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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이공계 대학을 꿈꾸다! 포스텍, 김기문 교수

세계 최고 이공계 대학을 꿈꾸다! 포스텍, 김기문 교수

2012/10/05
‘한국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1986년 12월 3일 개교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이 올해 26주년을 맞았습니다. 포스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광가속기를 자체 건설하는 등 연구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학년당 300명 정원의 소수정예로 선진국 수준 이상의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등 국내 대학의 발전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텍은 개교한 지 24년의 짧은 역사에도 각종 권위 있는 평가에서 이공계 정상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0년 영국 더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Thomson-Reuters)사가 공동으로 시행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각 기관과 언론사가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이 3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포스텍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학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선정 세계 100대 화학자 중 하나, 포스텍 김기문 교수 

포스텍의 주요 연구자로는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화학과 김광수 교수와 함께 화학과 김기문 교수가 있습니다. 특히 김기문 교수는 한국과학상(2001년), 호암상(2006년)을 받았으며,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 100대 화학자(2011년)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엔 한국 과학자로서 유일하게 미국 UC버클리가 시상하는 뮤터티상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과학자인데요.

포스텍 첨단재료과학부 화학과 김기문 교수
포스텍 첨단재료과학부 화학과 김기문 교수

포스텍 첨단재료과학부 화학과 김기문 교수는 금속과 탄소 분자 등으로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 일종의 필터를 만들어 쓸모있는 부분만 분리하여 합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바로 초분자화학입니다. 김기문 교수가 최고로 일컬어지고 있는 초분자화학 분야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미래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기문 교수의 논문은 2000년 네이처에 실렸으며, 한국인이 주 저자인 논문 중 역대 최고인 2,000회 이상 인용되었습니다. 이 말은 다른 학자들이 논문을 쓸 때 김기문 교수의 논문을 그만큼 많이 참조한다는 뜻이죠. 김기문 교수의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가 선정한 지난 반세기(1950~2000) 가장 탁월한 화학 논문 35편에 선정되었습니다. 

김기문 교수는 초분자화학으로 수소 저장용 나노 스펀지를 개발했습니다. 현재의 수소 저장 기술은 60L짜리 연료탱크에 500g의 압축수소를 담을 수 있어 한 번에 50km를 달릴 수 있는 용량입니다. 김기문 교수가 2004년에 내놓은 나노 스펀지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초분자화학과 함께 또 다른 김기문 교수의 업적은 바로 ‘분자 호박’입니다. 분자 호박은 탄소, 수소, 질소 등을 연결한 물질인데요. 호박의 위아래를 잘라내고 속을 파낸 듯한 분자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것은 호박의 학명인 ‘쿠커비타세’를 따 ‘쿠커비투릴’이라 불립니다. 김기문 교수는 1996년부터 분자호박으로 암세포 등 원하는 부위에만 작용하는 나노 캡슐, 몸속 세포에서 특정한 성분만을 찾아내는 바이오센서, 이산화탄소 흡착물질 등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쉼 없이 쏟아진 김기문 교수의 연구 성과 덕분에 분자호박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합니다. 김기문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국제 거대고리분자 및 초분자 학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Macrocyclic and Supramolecular Chemistry)의 아이잗-크리스텐슨(Izatt-Christensen)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김기문 교수의 목표는 스마트분자

우리 세대는 선진국에서 설움을 당하며 신기술을 하나하나 배워야 했지만, 미래 세대는 그렇지 않게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 포스텍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기초연구단장으로 선정된 김기문 교수의 목표는 바로 ‘스마트(smart) 분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마트분자는 저절로 연결돼 원하는 기능을 갖는 거대 구조를 만드는 분자를 말하는데요. 이 분자는 촉매, 수소저장, 바이오센서, 반도체 등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입니다. 촉매 한 분야만 해도 한 해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스마트 분자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겠죠?

김기문 교수와 함께 포스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교육과 연구, 대학운영 전반에 걸쳐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모험과 도전을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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