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직원이 여행을 하면서 만난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만나다! 맛나다’ 3편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스페인의 달달한 츄러스와 영국의 미트파이를 만나봤는데요. 오늘은 국내여행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러 가봅니다.
서울과 강원도,경상도까지! 전국의 숨은 맛집,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 보시죠!
부자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단골 맛집, 서울 진주집!
원래 진주집은 아버지께서 자주 다니시던 단골집인데 이제 제가 물려받아(?) 꾸준히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아버지가 다닐 때는 한국일보 사옥 뒤편에 있었는데, 현재는 서울경찰청 근처로 이사해 종로구 사직동의 한적한 골목길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 식사메뉴로 나오는 진주집의 별미, 비빔밥과 선짓국
물론 예전과 변함없이 한옥집에서 옛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조만간 아버지와 함께 들러 양구이에 소주 한잔하며 애정표현도 하고 아들 노릇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입맛을 자극하는 양구이
춘천의 맛 양대산맥, 닭갈비와 막국수를 즐겨요!
춘천에는 닭갈비 집이 매우 많은데요. 저는 지난 40여 년간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는 ‘농가 닭갈비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닭갈비를 볶아 먹지 않고 구워 먹는다는 점이었어요.
가게 앞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매콤하게 양념 된 닭고기를 석쇠에 노릇노릇 구워 상추와 무 쌈에 올려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겠죠? 겉에 묻힌 양념 때문에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주며 구워야 하지만 이러한 수고로움도 싹~ 잊게 할 정도의 감동적인 맛이랍니다.
닭갈비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춘천의 음식이 바로 막국수인데요. ‘샘 밭 막국수’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집 막국수 때문에 동네 음식점 이름이 모두 ‘샘밭’ 천지가 되어버렸다고 하는데요.
막국수의 주재료인 메밀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을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메밀을 듬뿍 넣어 반죽한 면을 사용해서인지 먹을 때 면발이 쉽게 툭툭 끊어져 독특한 식감을 냅니다. 또한, 국수 위에 올려진 양념장은 그리 맵지도, 싱겁지도 않은 고유의 담백한 맛을 내어 묘한 중독성을 갖게 하죠.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물 막국수!
비빔국수를 다 먹고 나서 함께 나오는 동치미 국물에 면 사리를 추가해 물 막국수을 만들어 먹으면 야무지게 입가심을 할 수도 있답니다. 이 맛이 그리워 막국수가 생각날 때면 집 근처에생긴 샘 밭 막국수 분점(판교점)을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이만하면 저, 춘천 음식의 매력에 푹~ 빠진 거 맞죠?!
어른부터 아이의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는 속초 맛집!
△어른들의 입맛에 딱 맞는 성게모듬물회
봉포머구리집은 물회 전문 음식점입니다. 이곳은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매번 갈 때마다 대기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인데요. 제가 주로 먹는 음식은 성게모듬물회입니다. 다양하고 신선한 회가 들어있어 맛있고, 또 국수사리를 말아먹으면 강원도의 넓은 바다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홍게살 비빔밥
참고로 이 메뉴는 술안주로도 좋고, 다음 날 해장으로도 좋습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 물회는 조금 매울 수 있으니, 성게 미역국 또는 홍게살 비빔밥을 주문하면 됩니다. 모든 메뉴가 포장도 되고, 택배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식어야 더욱 맛있는 만석 닭강정!
봉포머구리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약 3분 정도 걸으면 바로 만석 닭강정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엄청난 인파로 주문 후 대기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해요. 제가 사는 인천에도 신포 닭강정이 있지만,우리 가족은 만석 닭강정을 더 좋아한답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긴 바삭한 치킨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버무리면…! 정말 맛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닭강정은 식어야 더 맛있다는 사실! 그래서 저는 속초에서 실컷 먹고 인천 집으로 돌아올 때도 두 상자 정도 더 사오곤 합니다. 맛집을 소개하는 이 순간에도 물회와 닭강정 생각에 군침이 도네요. 여러분들도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다면 속초에 들러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맥주 안주로 강추! 포항의 ‘대구대가리 튀김!’
저에게도 처음엔 낯설고 생소한 음식이었던 대구 대가리 튀김. 지금은 그 매력에 빠져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자주 먹으러 가는 음식이 되었는데요. 어감이나 겉모습이 약간은 비호감이지만… 한번 맛보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생소한 포항의 맛, 대구대가리 튀김!
‘생선 머리에 먹을 게 있을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정말 의외로 살이 엄~청 많습니다. 치킨을 연상하게끔 하는 비주얼과 쫄깃한 식감, 그리고 약간 카레 맛이 나는 대구 대가리 튀김은 치킨과 다르게 배불리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죠. 그렇게 인생과 일상, 그리고 대구 대가리를 안주로 한두 잔 하다 보면 어느새 쌓여가는 술병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대구 대가리 튀김은 소주보단 맥주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치맥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면 포항엔 ‘대가맥’이죠! 드실 때는 기본 소스를 입맛에 맞게끔 듬~뿍 혹은 안 찍어 드셔서 됩니다. 좀 더 매운맛을 원하신다면, 매운 고추 다진 것과 마늘을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여성분들은 마요네즈와 다진 마늘이 어우러진 소스와 같이 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대구대가리 튀김은 부위마다 각기 다른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소한 맛을 원하시면 튀긴 뼈와 뼈 근처 살을 드시면 되고, 쫄깃한 맛을 원하시면 두툼한 살을 드시면 됩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이 유명해져서 방방곡곡에 체인점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래도 원조를 맛보시려면, 포항에서 즐기는 게 가장 좋겠죠!?
포스코에너지 임직원들과 함께한 국내 음식 여행, 어떠셨나요?
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다음 주에는 전라도, 부산 그리고 제주도로 떠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