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밀레니엄돔 공식 구글플러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돔구장’이 오는 가을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날씨와 상관없이 야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이 돔구장 건설에도 철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계 유명 돔구장 소개와 함께 그 안에서 철이 갖고 있는 중요한 기능!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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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로돔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인 강정호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때마다 부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돔구장들인데요. 웅장한 규모는 물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마도 야구 팬들에게는 가장 부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돔구장의 시초는 무려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미국 휴스턴에 세워진 아스트로돔(Astrodome)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스트로돔의 개장은 당시 휴스턴 주의 판사였던 로이 호프하인즈가 “세계 8대 불가사의가 탄생했다”라고 했을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야구장에 천장을 씌우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야구 경기가 가능한 크기의 스타디움에 지붕을 씌우기 위해서는 실내에 기둥을 세워야 하는데, 기둥이 있으면 경기에도 방해가 되고 관중의 시야도 가리게 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설계를 담당한 엔지니어들이 생각한 방법은 196m짜리 강철 스팬(Span)으로 직경 215m의 지붕을 지탱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 스팬은 그 전까지 토목공사에서 사용되었던 최대 길이의 스팬보다 무려 2배나 더 긴 것이었죠. 기존 경기장이 2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아스트로돔은 6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돔구장의 건설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 미닛메이드 파크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하지만 최초의 돔구장이었던 아스트로돔은 새로운 돔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Minute Maid Park)가 건설되면서 1999년 폐쇄되어, 현재는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로돔이 개장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뉴올리언스 슈퍼돔(New Orleans Superdome)이 문을 열었습니다. 30층 건물 높이인 이 뉴올리언스 슈퍼돔의 지붕 역시 강철 케이블로 제작되었는데요, 97,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로 스포츠 경기는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돔구장 혹은 돔 형태의 건축물로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돔(Millennium Dome)’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0년 1월, 런던의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한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문을 연 밀레니엄 돔은 2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콘서트장이자 각종 스포츠 경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인데요. 지붕을 뚫고 나온 철재 기둥의 모습은 마치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름은 돔이지만 실제로는 돔 구조가 아닌 이 건축물은 각 기둥마다 여러 가닥의 철 케이블이 매달린 철재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형태로서, 돔 모양을 띈 천막구조지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지붕은 100m높이에 위치해 12개의 타워로 지지되는데요, 그 직경이 무려 365m에 이릅니다. 단일 지붕 구조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요. 아마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12개의 타워는 12개월을, 지붕의 직경인 365m는 ‘365일’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이렇듯 돔구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철이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걱정 없이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철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요, 이렇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철에 대한 이야기, ‘스틸캐스트’ 코너에서 다음 시간에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