 대응 업무도 그렇고, 쉽게 해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해 나가면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배워야할 것들이 많지만, 포항에서 하루하루 성장하며 포스코의 핵심 멤버가 될 날을 기다리는 저, 앞으로도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저희 부서는 업무 특성상 같은 박판수주공정2그룹 소속인 전강STS수주섹션과 자주 소통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강STS수주섹션에서 매일 어떤 제품을 얼마만큼 생산해야 할지 꼼꼼하게 계획을 작성해 주시지만, 설비가 고장 난다든가 소내 물류가 원활하지 않았다든가 이런 저런 이슈로 실제 실행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상황을 체크하는데요.
전날 계획대로 생산이 이루어졌는지, 만약 계획과 다르게 생산되었다면 사유는 무엇인지, 다시 원래의 계획대로 이행하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전기강판은 고난도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제품이기에 제선, 제강, 연주, 열연 모든 공정에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슈 때문에 매번 무탈하게 출강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제선에서는 용선 성분이 좋지 않은 날, 제강에서는 2차 정련 설비 수리가 있는 날, 열연에서는 수리 전날 출강이 불가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에 달력을 펼쳐 놓고 보면 출강할 수 있는 날이 별로 많지 않아요. 심지어 그 몇 없는 날 중에도 다양한 이유로 출강이 어려울 때가 많고요.
이런 이유로 매주 화요일마다 한 달 치 출강 일정을 캘린더 형식으로 미리 수립해 두고 생산 시에 발생하는 변동 사항을 고려해 계획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주로 여러 부서에서 공유해 주시는 이슈에 대응하는데요. 제가 속한 공정섹션은 제강·연주·열연·전기강판·냉연부와 같은 조업부서부터 생산기술부·품질기술부·공정품질 부서, 글로벌제품기술실·판매 부서, 심지어 연구소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요청 사항을 응하고 있습니다.
공정섹션의 업무는 심사숙고하며 오랫동안 검토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 일이라 순발력과 순간 판단력이 중요한 업무인데요. 저는 평소 걱정이 많은 편이고,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입사 초반까지만 해도 그때그때 발생하는 생산 이슈에 대응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나에게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응했을까?’하며 질문하는 자세를 갖고 선후배님들을 따라 꾸준히 공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긴급하고 중요한 이슈에 적절히 대처해 생산-판매 이슈를 문제없이 해결했을 때 ‘아, 공부가 헛되지 않았구나’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는데요. 특히 주요 고객사에 제공할 재고 부족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제철소 엔지니어분들과 대책을 수립하고 판매 담당자분들과 출하 일정을 조정하면서 무사히 생산에 대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특히, 포항 생산관제섹션 인지윤 사원님은 일주일에 1~2번은 꼭 만나 생산 이슈를 협의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척척 해결해주시는 든든한 선배님입니다. 저도 인지윤 선배님처럼 다른 부서 동료, 후배들에게 늘 도움을 주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일찍 일어난 날은 출근하기 전, 조금 정신없는 날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신청한 이메일로 각종 유익한 정보를 보내줘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중요한 경제 시사 이슈를 파악할 수 있어 무척 도움 된답니다.
퇴근 후에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포항제철소 식당이 알아주는 맛집이란 거… 모두 알고 계시나요?^^ 정말 맛있어서 점심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는데 거기다 회식까지 참석하다 보니 입사 후 살이 많이 쪘습니다.ㅠㅠ;; 몸이 무거워지니 체력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일의 능률도 떨어져서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직접 요리해서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건강한 식단으로 몸도 건강해지고, 일석이조랍니다!
저는 MBTI가 사교적인 외교관인 ESFJ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사랑하는 프로 계획러랍니다. 제가 존경하는 할아버지께서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한창 청춘일 때(?) 갓생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죠. 무엇보다 타고난 취미 부자라 다양한 취미에 도전해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하나의 활동을 꾸준히 오래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러 활동을 해보면서 내게 맞는 활동을 찾아 나가는 재미도 크더라고요. 하나하나 도전해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있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도전해 본 취미 활동은 그림(유화, 아크릴화, 포스터, 파스텔화), 도예(물레, 핸드페인팅), 요리(쌀 베이킹, 한식, 양식), 운동(등산,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 헬스, 태권도), 기타 (재테크 서적 독서, 사진, 피아노, 우쿨렐레) 등이 있는데 이 정도면 정말 취미 부자라 할 만하지요? 🙂
최근엔 달마다 개화하는 꽃과 그 꽃을 볼 수 있는 지역 축제나 명소를 미리 알아보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부모님과 함께 찾아가 보고 있는데요. 어느새 푹 빠지게 된 취미 생활로, 요즘 저의 행복지수를 뿜뿜 높여주는 삶의 루틴이 되고 있어요~! 아름다운 식물 사진을 잔뜩 찍어 오면 기분 전환도 되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면서 유산소 운동도 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생각만 하고 시도해보지 않았던 취미들을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