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전 세계 속 포스코 이야기를 지금 함께 살펴보자.
포스코 뉴스룸이 오늘 함께 할 곳은 중국 장가항에 위치한 장가항포항불수강(PZSS POSCO Zhangjiagang Stainless Steel)!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직원들의 노력이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 인재개발그룹의 루첸(Lu Qian)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글로벌 비전을 수립한 포스코그룹의 첫 번째 전 공정 제철소이다. 과거 중국에는 스테인리스 공장이 거의 전무했으며 기술, 장비, 엔지니어 그 어떤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중국에 스테인리스 공장을 건설한 뒤, 지금까지 고도의 첨단 기술 발전을 선도했으며 앞으로도 백 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는 장가항포항불수강 설립 초기부터 한국 리더와 현지 직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들을 다양하게 시도해왔다. 그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언어인데, 외국어 학습이 상호 의사소통에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매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지 직원들이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사를 고용했고, 한국어 학습을 위한 스터디 그룹을 조직했으며, 한국 노래로 경연 대회를 주최하는 등 한국어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이에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의는 고조되었고 지금까지 조직 문화의 근간이 되도록 유지해왔다.
이후, 회사의 빠른 성장과 함께 직원 수도 증가하였다. 조직이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가려면 서로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시점상 현지화를 맞이하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었고, 포스코의 경영을 책임질 글로벌 리더들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회 발전에 따른 변화와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학습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에 따른 대응으로 첫 번째, 포스코 내 자체 한국어 능력 시험의 체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기개발은 물론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 위해선 위해선 한국어 공부가 필수적이다. 한국어 능력은 업무 진행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코는 한국어 능력을 직접 테스트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쉽고 편리한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 체계를 개발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포스코가 생각한 방안은, 기존의 한국어 테스트용 시험지의 다양한 문제들을 무작위로 조합하여 새로운 시험을 출제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시험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한국어 능력 수준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T 부서와 논의를 거쳐 PJT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교육 부서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시험지를 수집하였고 그 문제들을 모두 새롭게 편집했다. 이후 IT 부서에서는 프로그램을 짜고 구문 테스트를 만들었는데, 쉬움/중간/어려움 세 단계의 난이도로 문제를 설정했으며 시험을 시작하면 시스템은 각 시험지의 수준에 맞게 일정 비율로 문제를 자동적으로 선정한다.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노력 끝에 사내 자체 시험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온라인화 되었다. 첫 번째 시험을 치른 후 어떤 직원은 외부 시험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으며, 어떤 직원은 시험의 글자 색상이 흐릿하여 알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글자 색상과 같은 피드백은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 적극 반영하여 더욱 선명한 색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매년 승진 프로그램에 사용되었고 특히, 대면할 수 없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두 번째로, 상사와 아래 직원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국인 그룹 리더들에게 한국어 중급 레벨 통과를 승진 필수 조건으로 설정했다. 그들은 한국인 직원이나 본사의 리더들과 만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한국어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필수적이다. 한국어 중급 레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면 승진은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리더들은 바쁜 업무 중에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곤 한다.
세 번째로, 사내 한국어 스터디 클럽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박정근 관리 부사장이 한국어 스터디 클럽의 호스트로 참여하였고, 모든 구성원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전 직원에게 소통의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 부서는 장가항포항불수강 웹사이트와 Wechat 공개 계정에 발음 강의를 게시했는데, 이를 통해 교대 근무자도 원할 시 언제 어디서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레벨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지만,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감정에 대한 시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고민을 해보기도 한다.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전 세계 포스코 직원이 한국에 가서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