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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명예회장·포스코,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박태준 명예회장·포스코,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6/10/19
– 이병철, 정주영, 이건희 회장 등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가 7인 중 1인으로 선정돼
– 1960년대 철강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일관제철소 건설··· 중공업 발전 등 산업화 기틀 마련

박태준 명예회장과 포스코가 각각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기업가와 기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생전에 제철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실현한 공로로, 포스코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가 10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경제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기업과 기업가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기업 부문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LG화학, 현대자동차가 선정됐고 기업가 부문에는 박 명예회장과 함께 구인회, 이건희, 이병철, 정몽구, 정주영, 최종현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 오너 경영인이 아닌 사람은 박 명예회장 뿐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경험도, 기술도 없던 시절 "철은 산업의 쌀이며, 싸고 품질 좋은 철을 충분히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 곧 제철보국"이라는 신념을 토대로 당시 불모지에 가깝던 포항 영일만에서 종합제철소 건립을 일궈낸 박 명예회장. 그는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라는 좌우명에 걸맞게 불과 4반세기만인 1992년, 포스코를 연산 조강 2100만 t의 제철소로 성장시키며 안정적인 철강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포스코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자동차·조선·건설업 등 주요 철강 수요산업들이 품질우위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오늘날 세계 굴지의 기업들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일례로 1978년 당시 중국의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이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방문해 중국에도 포스코와 같은 제철소를 지어달라고 하자 당시 이나야마 요시히로 신일철 회장이 중국에는 박태준 같은 인물이 없어서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는 일화는 박 명예회장의 입지전적인 면모와 불굴의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이렇듯 명예회장은 포스코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뻗어나가는 걸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대한민국이 중화학공업 강국으로서의 근간을 세우고 자리매김하는 데 밑거름을 제공했다.

 

▶ 박태준 명예회장과 포스코가 10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각각 기업가, 기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헌액식에서 유창조 한국경영학회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황은연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이날 포스코 사례를 발표한 김진배 고려대 교수는 "오늘날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박 명예회장을 비롯한 창업세대들이 몸소 실천한 제철보국의 창업정신,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한 불굴의 우향우 정신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포스코 임직원들은 그 숭고한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DNA에 각인시킴으로써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서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성 manha@po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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