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거나 인도를 걸어 다니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맨홀 위를 지납니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맨홀 뚜껑의 용례일텐데요.
오늘 스틸캐스트에서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맨홀 뚜껑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밋밋한 맨홀 뚜껑이 화려한 색을 입기도 하고, 멋진 가방과 티셔츠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맨홀 뚜껑의 무한 변신!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살펴보시죠!
맨홀(Manhole)은 노면에 설치되어 지상에서 지하로 사람이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든 통로입니다. 때문에 사람(Man)이 들어가는 구멍(Hole)이라고 하여 맨홀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는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여러 시설들이 묻혀 있습니다. 주로 수도관과 하수관 그리고 복잡한 전선들인데요. 지금과 같이 편리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여러 관들과 전선들을 청소하고 점검하는 관리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맨홀과 뚜껑은 꼭 필요한 존재이죠.
맨홀 뚜껑은 보통 주철로 만들어지는데요. 차량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아야 하고, 비나 눈 등에 부식이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맨홀 뚜껑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맨홀 뚜껑이 주로 원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지하와 연결되는 관로의 모양이 대부분 원형이라 시공이 편리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로 만들어진 맨홀 뚜껑을 운반하는 데에 있어 굴려서 쉽게 운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 모양은 내구성을 한층 더 높여주기도 하는데요. 원은 중심을 지나는 폭이 모두 똑같기 때문에 균일한 힘과 충격을 받아 파손될 확률도 적고, 구멍 속으로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맨홀 뚜껑은 원형인데요. 하지만 외국에서는 원형을 비롯해 삼각형과 사각형 등의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진 맨홀 뚜껑도 있답니다.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 일본 맨홀 뚜껑
최근 이러한 맨홀 뚜껑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부터 멀리 독일까지 세계 각국의 맨홀 뚜껑은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 일본 맨홀 뚜껑
먼저 일본은 맨홀 뚜껑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동식물 혹은 풍경, 역사와 같은 상징을 다양한 색깔과 함께 그려 넣었습니다. 도시의 미관을 살리기 위해 1980년대부터 시작된 디자인 프로젝트 덕분인데요. 일본 전체 맨홀 뚜껑의 95%가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디자인으로 행인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raubdruckerin 공식 페이스북
독일에서는 맨홀 뚜껑의 디자인을 티셔츠나 가방에 그대로 인쇄하여 독특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독일의 라웁드룩케린(Raubdruckerin, 해적 프린트)이라는 디자인 그룹은 세계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맨홀 뚜껑을 찾아 다닙니다.
△ 이미지 출처 – raubdruckerin 공식 페이스북 / 티셔츠 제작 과정
그 후 발견한 맨홀 뚜껑에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발라 이를 무늬가 없는 티셔츠나 가방에 그대로 찍어내는데요. 맨홀 뚜껑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티셔츠의 디자인들! 각 도시마다 독특한 제품들이 나오니,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죠?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알아본 맨홀 뚜껑 이야기!
나라별로 특색있는 맨홀 뚜껑의 변신이 돋보였는데요~
앞으로 길거리를 지나면서 발견하게 될
맨홀 뚜껑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기다려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