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스코 설비구매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2년 차 김치현입니다. 저는 설비, 공사, 협력 계약을 담당하면서 발주부터 입찰, 계약, 사후관리 등의 전반적인 계약 업무 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우리 회사의 살림꾼으로서 합리적으로 구매하자!’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입사후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저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 좌우명은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양로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기도 하고, 맹인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취약계층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군 입대 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됐고, 제한된 시간 내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찾은 것이 바로 ‘헌혈’이었습니다.
군 입대 후 정기적으로 헌혈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총 39회의 헌혈을 했는데요. 서른 번째 헌혈을 하는 날 대한적십자에서 은메달(헌혈유공장 은장)을 주시더라고요.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들 중 하나가 하바로 이 메달을 받았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꾸준히 헌혈에 참여했더니 메달리스트가 되었네요! 여느 운동선수만큼이나 값진 메달을 목에 건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1년 최대 5회로 제한되는 ‘전혈 헌혈’로 만든 결과여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헌혈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된 계기는 하나 더 있습니다. 카투사(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지원단)로 복무하며 군 전역을 6개월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소속부대 한국군 소령이 백혈병 진단을 받아 급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고, 저는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서를 모두 그분께 기부했습니다. 저를 움직였던 건 고통받고 있는 동료가 무사히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는 간절함 이었습니다. 다행히 부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혈증서 덕분에 수술은 잘 끝났고, 전역 전 밝은 모습으로 다시 소령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헌혈’이라는 봉사활동이 실제로 생명을 나누는 가장 따뜻한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죠.
이후 헌혈이 끝나면 다음 헌혈을 미리 예약하는 등 더욱 꾸준히 헌혈을 하게 됐고, 이러한 습관이 저를 메달리스트로까지 만들어주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스코에 지금 근무하고 있는 것도 정기적인 헌혈 덕분인 것 같아요. 최종 입사 면접 말미에 헌혈을 왜 이렇게 많이 했냐고 면접관님이 물어보셨거든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50회, 100회를 기록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건강관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설비자재구매실은 회사 수익에 직결되는 공급망을 관리하고, 좋은 품질의 설비와 자재를 적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설비구매그룹 연구설비섹션에서 기술연구원 계약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구매 품목에 대한 우수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입찰과 가격 협상을 통해 우리 회사의 R&D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색함을 벗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45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답니다.^^ 회사의 대리자로서 제 이름을 걸고 계약을 하나하나 체결할 때마다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게 구매 직무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사 후 처음 구매 직무를 맡게 됐을 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업무라 두려움도 있었는데요. 섹션 리더님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단순히 계약을 체결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 이익이 될까 고민하는 주체적인 바이어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더님께서는 제가 금방 배운다며 저를 ‘스펀지’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앞으로도 만능 스펀지가 되어 어떤 곳에서도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직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연고가 없는 포항에서 생활하다 보니 연수 때부터 함께 해온 입사 동기들이 제게는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입니다. 입사 후 러닝, 야구 직관, 등산, 스노우보드와 같은 취미 생활을 함께 하고, 근교로 여행을 다니는 등 동기들과 사계절을 보내며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는데요. 포항 근방에 매력적인 곳들을 동기들과 함께 다닌 덕분에 입사 후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아요. 동기들은 제 회사 생활과 포항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랍니다.
교육 연수와 신입사원 때에 비해 다들 바빠져서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라고 하잖아요. 동기들과는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아서 오랜만에 만나도 언제나 즐겁고, 서로 힘든 점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품고 있던 걱정이 해결될 때도 있답니다.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우리 21-1차 동기들! 동기들의 행복한 회사 생활을 응원합니다!:)
2017~2018년, 대학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만난 학우들도 소중한 인연입니다. 군 전역 후 학과 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던 나머지 회장까지 맡게 됐는데요. 많은 선배, 동기, 후배들이 도와준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때 학생회 활동뿐만 아니라 학과 연극을 기획하기도 했는데요. 졸업한 선배님들과 재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함께 이룬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공연이 끝났을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하나의 단체를 이끌면서 직책자로서 큰 책임감을 가졌던 것은 물론 가장 애정을 쏟았던 단체이기 때문에 남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저 역시 여행 다니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전국 방방곡곡 많은 곳을 다닌 덕분에 이제 국내에는 안 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국내여행 마스터가 되었는데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처럼, 여행은 제게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리프레시를 하고 그것을 추억 삼아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랍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외활동으로 베트남까지 다녀온 아시아대장정과 최근 가족들과 다녀온 홍도·흑산도 여행입니다. 아시아대장정 당시 또래 친구들과 베트남에서 문화 교류, 탐방,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했던 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때 친구들과 벽돌을 하나하나 나르며 집을 완성하는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매일 일을 끝낸 뒤 마신 코코넛 주스와 옥수수의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에 만난 친구들과는 여전히 자주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또 홍도·흑산도 여행은 포스코 입사 후 처음으로 떠난 가족여행이었는데요. 부산~목포~홍도·흑산도까지 왕복 12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선상에서 먹은 신선한 회의 맛은 한동안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친구, 가족, 동기들과 함께 하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혼여(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하는 여행은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입사 후 제주도와 동유럽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뒤 제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스쿠터로 일주하는 여행을 갔을 때 예쁜 곳이 보이면 멈추고, 맛있는 것이 보이면 들러 맛보기도 하다 보니 혼자만의 멋진 추억이 완성되더라고요. 또 최근 다녀온 동유럽 여행도 처음 혼자 가는 여행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혼자 여행을 간 덕분에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여행 외에 또 하나의 취미는 달리기예요. 원래는 잘 뛰지 않았는데, 카투사로 복무할 때 미군들과 매일 2마일 이상을 같이 뛰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고, 달리는 재미를 알게 됐죠. 입사 후 포항에 와 보니 제철소를 전경으로 달리는 송도해수욕장, 숲 속에서 달리는 듯한 철길 숲, 그리고 활기찬 바다 내음을 맡으면서 뛸 수 있는 영일대해수욕장까지! 주변에 달리기 좋은 곳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야말로 뛸 맛이 나더군요. 포항러닝크루에도 가입해 함께 뛰기도 했는데요. 요즘에는 점점 기록 욕심도 나기 시작해서 작년부터 철강마라톤, 스틸런에 계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꼭 완주할 예정이랍니다!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습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가 헌혈 은장을 받았을 때였기에 계속해서 헌혈을 실천하며 기쁨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 해서 헌혈 횟수 50회, 100회까지 도전해 금장, 명예장까지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봉사할 시간이 부족해서 못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헌혈은 가장 짧지만 가장 따뜻한 봉사활동인 만큼 제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게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꾸준히 헌혈을 하듯 회사에서도 꾸준히 신뢰 받는 직원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먼저, 좋은 품질의 설비를 적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달하는 구매 담당자가 되겠습니다. 또,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하고 추후 다른 일을 맡게 되더라도 빠르게 적응해 사내에서 신뢰를 받는 동료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스퍼트를 올려가는 마라토너가 되어 회사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콘텐츠는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