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00년대 초반 ‘동반성장’의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국내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앞서 이끌어왔다.
그리고 지난 2018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포스코의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동반성장 활동 7대 대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 등 국내 동반성장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는데, 2022년 경영관리체제 전환 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그레이드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포스코 동반성장과 관련한 대내외 변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경영관리체제 전환이다. 3월 2일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으로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라는 컨트롤 타워가 생긴 만큼 각 사업회사는 개별 동반성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 효율화 측면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두 번째는 대외 ESG 트렌드 강화이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는 곧 ESG’라고 단언해도 충분할 만큼 ESG는 경영계의 큰 이슈이지만, 대기업과 달리 포스코와 거래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부족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를 꼽을 수 있다. 과거 일본의 수출제한, 그리고 2021년 요소수 대란까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할 강건한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구축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경영관리체제 전환, 대외 ESG 트렌드 강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세 가지 변화 요인에 대응해 △공급망 강건화 △ESG 대응 강화 △全 밸류체인(value chain)으로의 동반성장 관점 확대 등으로 활동방향을 재정립하고, 활동방향 별 7대 프로그램을 8대 프로그램으로 개편했다.
성과공유제는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제도를 도입한 이래 국산화, 품질개선과 같이 수많은 과제를 추진하며 중소기업과 그 성과를 공유해왔는데, 구매부문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고객사 매출확대, 부산물 사업화 등 新 유형 과제로 성과공유제의 영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에 고객사인 덱스퀘어, 윤준에스티와의 첫 고객사 성과공유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는데, 이 고객사들은 포스코의 기술지원으로 각각 24억 원, 32억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도 이들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설비사양 개선 등에 집중했던 기존 성과공유제 활동 범위를 확대, 안전과 환경개선, 에너지 절감 분야 등에도 성과공유제를 적극 추진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면서 상생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유의 제조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로 임직원 혁신 마인드를 함양했으며, 체질개선에 중점을 둔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했고, 공정 효율화와 지능화를 이루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포스코型 생산성 혁신’ 프로그램인데, 이를 위해 노하우 전수는 물론 200억 원의 기금도 출연했다. 2019년 출연한 이 기금은 2023년까지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금년에는 특히 QSS제조혁신 프로그램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제도를 통해 240개사 수준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문 컨설팅 조직인 동반성장지원단도 힘을 보태 스마트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제조업 혁신의 훌륭한 사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9년 포스코는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상생결제’를 도입했고 하위 협력기업 간 하도급거래에 있어서 대금지불누락 등의 불공정 거래관행이 근절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하도급상생결제 시스템은 채권발행 결제로 인해, 1차사에서 2차사 대금 지불 시 대금지연지불 리스크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노무비직불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게 되었다.
노무비직불 시스템은 채권 발행이 아닌 100%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대기업이 1차사에 대금을 지급하면 1차사가 2차사와 노무자에 정해진 대금을 이체해야만 1차사분의 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오는 6월 사외매각 철거공사 계약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노무비직불 시스템 비율을 높여나갈 예정인데, 앞으로도 공정거래관행이 산업계에 뿌리내리도록 포스코가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포스코는 기업은행, 현대제철과 함께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철강업계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에 실질적 도움이 됐던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철강 ESG 상생펀드’로 다시 태어난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포스코에서 주도하고 국내 철강사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로,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금융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이 펀드 조성의 목적인 만큼 대상 기준도 새로 정립했다. 중소기업이 환경, 사회적, 지배구조 개선 등 ESG 분야에 해당하는 ‘ESG 자금 활용 계획서’를 제출하면 포스코와 은행이 심사해 대출을 하고, 만기 도래 시 실제 ESG 자금 활용 결과를 평가해 대출 연장 또는 종료 여부를 판단함으로써, 중소기업 경영계에 ESG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포스코와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기업시민프렌즈’가 올해 출범 4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 착한 선결제, 코로나 We로↑ 버스킹,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아우르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왔는데, 올해는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지원의 확대’를 주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통시장에 선결제하고 취약계층에 이용권을 지원해 큰 호응을 받았던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중앙상가도 선결제 대상으로 포함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코로나19로 공연기회를 상실한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코로나 We로 ↑ 버스킹’을 통해 광양지역에서만 실시했던 2021년과 달리 2022년에는 포항지역에서도 공연을 열고 더욱 알차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업시민프렌즈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활동으로 포항과 광양 지역사회에 굳건한 동반자임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포유드림 잡매칭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는 채용연계 활동이다.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포스코 취업지원교육 프로그램의 수료자와 포스코 협력기업에 채용을 연계해 주는 활동인데, 2021년에는 177명의 청년들이 포스코 협력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는 채용 연계기업 풀(pool)을 기존 협력사에서 공급사와 고객사로 확대하고, 중소협력기업들이 IT역량을 보유한 청년들을 자발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자신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폭넓게 알아볼 수 있으며, 중소기업은 양질의 인력을 채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력 25년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인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중소기업 19개의 현안 과제 72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했고, 비용절감과 매출확대를 도모해 약 93억 원의 재무 효과를 거두는 성과를 달성했다.
출범 2년 차를 맞은 올해, 중소기업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지원을 하고자 △현안 이슈를 단기에 개선하는 원 포인트 핀셋 지원 △중장기 종합컨설팅으로 기업 역량 강화 △혁신기법 전수로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문화 정착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컨설팅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포스코인재창조원, 포스코ICT 등 그룹사 역량을 활용해 컨설팅의 품질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홍반장’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포스코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체인지업그라운드(change up ground)를 운영하고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포스코 그룹사와 벤처기업 간의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벤처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활동을 동반성장 8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새롭게 추가했다.
동반성장 대표 프로그램에 걸맞게 비즈니스 매칭의 범위와 대상을 확장하기도 했는데, 기존 5대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비즈니스 매칭 대상에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등도 포함했다. 또한, 신성장 분야인 이차전지, 산업가스 분야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벤처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그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새롭게 개편한 동반성장 활동방향과 주요 8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에 실천하는 포스코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졌는가?
그동안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동반성장의 명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고, 대기업의 동반성장활동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도 최고등급인 ‘최우수’를 획득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Together With POSCO를 통해 포스코의 리얼밸류 제고에 힘쓰며, 임직원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는 동반성장,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시키도록 실천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