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일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포스코패밀리들! 그들의 희로애락 이야기를 담은 ‘사람사람들’ 시리즈 13편을 전해드립니다!
일뿐 아니라 취미활동까지 못하는게 없는 발전소의 만능 재주꾼인 오늘의 주인공! 김종춘 님을 만나볼까요?
喜 기쁠 희-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코에너지 발전부에서 인천 LNG 복합발전소 7, 8, 9호기의 운전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종춘입니다. 제 좌우명은 ‘모티브(Motive) 있는 사람이 되자’인데요. 모든 사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일과 취미로 승화시키고, 타인에게도 모티브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제 소망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바로 2010년인데요. 모범근로자 시장상, 모범사원 사장상, 전기안전공사 사장상 등 1995년 포스코에너지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상을 받았지만, 2010년 인천광역시 생활인 탁구대회에 회사 동료들과 출전해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체육관이 떠나갈 정도로 응원해줬던 동료들 모습에 감동받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勞 일할 로-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요즘에는 과거에 비해 복합발전기의 설비나 기계가 최신화되긴 했지만, 결국 이를 운전, 관리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팀원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직원 간 나이 차이가 15살 이상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각 개인을 존중하면서 팀 전체가 잘 운영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요즘은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인문학 강의도 듣고 있답니다.
출근 후 제가 하는 첫 번째 일은 만보기를 ‘0’으로 리셋하는 것입니다. 자동화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설비 오류를 사전에 막으려면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 없는데요. 전문 과장이다 보니 현장 운전원보다 걸음수는 훨씬 적지만, 되도록 하루에 1만 보 이상 걸어 다니며 직접 설비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점검만이 최선이자 최고의 오류 예방법이니까요!
愛 사랑할 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
같이 일하는 발전2과 교대 3조원들이 저에게는 제2의 가족과도 같습니다. 복합 7, 8, 9호기 시운전 때부터 동고동락하며 돈독해진 정비부서의 동료들 역시 자신의 일처럼 저를 도와주는 고마운 이들이지요.
2012년 복합 7, 8, 9호기 시운전 전문 과장으로서 막 투입됐을 당시 어깨가 무거웠었는데요. 시운전에 투입되기 전 동료와 다녀왔던 ‘제주도 자전거 일주’와 회사 식당에서 열었던 ‘서예 개인전’, 그리고 독일 지멘스(SIEMENS) 교육 후 동료들과 함께 했던 유럽여행까지. 그때의 소중한 추억들이 훗날 고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었답니다.
지난 4월에는 당시 시운전을 같이 했던 정비부의 김학준 과장과 함께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리마인드 유럽여행’ 을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가족에게는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동료들과의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樂 즐길 락- 내 인생의 즐거움,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저에게는 오래된 친구 같은 두 가지의 취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적이지만 매력만점인 서예고, 다른 하나는 까탈스러우면서도 동적인 탁구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서예를 취미 삼아 배우기 시작했는데, 곧 이에 푹 빠져 서예 특기생으로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1년간 서예학원도 운영해보고, 2004년에는 근로자 종합예술제에 출전해 서예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서예는 제가 첫눈에 반해 지금까지도 많은 밤을 지새우며 공부할 만큼 격하게 애정 하는 녀석입니다.
탁구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요. 그 후로 관련 서적을 모조리 구입해 독학했습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때 우리나라 탁구 대표 팀이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면서 ‘탁구 붐’이 일었는데요. 그 당시 KBS에서 주최했던 전국생활인 탁구대회 고등부 인천 대표 선발전에 나가 1등을 했던 경험도 있답니다.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습니다!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등산을 자주 가는데요. 작년에 가족들과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바라보았던 밤하늘의 별들과 해돋이가 매우 황홀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가족들과 한라산에도 함께 올랐는데요. 등산을 하면서 자녀들에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과 힘든 노력 끝에 맛보는 희열이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를 알려준 것 같아 뿌듯하더군요. 올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또, 등산을 위해 붓고 있는 적금이 만기가 되면 아내의 소원인 히말라야 트레킹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포스코패밀리의 이야기 시리즈, 사람사람들!
오늘은 열세 번째 주인공으로 김종춘 님을 만나봤습니다.
발전소의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하고 계신
김종춘 님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Hello, 포스코 블로그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