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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들] 포스코에서 기업시민의 꿈을 펼치다! 사회공헌그룹 양지원 님

[사람사람들] 포스코에서 기업시민의 꿈을 펼치다! 사회공헌그룹 양지원 님

2019/02/08

사람사람들50 포스코에서 기업시민의 꿈을 펼치다 With POSCO 사회공헌그룹 양지원님 활짝 웃고 있는 사진

안녕하세요! 사회공헌그룹 양지원입니다. 2012년 입사한 이래 쭉 사회공헌그룹에서 포스코의 이름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작년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뒤로는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임직원들의 소중한 기부금이 더욱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喜 기쁠 희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 비욘드 단원들과 집짓는 사진, 베트남 포스코스틸브릿지사진, 가슴 뛰었던 준공식 날! 사진

회사에서 일하면서 베트남 포스코스틸브릿지 준공식 날만큼 가슴 뛰었던 순간이 있었나 싶어요. 2016년 1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들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에서 집짓기 봉사를 할 때의 일인데요. 주민들로부터 잦은 폭우로 마을이 고립되는 날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스코베트남 직원분들과 상의 끝에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새로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현지 법인과 그룹사 직원 모두가 의기투합해 사전 조사와 기획부터 다리 건설, 준공식, 영상물 제작까지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에 나오는 소년 브엉이의 바람대로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를 선물할 수 있어 정말 기뻤어요.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애써주신 포스코베트남과 포스코A&C, 포스코건설 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삶에 스며들어 개인의 재능과 회사의 기술로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그래서 그 사회와 함께 나아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업시민’으로서 큰 감동을 느꼈던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태어난 날을 인생의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꼽고 싶습니다. 마침 그날은 제가 입사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아이를 기다리던 시간과 하늘이 주신 아이와 한 몸처럼 지내온 열 달, 그리고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점점 더 예쁜 요즘까지. 아이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기쁨이고, 행복이더라고요.

喜 기쁠 희 내 인생의 기뻤던 순간?우리 든든이 아기사진 감사와 행복으로 도배된 육아 일기장 사진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꼭 일기로 남겨보라는 회사 선배의 조언대로 남편과 함께 육아 일상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기록해두었습니다. 요즘엔 아이가 너무 빠르게 커서 이전 모습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 보는데요. 나중에 우리 든든이(아이의 태명)가 사춘기가 와서 엄마랑 멀어지면 책상 위에 몰래 얹어 두고픈 일기장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감정을 익혀나가는 것을 보며 좋은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하곤 해요. 동시에 저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 이름 석 자에 부끄러움이 없는 양지원이 되고 싶습니다! 🙂

勞 일할 로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집바브웨 포스코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 양지원과 어린아이 사진 아르헨티나 염호인그학교에서 아이들과 단체사진

포스코에 입사해 7년째 사회공헌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습니다. 오로지 ‘기업시민’을 실천하기 위해서 말이죠.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의 저는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한 채 휴학을 하고 여행을 시작했죠.

勞 일할 로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남미, 캐나다 로키 산맥 일주 자유로운 영혼으로 멀리 산과 들판을 배경으로 점프하는 사진 핸드폰 틀 안에 말을 타고 있는 모습 세상을 방황하던 절벽에 앉아있는 사진 20대 양지원

남미에 이어 캐나다 로키산맥 일주를 위해 미국 시애틀에 갔을 때였어요. 그때 택시 기사가 저에게 보잉사를 꼭 가보라고 하더군요. 보잉? 처음에는 그게 뭔가 했어요. 기사님 덕분에 우연히 호기심이 생겨 ‘보잉 투어’라는 걸 신청하게 됐는데, 투어가 끝나고서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이 회사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거지? 전 세계 사람들은 왜 이 회사를 돈까지 주면서 구경하고 싶어 하지?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말은 대체 뭐지?’

