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권오준 회장, 세계지식포럼서 ‘철, 영원한 우리의 유산’ 강연

권오준 회장, 세계지식포럼서 ‘철, 영원한 우리의 유산’ 강연

2015/10/22
– 철의 미래와 중요성에 대해 역설
–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초

▶ 권오준 회장이 10월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철, 영원한
우리의 유산(Steel, our timeless heritage)’을 주제로 강연하고 인류 발전에 있어 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이 10월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우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인 ‘철’은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Mapping the Zeitgeist)’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권 회장은 미래 선진산업(Promising and futuristic industry) 트랙에서 ‘철, 영원한 우리의 유산(Steel, our timeless heritage)’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권 회장의 강연장에는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부터 철강에 관심 있는 일반인·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경청했으며, MBN 방송과 인터넷 등으로 세계 각국에 생중계됐다.

 

권오준 회장이 이번 포럼에 연사로 나선 것은 세계지식포럼이 개최된 2000년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다.

 

권 회장은 이날 1시간 동안 영어로 진행한 강연과 질의응답에서 인류 발전에 있어 철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해 재료·금속공학 분야 연구자로서, 6년 연속 경쟁력 세계 1위 철강기업 포스코의 CEO로서 학자적·경영자적 관점에서 폭넓은 식견을 밝혔다.

 

“철강 산업과 기술 발전에 힘써온 연구자로서 어떻게 철이 인류의 생활과 밀접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서두를 꺼낸 권 회장은 “철은 지구 중량의 35%를 차지할 뿐 아니라 지구 주변에 대형 자기장을 형성해 태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철은 우주가 인류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철은 인류의 역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전쟁이나 산업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8세기 초 영국 엔지니어 에이브러햄 다비(Abraham Darby)가 세계 최초로 발명한 석탄 용광로(blast furnace) 덕분에 양질의 철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었고, 철로 만든 증기기관이 퍼져나가 산업혁명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은 강하면서도 유연하고 자성도 갖고 있다. 경제적 맥락에서 따지자면 매장량이 풍부하고 저렴하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온 세 차례의 산업혁명(1차 증기기관, 2차 전기, 3차 컴퓨터 기술의 글로벌화)에서 철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것처럼, 다가올 ‘스마트 시대’에서도 철은 기술융합을 가능케 하는 발판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이날 강연에서 권 회장은 “철은 지구와 생명체 모두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우주가 인류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다. 인류의 삶과 역사, 사상에 영향을 미쳐온 철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꿈을 이루는 데 앞으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철은 운석의 형태로 처음 활용될 때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삶과 역사, 사상에 영향을 미쳐왔다. 철은 더 나은 미래로 가려는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철의 무한 가능성에 대한 역설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

 

이어진 대담에서 권 회장은 좌장으로 참석한 마이클 피크(Michael Pich) 싱가폴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학장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핵심이 무엇이며, 타 산업이 배울 점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권 회장은 “WP제품이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말한다. 과잉공급으로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코는 WP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철강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남혁진 씨(연세대)는 “포스코의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콘셉트카 ‘르노 이오랩’을 봤다.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철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권 회장은 “자동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한다. 이제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의 경쟁상대로 무게가 철의 3분의 1 수준인 알루미늄이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알루미늄보다 저렴하면서 강도를 3~5배 키운 ‘기가스틸’, 마그네슘 판재 등을 개발해 경량화 측면에서 알루미늄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철은 100% 재활용되는 소재다. 제철과정에서 CO2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 등을 연구해 더욱 친환경적인 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 씨(현대모비스)의 "철강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포스코의 대응전략과 비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 철강 사용량이 더 이상 늘고 있지 않지만, 아직 세계의 50%가 철을 필요로 하는 미개발 국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철강은 100년 이상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이미 철강을 통해 최고의 재료·에너지 회사로, 인프라 회사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갖고 있는 포스코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 20일부터 3일간 장충체육관·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창업자 등 세계 각국 인사들이 연사로 나섰으며, 글로벌 변혁의 시기를 헤치고 나가기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지식포럼은 아시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으로 지식 공유를 통한 세계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과 번영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리더·글로벌 기업 CEO·정치인·석학·경제전문가·국제기구 총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의 도전과 기회 창출에 있어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박예나 mela@posco.com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