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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휴양지’ 몰디브, 관광객의 탄소세로 지킨다!

‘세계적 휴양지’ 몰디브, 관광객의 탄소세로 지킨다!

2012/10/04
호화로운 리조트와 백사장이 있는 인도양의 허니문 명소, 몰디브(Maldives). 이곳엔 해마다 백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100개의 리조트에 머물다 갑니다. 하지만 11,192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몰디브의 평균 해발고도는 1.5m에 불과합니다. 2007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기후변화로 2100년까지 해수면이 58cm 상승해 몰디브가 잠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었는데요. 몰디브는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때문에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에 속하죠.

출처: 그린워크 홈페이지

2009년, 모하메드 나시드(Mohamed Nasheed) 당시 대통령은 2020년까지 몰디브를 세계최초 탄소중립국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012년 2월 나시드 전 대통령은 몰디브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관광객들에게 3달러의 세금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현직 대통령인 모하메드 와히드(Mohamed Washed)는 비행기를 타고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세금 10달러를 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몰디브의 관광산업 규모는 약 21억 달러에 달합니다. 공식적으로 국가 경제의 약 30%, 실제로는 75~80%가 관광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몰디브는 전력생산을 위해 연간 약 2억 4천만 달러 규모의 디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와히드 대통령은 2020년까지 전력의 60%를 태양광(50%), 풍력과 바이오연료(10%)와 같은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으로, 11억 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도 말레(Male)와 섬 세 곳에 빠른 속도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몰디브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도입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빌딩 건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리조트 100개 가운데 7개는 친환경 리조트로 리모델링하고 1개는 내년까지 탄소중립건축물로 탈바꿈시킬 예정입니다.

몰디브의 탄소중립사업에는 기후투자펀드(Climate Investment Funds)가 약 3억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이 과연 세금을 기꺼이 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인 듯싶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중립은 경제활동 전후로 증가, 배출된 탄소의 양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통한 탄소 배출을 전면 차단하거나 산림 조성을 통한 산소 공급으로 이미 배출된 탄소를 흡수, 상쇄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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