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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에 포스코혼(魂) 심어 車강판 수익성 창출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동남아 시장에 포스코혼(魂) 심어 車강판 수익성 창출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2016/08/31

 

이진수 법인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포항제철소 냉연부에서 냉연품질 향상 비상체제를 겪으면서 냉연품질과 조업, 자동차강판을 제대로 배웠다. 그는 1993년부터 2년간 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 주재하면서 세일즈 엔지니어로 활동한 데 이어 광양제철소에서 맞춤식 재단 용접강(TWB; Tailor Welded Blanks) 생산 및 자동차강판 기술전략 수립 업무도 수행했다. 냉연제품과 자동차강판에 남다른 지식을 갖고 있던 그는 멕시코에 가공센터 POSCO-MPPC 1·2공장을 건설하고, 이어 포스코가 해외에 첫 착공한 멕시코 1·2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생산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공장 초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5월 태국 CGL 건설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공장 준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포스코 스타일’로 동남아 시장에서 제대로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동남아 최고의 CGL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그의 꿈 이야기를 포스코투데이가 직접 들어봤다.

 

 

▶ 태국 CGL 건설배경과 향후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태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가전 등 제조업의 중심지입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일본의 완성차사들이 1960년대부터 진출해 전체 자동차 생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소재를 공급받고자 하는 니즈가 있습니다. 신일철주금(NSSMC)과 JFE 등 일본 철강사들은 이러한 니즈에 대응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태국에 진출, 2013년부터 CGL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연간 15~20만 톤의 도금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 역시 이러한 동남아 고객사의 소재 수급 현지화 니즈에 부응하고, 최근 심화되는 통상 규제에 사전 대응함으로써 기존 고객사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나아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태국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2015년 12월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함에 따라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역내 국가에도 포스코의 우수한 도금재 확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일본 등 경쟁사와 비교해 포스코 기술력과 제품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요?

 

NSSMC와 JFE가 우리보다 앞선 2013년부터 CGL을 가동하고 있지만, 아직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철강사가 기술력이 뒤처져서가 아닙니다. 글로벌 진출 경험 부족, 다소 미숙한 해외 생산법인 운영 능력에 기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멕시코와 인도, 중국에서 이미 가동 중인 CGL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기에,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수행해야 할 작업방법도 구체적으로 표준화해두고 있습니다. 출발은 일본에 비해 늦었지만 설비·품질 측면에서 비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태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포스코만의 마케팅 전략을 들려주십시오.

 

태국 CGL은 자동차강판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지역 고객사에게 경쟁력 있는 소재를 공급하고자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기에 앞서 각 자동차사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1년 6개월~2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품질인증 획득 전까지는 경쟁사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 및 컬러용 극박 아연도금강판(GI) 제품에서의 품질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 수익성을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태국에는 소규모의 로컬 자동차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소재 구매채널을 제대로 구축하고 있지 않고 기술력이 노후해 포스코 같은 대형 철강사와의 관계 형성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코는 태국 CGL을 통해 이들 로컬기업에 금형기술 등 가공기술과 소량의 자동차용 강판 구매채널을 제공함으로써 솔루션마케팅을 바탕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할 나갈 방침입니다.

 

 

▶ 현지채용 직원과의 시너지는 어떻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신지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은 똑같습니다. 국가나 출신지역에 따라 직원 관리기준이 달라져서는 안됩니다. 상대방, 즉 현지채용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국적·출신과 관계 없이 직원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전 직원이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소명의식과 같은 목표를 갖고 나아가면 업무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부딪히는 것은 인간적인 배려로 해결해 나가고, 일하는 방식은 한국식으로, 포스코 스타일로 가꿔나가 성과를 내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태국 CGL의 목표와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태국 CGL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철강사와 같은 시장에서, 같은 고객에게, 같은 아연도금강판 제품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품질·설비·법인운영 등 전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포스코의 명예를 걸고 일치단결해 태국에서 반드시 포스코 성공 신화를 꼭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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