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일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포스코패밀리! 그들의 희로애락 이야기를 담은 ‘사람사람들’ 시리즈 25편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포스코대우 홍보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은정 님을 만나봅니다. 낯선 오지에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서은정 님의 희로애락 스토리를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만나볼까요?
喜 기쁠 희 –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
안녕하세요. 포스코대우의 ‘오지 전문가’ 홍보그룹 서은정입니다. 갑자기 오지 이야기라니 조금 놀라셨나요? 저는 포스코대우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파푸아와 같은 낙후지역을 찾아가 원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이제는 ‘오지’에 대한 그 어떤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업무를 하며 경험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처음 사회공헌 업무를 맡았을 때,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라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나요. 빨리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맨땅에 헤딩하듯 현장을 뛰어다니며 업무를 배웠는데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쌓인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지난 2016년에는 멋진 상도 받았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 파푸아 원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국내 최초로 기획한 공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것인데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에 얼떨떨하면서도 그동안 노력해온 시간을 보상받는 것 같아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답니다. 이렇게 멋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번 활동을 멋지게 성공시킬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준 동료들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좋은 추억도 만들고, 다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답니다.
勞 일할 로 –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어요. 포스코대우와 포스코A&C가 함께한 ‘정기 헌혈 캠페인’처럼 말이죠. 2014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경인지역의 혈액 수급이 어렵다는 기사를 보고 여러 그룹사가 모여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송도지역에 근무하는 포스코A&C와 포스코대우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기대치 않게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포스메이트 직원분들과 지나가던 방문객분들까지 많이 참여해 주셨어요. 덕분에 150여 장의 헌혈증을 모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죠.
이 경험을 계기로 얼마 전 권오준 회장님과 함께하는 도시락 간담회에 참여해 저의 경험담을 소개했더니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며 한 직원분께서 헌혈증 15장을 보내주시기도 했는데요. 포스코그룹이 ‘헌혈’이라는 뜻깊은 일로 하나 된 것 같아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파푸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파푸아’라는 지명은 아마 처음 들어보실 텐데요. 최후의 원시족인 다니족을 포함해 여러 원주민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팜유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포스코대우인도네시아 PT.BIA 법인이 있어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던 중 우연히 이 법인에서 위탁 운영하는 느가라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을 보게 됐는데요. 창문 틈 사이로 교실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순수한 마음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파푸아 팜농장 사회공헌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정규교육은 물론, 감성을 채워줄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고려대 안산병원과 협력해 3일간 약 1,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는데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열정을 다한 덕분에 멋진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회공헌 업무를 하며 여러 개발도상국을 오간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이 여권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중 하나입니다. 가끔 여권에 찍힌 도장을 보며 행복했던 예전 추억들을 떠올릴 때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곤 하는데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이 여권과 이름 석 자가 새겨진 명함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발로 뛸 계획입니다.
愛 사랑할 애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
2014년부터 이어온 ‘우즈베키스탄 실명예방 및 안보건 증진사업’은 애착이 가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일 년에 두 번 포스코대우 면방공장이 위치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와 부하라 주를 방문해 의료캠프를 인솔하고 있는데요. 활동 중에 뿌듯했던 일이 참 많지만, 작년 11월에 있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당시 독한 감기에 걸려 아침에 눈이 떠지질 않을 정도로 몸이 무거웠는데요. 환자들을 보며 겨우 힘을 냈던 마지막 날, 갑자기 한 할머니께서 저에게 국화 꽃다발을 건네시더군요. “수술해주신 원장님께 전해드릴까요?”라고 여쭤봤더니 할머니는 저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 말씀하시며 “몸이 아픈데도 우리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이 고마워 준비했다”고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저를 꼭 안아 주셨어요. 마음이 훈훈해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몸소 실감할 수 있었죠. 지금도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그날을 떠올리며 힘을 얻곤 합니다.
樂 즐길 락 –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타악 연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북을 칠 때 느껴지는 손맛도 매력적이지만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할 때는 음대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제가 직접 사물놀이단 ‘한소리’를 결성하기도 했는데요.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아끼던 저의 북을 후배에게 선물했는데, 작년에 멋진 연주로 미국대통령자원봉사상(The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 금상을 받았다고 해요. 제가 물려준 북 덕분에 멋진 상을 받았다고 말해주는 후배 덕분에 너무 뿌듯했죠. 지금도 가끔 미국을 찾을 때면 동아리 후배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제 생애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바로 ‘한소리’ 사물놀이단을 창설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습니다!
지난 CEO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권오준 회장님께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미래경쟁력’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온 저의 어깨를 다독여주신 말씀이기에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는데요. 올해에도 그동안 쌓아왔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르르 녹일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포스코패밀리 이야기 시리즈, 사람사람들!
스물 다섯 번째 주인공인 포스코대우 홍보그룹의 서은정 님을 만나봤는데요.
앞으로 서은정 님과 펼쳐나갈 따뜻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모두의 마음이 녹을 수 있도록 Hello, 포스코 블로그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