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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워크(Space Walk)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스페이스 워크 알아보기 1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2021/12/07

검색창에 환호공원을 검색한 모습과 아래에 연관검색어로 환호공원 롤러코스터가 뜨는 창

아름다운 해안선과 일출 그리고 포스코 전경을 즐길 수 있어 포항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던 ‘환호공원’에 어느 날 나타난 정체불명의 구조물. 시민들은 긴 곡선을 자랑하는 레일을 보며 혹시 ‘롤러코스터’가 아닐까 궁금했다. 지난 11월 18일 베일에 쌓여있던 구조물의 그 정체가 공개되었다. 이름하여 ‘스페이스워크’. 다름아닌 포스코가 완공한 공공 미술 작품이라고 하는데, 환호공원에 우뚝 자리 잡은 이 매력적인 작품에 대해 알아보자.


11월 18일 정체를 공개한 스페이스워크

지난 11월 18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작가 등 포스코와 포항시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Space Walk)’제막식을 개최했다. ‘19년 4월 포스코와 포항시의 MOU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포항 환호공원에 위치한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 포스코와 포항시가 18일 환호공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제막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학동 포스코 사장, 작가 울리히 겐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윤태건 더톤 대표.

이 날 제막식에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해 스페이스워크의 탄생을 기념했으며, 제막식 다음날에는 시민들을 초청하여 시민 Open Day를 진행하고 포스코 임직원으로 구성된 재능봉사단이 참여하여 포항시민들에게 기념촬영, 버스킹, 캘리그래피 체험을 선사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를 걷는 경험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2년 7개월이 소요된 스페이스워크는 관람객들이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면서 작품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작품이다.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관람객들은 마치 무중력 상태의 우주를 유영하거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클라우드(구름)이라는 애칭도 있다.

스페이스 워크 전체의 모습이 드러나는 야간에 촬영된 전경
스페이스워크의 총 트랙 길이는 333미터, 폭은 가로 60미터, 세로 57미터, 높이 25미터로 변화무쌍한 곡선의 부드러움과 웅장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100% 포스코 강재로 제작되었고, 포스코의 역량과 기술력이 총동원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형물 건립사업은 포스코가 지난 ’18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은 물론 포항을 관광 명소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스페이스워크의 모습과 함께 보이는 포항시내의 모습. 사람들이 스페이스를 즐기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시와 함께 ’19년 4월 1일 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일에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을 위해 ‘01년 포항시와 공동으로 건립한 환호공원에서 ‘세계적 작가의 예술작품 설치를 통한 환호공원 명소화’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작품 기획 시 포스코와 문화예술 관광콘텐츠로 급성장하고 있는 포항시를 잘 상징할 수 있는 철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건립하기로 하고, ‘19년 6월 공모를 통해 독일 부부작가 하이케 무터 & 울리히 겐츠를 선정했다.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한 이대형 前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스페이스워크 건립사업은 포스코와 포항시가 기획부터 준공까지 협력하여, MOU 체결부터 디자인, 시민의견 수렴, 제작•설치까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준수하면서 진행한 공공미술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워크의 작가 ‘하이케 무터 & 울리히 겐츠’

스페이스워크를 디자인한 하이케 무터(Heike Mutter, 1969)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 1971)는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 출신의 부부 작가로 관객 참여형 설치미술과 건축적 조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하이케 무터(Heike Mutter, 1969)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 1971)의 이미지이다.

포항을 첫 방문한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스페이스워크 설치를 위해 포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머물면서 포항제철소, 죽도시장, 해맞이 공원 등 각종 명소를 방문하며 포항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향토사학자 등을 만나 지역에 대해 알아나갔다. 이 경험을 토대로 작가는 포항 문화와 시민들의 특성을 해석한 8개의 디자인을 제안했고, 국내 조형•건축•미술분야의 전문가와 포항시, 포스코 관계자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각계각층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와 소통하여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

스페이스워크 디자인 의도

스페이스워크 디자인은 포항 일월(日月) 신화의 ‘빛’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철’을 바탕으로 한 ‘빛과 철의 노래’, 그리고 ‘느리게, 함께 하늘을, 예술을 걷다’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Community with POSCO 관점에서 포스코가 포항시와 새롭게 만들어갈 비전과 가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관객의 경험을 통해 완성되는 참여형 작품으로 디자인되었다.

스페이스워크는 멀리서 보면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며 ‘빠른 속도’라는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실상 작품 트랙 위에서 관람객들이 경험하는 것은 ‘작품을 따라 느리게 걷는’ 나의 신체와 공간의 관계이다.

야간에 불이 밝혀진 스페이스워크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본 모습.

이러한 모순적 체험은 스페이스워크의 중요한 미학적 개념인 ‘시간의 상대성’을 의미하며, 스틸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스틸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관객들이 작품 위에 올라 360도로 개방되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전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체험형 작품 스페이스워크가 가지는 예술적 의미

체험형 스페이스워크의 모습으로 사람들이 스페이스워크를 걷고 사진을 찍으며 즐기고 있다.

스페이스워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작품 위로 직접 올라가 계단을 거닐며 작품과 교감하고, 시각을 넘어 촉각, 청각 등을 통해 작품을 직접 경험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는 체험형 작품이라는 점이다. 기존 공공 작품들이 바라보는 관객과 작품 사이이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체험형 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에 참여하고 관계하면서 단순한 갤러리에서 문화창조자로 변화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스페이스워크 또한 관객이 직접 작품을 체험하는 그 과정 자체가 작품의 일부로 존재하며, 이 경험을 통해서 진정한 작가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작품을 걸어온 관객들은 조형물 중앙에 다다르면, 원형 루프에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작가는 이에 대해 “의도된 불편함을 통해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성찰과 되돌아가는 수고로운 행위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다고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이렇게 양방향으로 나눠지는 트랙은 결국 되돌아오면서 결국 하나로 합쳐지게 되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예술과 인간, 기업과 시민, 포스코와 포항시의 하나 된 화합”을 표현했는데, 이 또한 작품을 직접 걸어본 관객이라면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는 메시지일 것이다.

이처럼 스페이스워크는 공공미술의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의 시대적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포항 시내에서 야간에 바라본 모습으로 멀리 스페이스 워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스페이스워크가 위치한 환호공원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지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면 해상케이블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ark1538, 역사관, 제철소 야경 그리고 포항 1고로 박물관 등 포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와 연계하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출이 아름다운 포항의 빛과 함께 또 하나의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스페이스워크에 대해 살펴보았다.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 기술과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 콘텐츠에서는 소재부터 시공까지 스페이스워크 탄생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기업시민 포스코 Community With POSCO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네개의 손을 포개고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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