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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자취왕] #3. 포스코 ‘신데렐라’의 ‘깔끔’형 자취생활

[복면자취왕] #3. 포스코 ‘신데렐라’의 ‘깔끔’형 자취생활

2015/08/14


온종일 집안일을 하느라 재를 뒤집어쓴 신데렐라처럼, 빗자루와 걸레를 손에서 놓지 않는 포스코센터의 신데렐라 인사드립니다. : ) 제 둥지는 오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아담한 자취방인데요. 자취방을 구하려고 돌아다니다가 이 방을 딱 마주한 순간 ‘이거다!’ 싶은 느낌에 고민 없이 계약했습니다. 막상 살아보니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만 오로지 내 힘으로 얻은 방이어서 저에겐 무척 소중해요. 조금씩 내 흔적이 묻어나는 방을 볼 때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작은 둥지처럼 느껴진답니다.

▲ 낙성대공원(좌)과 인헌 시장(우)
▲ 낙성대공원(좌)과 인헌 시장(우)

스무살 때 지방에서 홀로 상경한 후 제2의 고향으로 낙성대를 꼽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편이에요. 자취를 하게 되면 꼭 이곳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낙성대역 근처에 자취방을 얻게 됐습니다. : ) 완벽한 곳은 아니지만, 낙성대 공원이나 인헌 시장,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길거리에 젊은 사람이 넘쳐나는데요. ‘사람 사는 느낌’이 나는, 그래서 외로운 자취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에요. 기숙사 생활을 오래 했던 터라 혼자만의 공간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좋은 공간, 좋은 장소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짧은 자취 경력이지만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바로 자취방에서 보낸 첫날 밤인데요. 잠자리에 들려고 불을 끄려는 순간 불현듯 혼자라는 생각에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그전까지만 해도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혼자 잠든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혹시라도 불이 나면 어쩌나 싶어 콘센트와 인덕션을 수십 번 확인하고 강도가 침입할까 봐 창문과 현관문을 꼭 잠갔죠.


쉽게 가라앉지 않는 공포심에 결국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요즘도 무섭냐고요? 공포도 피로를 이길 수 없는 법! 지금은 퇴근하고 나면 바로 곯아떨어져요. 😀


어디선가 구리구리한 냄새가 풍기는 자취방에 살고 계신가요? 쾌적하고 향기로운 자취방을 위한 필수 아이템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MUST HAVE 아이템은 ‘습습이’라는 애칭을 가진 완소 아이템, 제습기입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집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반기지 않을 텐데요. 제습기가 있다면 장마철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단, 제습기를 사용하면 방안의 온도가 올라가서 답답할 수도 있으니 자주 환기해주세요.


두 번째는 귀여운 ‘돌돌이’, 테이프 크리너에요. 벽에는 곰팡이, 바닥에는 머리카락! ‘깔끔’형 자취생들을 괴롭히는 최대 걱정거리랍니다. 머리카락이 보일 때마다 테이프 크리너로 가볍게 스~윽 처리하면 손쉽게 치울 수 있어요. 참, 옷에 붙은 먼지를 떼어낼 때도 유용하답니다.

포스코 ‘신데렐라’가 추천하는 서울 낙성대 부근맛집

  • 미도식당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48길 38
    투플러스 등급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먹고 싶다면 미도식당으로 오세요. 이곳을 지나면 고소한 한우 향이 진동하는데요, 정육점과 식당이 함께 있어서 고기를 산 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답니다. 가벼운 지갑 때문에 자주 먹지 못하는 한우를 마음껏 맛볼 수 있어 즐겨 찾고 있어요.
  • 고&고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79 한양빌딩
    삼겹살이 압권인 고&고! 통통한 고기는 물론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 파무침 모두 훌륭한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고기를 구워주고, 계산을 마치면 직원들이 옷에 페브리즈를 뿌려준답니다. 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디저트로 챙겨주는데요, 완벽한 서비스를 꿈꾼다면 고&고가 딱이에요!
  • 도리도리하찌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77
    담백하고 푸짐한 닭볶음탕이 먹고 싶을 땐 이곳을 찾아주세요! 친한 친구에게 소개받아 얼마 전 방문한 곳인데요. 처음에는 국물이 많아서 당황했지만, 떡, 라면, 감자 사리를 가득 넣고 보글보글 졸이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메뉴 주문 시 1단계(순한 맛)~5단계(롤러코스터 폭탄맛) 맵기를 정할 수 있는데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3단계(제법 화끈한 매운맛) 정도가 딱 맞았어요. 닭볶음탕을 다 먹은 뒤에 양푼이 볶음밥을 비벼 드시는 것, 잊지 마세요!

자취생이지만 늘 깔끔함을 잃지 않는 포스코 ‘신데렐라’의 자취생활 이야기, 어떠셨나요? 깔끔한 자취 생활을 위한 소소한 노하우들도 무척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개성을 지닌 포스코 ‘복면자취왕’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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