勞 일할 로 나의 일, 나를 말하는 물건은? 시애틀 보잉사 투어 조종실에서 찍은 사진, 선글라스를 쓰고 찍은 사진, 한국에 온 앤 루스벨트와 함께 고궁을 배경을 찍은 사진

그렇게 귀국 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다가 보잉에서 운영하는 BYL(보잉 영리더스•BOEING YOUNG LEADERS)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보잉사의 지속가능성을 기획하고 실현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보잉에서 근무하며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됐던 것 같아요. 회사가 돈만 버는 곳이 아니라는 것과 세상에 100년 가는 기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죠. (참고로 보잉은 지난 2016년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함께 발전한다는 인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윈윈 전략이라는 것까지, 하나하나가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기업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 와중에 보잉 기업시민 부서의 수장이었던 앤 루스벨트(루스벨트 대통령 손녀딸)를 만나면서 제 인생은 또 한 번 바뀌게 됩니다. 당시 그녀의 첫 한국 방문 때 제가 한국 관광을 도와드리는 일을 맡게 됐거든요. 둘이서만 꼬박 만 하루를 보내면서 기업시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결국 저는 보잉사의 추천서를 받아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포스코라는 기업을 제대로 알게 된 것도 바로 그때입니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업시민에 대해 논할 때 지배구조나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도 같이 보는 편인데요. 당시 우리나라 5대 그룹 중 그 조건을 갖춘 회사(다시 말해 재벌기업이 아닌 회사)는 포스코뿐이었습니다. 또 보잉과 같은 B2B 기업이라 포스코에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외 채용으로 포스코에 입사했고 당시 회사가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하던 시기라 원하는 부서에서 꿈꾸던 일을 맡아 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 때부터 해외 출장이 워낙 많다 보니 명함에 영문 직급 표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기업시민실 매니저(Corporate Citizenship•Manager)’라고 새겼는데, 올해 1월 제가 일하는 부서명이 기업시민실로 바뀌어 혼자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2012년 신입사원 당시 ‘기업시민실 매니저’로 새긴 영문명함- POSCO 양지원 사회공헌실 사회공헌그룹 포스코 서울시 강남구 대치4동 892번지 포스코센터 (135-777) Tel Fax 02 3457 6000 E-mail Yang, Jeewon Corporate Citizenship Manager POSCO POSCO Center, 892 Daechi4-dong, Gangnam-gu, Seoul, 135-777 Korea Tel Fax 82 2 3457 6000 Mobile E-mail사실 사회공헌 업무를 하다 보면 잦은 출장에 지치거나 퇴근 후는 물론이고 주말도 없이 SNS를 이용해 업무를 봐야 할 때가 많습니다. 또 개인적인 상담도 많아서 휴식 시간을 빼앗긴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일이라기보다 제 삶의 연장선에 있는 소중한 시간이고, 그 과정을 통해 좋은 인연들과 만날 수 있어 무척 행복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감사한 여건 속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책을 찾아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합니다.

“만약 당신이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집에 할 일 리스트를 잔뜩 가지고 가는 것이 싫다면, 당신은 기업시민 업무가 맞지 않는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21세기 기업시민>이라는 책에서 만난 문장인데요. 게을러진 저 자신을 반성하며 이 문장을 가슴 깊이 새겨두었답니다.

여권사진-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여권 PASSPORT 출국 도장이 빼곡한 여권 사진 사랑의 손편지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다녔네요. 아프리카부터 아르헨티나 산골 마을, 인도 카스트 최하층민 거주지 그리고 태국 국경의 난민학교까지… 세상 오지란 오지는 다 가본 것 같습니다. 사회공헌 업무의 특성상 현장을 가지 않고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 도장이 가득 찍힌 여권이 어느덧 저의 단짝이 됐습니다. 여권을 들춰보면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 심장이 뛰곤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나눈 손편지도 저의 일을 말해주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대학생 봉사단원의 어머니가 ‘감사하다’며 전화를 주시기도 하고 바빠도 밥은 꼭 챙겨 먹으라며 김치를 담가 보내주신 적도 있어요. 그럴 때면 내가 이런 걸 받을 자격이 있나 싶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일하는 보람과 삶의 행복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에 더 책임감을 갖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愛 사랑할 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 72m 넘는 광영중학교 벽화 그리기 벽화그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그림그리고 있는 사진, 쓱쓱~ 싹싹~ 멋진 벽화 완성! 완성된 벽화를 배경으로 사라리에 올라가서 참석자들과 찍은 단체사진

저는 포스코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누군가를 지목하기에는 너무 많아요. 사람 냄새가 나고 감동을 주는 츤데레(겉보기와는 달리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형 해외 법인장님들부터 대충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봉사 능력자 양소 선배님들 그리고 훌륭한 후배님들까지.

