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송도 김 과장의 「종횡무진 솔루션 다이어리」 – 기술력 빛나게 한 스틸디자인

김 과장의 솔루션 다이어리 2

송도 김 과장의 「종횡무진 솔루션 다이어리」 – 기술력 빛나게 한 스틸디자인

2021/01/15

도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포스코의 DNA가 유감없이 펼쳐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다. 뉴스룸에서는 철강솔루션연구소가 인천디자인지원센터와 함께 펼치는 종횡무진 솔루션 개발기를 이 곳에 근무하는 김우석 과장의 목소리로 연재한다.


기업의 현장을 다니며 연구과제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현장에서 배우는 진리는 자기회사의 제품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들은 아이디어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고민의 깊이도 남다르다는 것. 그러한 고민이 깊어갈 때 필요한 게 하나 있다. 바로 파트너십 협업이다. 영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도 고객사의 설비 전문가, 디자이너, 포스코의 소재 전문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의외로 쉽게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난다.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가 있는 인천 지역에서 철강을 다루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포스코의 지원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디자인개발비를 지원받는 것을 넘어 적합한 소재에 대한 조언부터 그 이용 기술에 정통한 포스코 기술진을 통해 다각도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이번 편은 풍부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제품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주방가전 전문기업 ‘프라임’과 ‘네오코’, 산업용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삼화이엔지’의 이야기다.

l 디자인은 기술력에 프리미엄 가치를 더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기세척기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 더 각광을 받고있는 식기세척기는 대량으로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제품! 프라임은 바로 대형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10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형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대형 식기세척기: 가정용과 달리 식당이나 급식소에서 활용하는 세척 주방기기

프라임은 1990년대 초만 해도 전량 수입해서 쓰던 사업자용 식기세척기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술로 생산해낸 기업이다. 김요근 회장은 해외에서 처음 식기세척기를 보고 그 편리함에 반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편리한 기능과 내구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디자인측면에서 부족했고,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면서 디자인 경쟁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프라임은 포스코 지원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며 무압취반기*의 디자인 개발을 함께 진행했다.
*무압취반기 : 낮은 압력내에서 일정한 온도의 스팀으로 밥을 짓는 조리장치

왼쪽, 프리미업 주방가전을 표방하는 프라임의 키친랩의 모습. 오른쪽 포스코 강재가 적용된 무압 취반기의 모습.

▲프리미엄 종합 주방가전을 표방하는 프라임의 키친랩(왼쪽)과 포스코 강재가 적용된 무압취반기(오른쪽)의 모습

대형 무압취반기를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가볍고 강한 포스코의 강재(STS304)를 적용했고, 용접솔루션기술도 지원받았다. 이런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이 회사의 무압취반기(제품: PLSRC-600G)는 2018년 핀업(Pin-up) 디자인어워드*에서 ‘Best of 100’에 선정됐다.
*핀업(Pin-up) 디자인어워드 :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디자인공모전


l 작은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 고객에게 답이 있다

젖병소독기는 아기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육아필수품 중 하나가 되었다. 네오코는 영유아 부모들 사이에서 ‘에코맘’이라는 냄새를 잡아주는 젖병소독기로 유명한 회사다.
2001년 창업 당시만 해도 네오코는 식당용 컵소독기와 온장고를 주로 취급했다.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의 제품을 유통하다가 10년 전부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자외선 컵소독기로 출발해 젖병소독기 그리고 필기구, 마스크, 휴대폰 살균기까지 발전시켰다.

네오코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고객에게 다가서는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물이었다. 식당 업주들을 찾아다니며 컵소독기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했고, 아기 엄마들을 수소문해 젖병소독기에서 필요한 기능을 직접 듣고 제품에 반영했다.

왼쪽, 기존 네오코가 판매했던 다양한 가전제품의 모습. 오른쪽, 신규 개발된 멀티 온장고의 모습.

▲기존에 네오코가 판매했던 다양한 가전제품(왼쪽)과 신규 개발된 멀티 온장고(오른쪽)의 모습.

포스코 지원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된 네오코의 멀티 온장고도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손님이 많을 때 컵 따로, 공깃밥 따로 꺼내기 너무 번거롭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넘기지 않고 제품 개발로 연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컵소독기, 온장고 그리고 식기보관함까지 하나로 묶은(3 in 1) 멀티 온장고를 개발했고, 포스코로부터 디자인에 적합한 강재(STS304)를 소개받아 새로운 온장고가 탄생했다.


l 남다른 기술력은 남다른 스틸 디자인으로 완성된다!

삼화이엔지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집진기 전문 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오랜 시간 축적해온 집진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상업 시설이나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공기청정기까지 제작하고 있다.

집진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이다 보니 공기청정기의 기술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전면이나 측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상부로 배출하는 반면 삼화이엔지의 제품은 다른 입자보다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앉는 냄새 입자와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기를 상부에서 흡입해 하부로 배출한다.

플라스틱 외장을 스틸로 변경한 모습. 왼쪽 before. 오른쪽 after.

▲플라스틱 외장을 스틸로 변경

삼화이엔지의 공기청정기는 공기정화는 물론이고 탈취 기능에 바이러스와 유해가스 제거 효과까지 갖추며 기술면에서는 훌륭했지만, 산업 현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보니 문제는 디자인이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심플하면서도 고급 가전의 분위기를 내는 것이 필요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강재 중에서 무늬가 들어간 가전용 컬러강판 소재를 제안했고, 더불어 적용 가능한 강판의 두께와 가공업체 선정 등 솔루션을 통해 투박함 그 자체였던 산업용 공기청정기는 포스코의 소재를 입으면서 남다른 공기청정기가 되었다.

포스코와 인천 지역 중소기업의 가치 있는 만남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김 과장의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