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학 등 상경계열을 전공한 CEO들이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어 화제다.
포스코의 경우 그동안 엔지니어 출신의 CEO들이 회장직을 역임해 왔으나, 이번에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최정우 현 포스코켐텍 사장도 경제학 출신으로 상경계열 철강사 CEO 반열에 합류했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회원사 15곳의 철강사업 부문 CEO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8명은 ‘공학도’ 출신이 아니었고, 그중 최정우 후보를 포함한 6명은 경제학 또는 경영학을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신일본제철주금의 신도 코세이 회장과 JFE의 카키기 코지 회장이 경제학을 전공했고, 독일 티센크루프의 철강 분야를 이끄는 안드레아스 고스 회장과 브라질 국영 철강사 게르다우의 안드레 요한 피터 회장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미국 AK스틸의 로저 뉴포트 회장은 회계학,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의 볼프강 에데르 회장은 법학, 이탈리아 테킨트그룹의 파올로 로카 회장은 정치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사의 경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미국 타우슨대에서 경제학부를 졸업했고,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현대제철 사내이사인 정의선 부회장은 경영학을 공부했다.
한 철강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철강사들은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창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철강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영 전문가를 CEO로 임명하는 추세”라고 했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 회원사 CEO 중 비(非)공학도 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