소중한 분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도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2년 저의 첫 출장지였던 광양 광영중학교에서의 벽화봉사 활동이에요. 72m가 넘는 학교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미션이었는데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보니 100명에 가까운 설비기술부 선배님들께서 저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기다리고 계시는 게 아니겠어요. 며칠 전부터 조를 나눠 지역 소방서와 함께 물청소하고 주변 정리를 싹 하셨더라고요. “이제 열심히 그림만 그리면 된다”고 하시며 저를 환하게 맞아주시는데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온종일 벽화를 그리고 늦은 밤 서울로 돌아와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보니 제 핸드폰에 1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와 있었어요. 서울은 비가 안 와서 몰랐는데 광양에는 밤새 비가 왔었나 봐요. 봉사에 참여하셨던 선배님께서 학교에 찾아가 그 긴 벽을 한 면 한 면 다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더라고요. 서울에서 걱정할까 봐 대신 와보셨다며 “벽화는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이렇게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선후배님들이 있어 지금껏 맡은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포스코人이 정말 좋습니다!

사우디 친구의 딸 줄리아가 인형에 둘러 싸여져 있다.

또 배움을 쌓으면서 얻은 소중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정책대학원에서 국제 공공정책을 공부할 때 다국적 정부 관계자부터 인신매매단에서 구출된 파라과이 소녀까지 여러 동문과 귀한 인연을 맺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성과 다름의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줄리아를 만났습니다. 줄리아는 대학원 시절 친하게 지냈던 사우디아라비아 친구의 딸인데요. 줄리아의 대모(God Mother)가 되어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영상통화를 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답니다.

樂 즐길 락 내 인생의 즐거움,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냉장고 정리는 평소에 완벽하게~ 깔끔하게 정리된 냉장고 내부 사진들 각종 양념통 사진 나만의 비밀병기들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제 삶에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일 중 하나예요. 요즘은 슈퍼푸드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는 아사이볼에 푹 빠져 주말마다 견과류를 오븐에 구워 그래놀라를 만들어 둡니다. 아사이베리, 블루베리, 아몬드 우유, 아보카도를 갈아서 냉장 보관 한 아사이베리 페스트도 주말에 미리 준비해두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그만이에요.

저녁 식사 준비는 무엇보다 빠른 속도가 관건입니다. 그렇다 보니 평소 꼼꼼한 냉장고 정리가 필수에요. 장을 봐오면 모든 식자재를 한 끼 분량씩 소분해 투명 용기에 저장하고 냉동고도 육류, 생선류, 야채류, 과일류, 아기 식자재 등으로 구분해 둡니다. 그래야 식사 준비를 빠르게 마칠 수 있거든요.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넛맥 가루, 시나몬 가루, 파프리카 가루, 양파 가루, 마늘 가루, 아가베 시럽 등을 고루 활용하면 10~20분 만에 저녁 준비 뚝딱입니다!(호호)

樂 즐길 락 내 인생의 즐거움,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집밥 양선생 가족들을 위해 손수 요리한 음식들! 각종 요리한 사진들

가족의 식사를 빠짐없이 챙긴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저의 노력을 고맙게 여겨주는 가족이 있어 지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가족과 나누는 행복을 여러분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는 1%나눔재단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고 기부자인 회사 선후배님들께 그 결과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에 대해 그룹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랑스럽게 포스코와 1%나눔기부활동을 소개할 수 있도록 여러분 뒤에서 서포트하는 일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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