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최초 모터쇼 부스 참가, 솔루션 제공자로써의 입지 다지는 기회
Q.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서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스코 자동차 소재마케팅실 이정호 시니어매니저입니다. 저는 포드(Ford)와 유럽계 자동차사를 대상으로 전세계 공장에 포스코 자동차강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부터 재고, 납기 및 품질 관리, 나아가 고객사 신규 개발 차량에 대해 고장력강 적용 및 판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GM(General Motors)에서 10년간 일하다 포스코로 옮긴지 이제 막 5년이 되어갑니다. GM 근무 당시 상품기획에서 생산 기획까지 많은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포스코에서 수출 일을 하며 여러 완성차 고객사를 접하고 더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각 완성차에서 어떤 방향으로 차를 개발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차량 경량화를 위해 같이 고민하는 등 한층 색다른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Q. 포스코에게 이번 북미국제오토쇼 참가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또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요?
포스코는 금번 부스를 ‘미래 경량화 소재’에 초점을 맞춰 원가 절감, 경량화, 성능 향상의 테마로 준비했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재산업에서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 CO2 배출 절감, 연비 향상을 위해 포스코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을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부품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모터쇼는 가장 큰 테마가 그린카(Green car)인 만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완성차(performance vehicle)보다는 친환경차에 많은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GM의 대중화 신차인 ‘Bolt EV’ 판매가를 3만 불로 책정할 정도로 참가 회사 모두가 친환경차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중화 전기차의 경우 철강 대안재인 알루미늄 등 비싼 소재를 차량에 100% 적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당사 고장력강에 많은 자동차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상용화를 위해 실제 application이 가능한지 문의를 해왔어요. 부품사 및 경쟁밀도 직접 포스코 부스를 방문해 당사 PBC-EV 전시 Body structure 및 샤시 structure 등을 보며 실제 부품 적용 상용화 계획 및 실제 적용(acture application)을 위한 상담을 다수 진행했습니다.
Q. 마케팅 최일선에서 일하고 계시는 입장에서 이번 모터쇼 참가가 향후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지 시니어매니저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영업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든 고객사를 찾아가는 것은 물리적, 시간적으로 많은 노력을 요하는데요. 이렇게 모터쇼 현장에서 부스 전시장을 운영하며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시간 정부에서도 부주지사 및 미시간 경제부 부사장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Big 3 글로벌 부품사와 협력을 통한 경량화 등 당사가 비록 한국에 위치한 회사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제공자’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고객사가 원하는 모든 옵션 제공하는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Q.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어떤 것들입니까? 이런 어려움 가운데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전략이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어떤 점들인가요?
공급보다 수요가 많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습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죠. 고객이 요청하는 단순 자료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실제 적용에 대해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며 신뢰를 코팅해주어야 비로소 솔루션마케팅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선진국, 신시장’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회사가 정말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정’입니다. 그리고 그 열정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고객 대응 속도’로 연결됩니다. 이 빠른 대응 속도 근간에 솔루션마케팅을 더한다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해서 충분히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Q. GM에서 근무했을 당시의 경험이 포스코 이직 후 어떤 강점으로 작용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제가 GM에서 근무할 당시 담당업무 중 하나가 각 글로벌 GM의 공장별 상황(LABOR COST, BODY SHOP CAPA, GENERAL ASSEMBLY CAPA)을 이해하고 마케팅으로부터 시장 가능성을 보고받아 어떤 차종이 각 국가 공장별 생산이 유리한지 검토하는 팀이었습니다. GM이 전 세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공장 이름 외우는 부분도 버거웠었는데, 이 일이 포스코에 입사한 뒤 큰 도움이 됐어요. 각 공장의 생산 차량은 한나라에만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즉,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에서 생산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
Q.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자동차용 강판’을 마케팅, 수출하는 업무가 일반인들에겐 생경할 것 같습니다.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요. 평소 이공, 기술, 자동차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함께 겸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철강 대체 소재가 상당수 개발되고, 또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대체 소재의 첫 번째 적용이 바로 전기차에요. 전기차 구동 방식,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고객에게 일반 차에 있어서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전기차에 맞춰 포스코 소재가 지속 개발된다면 일반 페트롤 차에도 대중화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전기차 구동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전 직장인 GM 및 대학원에서 함께한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방향이 제시되는 시점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정기적인 모임도 꾸준히 갖고 있고요.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대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그린카 개발 흐름을 이해하고, 고객사에 먼저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들려주세요.
완성차 입장에서는 이제 ‘친환경 무인자동차를 얼마나 빨리 시장에 선보이느냐’가 시장 선점을 위한 키포인트입니다. 우리에게는 알루미늄(Al), 탄소섬유 강화 금속 (CFRM, Carbon Fiber Reinforced Metal) 등 대체 소재를 얼마나 빨리 낮은 가격으로 경량화 철강소재 솔루션을 내놓는가가 시장 판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겠죠.
전기차는 이러한 트렌드의 1차 각축장입니다. 전기차용으로 당사의 고장력강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양산까지 강종의 완성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원들이 제대로 된 방향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도록 EVI팀과 함께 완성차의 니즈 및 시장성을 정확히 파악해 연구소에 인풋(Input)을 넣고, 완성차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저의 목표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시장 선도자의 자리에 설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전 세계 미래 자동차 경연장에서 세계 철강사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고 있는 포스코.
그 현장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시리즈로 전해 드릴 텐데요. 앞으로도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계속될 북미국제오토쇼에서의 활약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