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해돋이를 보며 한 해 목표를 다짐하기 위해 일출 산행을 나서는 이들이 많다. 계절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산 중 특히 겨울산을 기다리는 등산 매니아도 많은 편이다.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새로운 취미를 찾는다면 가벼운 등산을 추천한다. 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취미인 셈이다. 포스코 뉴스룸이 초보 등산객을 위해 산행을 나설 때 꼭 챙겨야 하는 필수 아이템을 소개한다.
l 초보자를 위한 필수 준비물
초보자라면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고자 하는 산의 기상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이나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보온과 방풍을 고려해야 하는데 등산화에 방수와 보온 기능이 있다면 좋다. 미끄럼이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젠과 스틱을 챙기자.
겨울 산행 필수템인 아이젠은 미끄러운 얼음이나 눈길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등산화에 착용하고 걸어야 하므로 가벼우면서, 얼음과 눈길을 오르기 위해 견고함도 갖춰야 한다. 아이젠은 직접 얼음과 눈에 닿기 때문에 녹슬 걱정이 적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부식과 변색의 위험이 낮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등산 스틱은 얼음 위나 눈길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하산할 때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에 부담을 덜어준다. 잘 부러지지 않는 견고함을 원한다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스틱을, 가벼움을 선호한다면 티타늄 스틸 소재 스틱을 추천한다.
겨울 산행은 여름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체력 소모에 대비해 먹을 것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상에 올라 추운 날씨에 차갑게 식은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보온 도시락에 음식을 준비해 가면 좋다.
환경호르몬이 없고 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 소재 보온 도시락은 이럴 때 유용하다. 산에서는 일회용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텀블러나 스테인리스 컵 또한 많이 사용한다.
기온이 낮은 만큼 옷도 잘 챙겨 입어야 한다. 추위에도 등산하면 땀이 나기 때문에 보온성과 땀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일반 운동화에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는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시달릴 수 있다. 두꺼운 솜바지나 패딩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면 저체온증을 방지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겨울 산은 해발 100m를 오를 때마다 약 0.6도씩 기온이 낮아진다고 한다.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금세 어두워지고, 산을 오르며 흘린 땀은 급격하게 몸의 기온을 떨어뜨린다. 경험이 적을수록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행 코스를 짜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포스코 뉴스룸이 제안하는 초보자를 위한 코스 3곳을 살펴보자.
용마산과 아차산은 산 자체가 험하지 않고 등산 코스도 복잡하지 않다.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아차-용마, 또는 용마-아차 코스로 많이 이용하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해맞이광장을 지나 아차산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코스는 평지와 언덕을 오르내릴 수 있어 초보자도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청계산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가까운 편이라 접근성이 좋다. 정상까지 여러 노선이 있는데 초보자는 윈터골입구에서 옥녀봉까지 오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산을 오르는 동안 곳곳에 쉼터가 있다. 이곳 약수터는 대장균 검출로 음용이 불가능해 필히 마실 생수를 챙겨가야 한다.
막상 본격 산행에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안산 자락길 코스를 권한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울 안산은 서대문 독립공원 인근이다. 자락길은 안산을 빙 둘러 이어지는데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산책하듯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특히 메타세콰이어 숲과 잣나무 숲을 지날 때는 겨울에도 완연한 숲을 만날 수 있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가벼운 산행으로 나만의 새로운 목표를 다짐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 포스코 뉴스룸이 소개한 등산 필수템과 함께 건강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챙길 수 있는 산행에 나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