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이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대한민국명장’의 칭호! ‘대한민국명장’은 기능, 기술, 지식 등 해당 분야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는 최고의 장인에게 주어지는 영예인데요. 이번 2013년 대한민국명장 시상식에서 자랑스러운 포스코인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바로 포항 제강부 2연주공장의 이향백 주임인데요. 오늘날 포스코의 기술력은 자신의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임직원 하나하나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란 사실을 실감케 해준 이향백 주임! 그가들려주는 땀과 열정의 지난 날, 함께 들어볼까요? 🙂
국가공인 최고의 기술인 “대한민국명장”의 영예
지난 9월 2일 ‘직업능력의 날’을 맞이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능, 기술, 지식을 갖춘 23명의 기술인을 선정하는 ‘2013년 대한민국명장’ 칭호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대한민국명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명장증서와 기능장려금을 받게 되고, 향후 각종 기능 및 기술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받는 영예를 누리게 되는데요. 사회적 신분과 찬사를 한 몸에 받게 되는 그야말로 영예로운 상입니다 😀
이 영예로운 명장 칭호를 얻은 사람 중 한 명이 자랑스러운 포스코인이라는 사실! 바로 ‘금속재생산부문’에서 ‘2013년 대한민국명장’ 칭호를 거머쥔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의 이향백 주임이 그 주인공입니다.
금속재생산부문 명장으로 선정된 이향백 주임은 28년간 축적한 연주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공장합리화 이후 조업 안정화를 위한 제반 개선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는데요. 특히 업무 관련 주제로 2편의 논문을 유력 학회지에 기고하는 성과를 올리는 등 해당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명장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럼,직접 명장님을 만나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히스토리를 함께 들어볼까요? 🙂
이향백 명장을 찾아서
이향백 명장을 찾아간 곳은 포항 제강부 2연주 공장. 우리의 명장님은 여전히 쇳물을 주시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위해 찾아뵌 이향백 명장님은”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번거롭게 해드려 도리어 미안하다. 그리고 너무 큰상을 받고 나니 솔직히아직도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겸손의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30년 가까이 포스코와 함께 한 이향백 명장!잠시 짬을 내 포스코와 함께한 27년 히스토리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1986년에 입사해 27년째, 2연주공장 주상에서만 근무하고 있어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 드려요. 또 옆에서 격려해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떤 기술과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계시나요?
경남공고 금속과와 부산공업전문대학 금속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입사 당시에는 주물조형기능사와 열처리기능사 그리고 금속재료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덕분인지 업무 적응 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일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관이 있나요?
학창시절 금속을 공부하면서 세상의 모든 물질에는 생명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금속의 매력에 흠뻑 빠졌죠. 광학 현미경으로 금속의 조직을 관찰할 땐 황홀감 마저 느꼈는 걸요. 하하~ 그런데 입사 2~3년이 지나면서 “동일한 성분의 용강을 동일한 주조 조건에서 작업했는데 왜 생산되는 슬래브 품질은 천차만별이며 때에 따라서는 불량품이 되기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정상품이 되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며 밤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일에 대해 자꾸 고민하고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드는 학구파셨군요? 그래서 그 궁금증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그때 마침 연수원에서 철강기술 전문가 과정이 개설됐어요. 바로 등록해서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과정을 마칠 때에는 제강 분야 1등으로 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그렇게 포스코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신 것들이 어떤 결과물로 나왔나요?
철강기술 전문가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현장조업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또 자주관리 분임조 활동에도 집중했고요. 지금까지 20여건의 우수제안과 특허 및 실용신안 5건의 실적을 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그밖에도 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있나요?
2002년에는 IT 1급, 2003년 제강기능장, 2004년 제선기능장, 2005년 철야금 기술사 등 거의 해마다 한 가지씩 몰두해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처음에는 공부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저도 점점 목표가 생기더라고요. “퇴직하기 전까지 10년간 준비해서 대한민국명장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준비한 것들이 정말로 그 꿈을 이루게 해주었네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대한민국명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후배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 1%의 가능성만 보여도 과감히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비록 보잘 것 없지만 나름 노하우와 이론을 녹여 후배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퇴직 전까지 반드시 이루려고 합니다.
명장의 노력은 계속된다
이향백 명장의 공부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1년 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금속공학사 학위를 수여했는데요, 현재는 부경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시라는 사실! 해당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움을 알 수 있죠? : )
더 놀라운 점은 이향백 명장이 책만 찾는 학구파가 아니라는 점! 이향백 명장은조업현장에서도 동료, 후배들과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주상반에서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주조작업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니터에 그려지는 그래프만 봐도 설비 내에서 주조되고 있는 용강이 어떤 움직임을 갖고 있는지 머리 속에 훤히 그려진다고 합니다.남들보다 빨리 예측하고 조치를 선행하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은 그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대한민국명장, 포스코패밀리’이향백 주임의 내일이 더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