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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사진동호회의 미국 서부 촬영기! 1탄 – 그랜드 캐니언 편

광양 백운사진동호회의 미국 서부 촬영기! 1탄 – 그랜드 캐니언 편

2015/12/16

1991년부터 사진을 취미로 하는 포스코 임직원들이 모여 활동해온 ‘백운사진동호회’가 오랜 준비 끝에 미국 서부로 출사를 떠났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였던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본 생생한 출사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광양의 사진동호회 백운패밀리, 미국 서부로 출사를 떠나다!

2014년 12월, 광양 백운사진동호회의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2년 전 중국 내몽고 해외 출사에 이어 다음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색다른 출사지를 선정해보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사진가라면 꼭 한 번 가고싶은곳, 미국 서부의 3대 캐니언과 국립공원을 선택했습니다. 순수자연이 만든 원초적 풍경!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는데요. 좌충우돌 백운패밀리의 미국 서부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0월 2일, 드디어 출국날이 다가오고, 우리는 비행기와 한 몸이 되어 태평양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직원 6명과 자녀 2명, 총 8명이 함께 했는데요. 아빠를 따라 먼 이곳까지 온 자녀들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하늘에서 먹는 기내식, 정말 꿀맛입니다.
△하늘에서 먹는 기내식, 정말 꿀맛입니다.

약 10,350km를 날아 드디어 미국 LA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창공에서 내려다보는 미국 서부 지역은 마치 중국의 드넓은 대지처럼 그저 넓기만 한데요. 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일 뿐 주황색의 대지를 보노라면 왠지 황량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입국장을 나서니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가이드와 만나 드디어 시작된 여행, 아직 낯설지만 빨리 적응해야겠습니다.

△황야의 전봇대가 우리 눈에 띄었습니다. 묵묵히 황야를 지키고 있는 철! POSCO 직원으로서의 자긍심이 불쑥 솟아나는 순간입니다.
△황야의 전봇대가 우리 눈에 띄었습니다. 묵묵히 황야를 지키고 있는 철! POSCO 직원으로서의 자긍심이 불쑥 솟아나는 순간입니다.

우리 일행은 준비된 렌터카에 짐을 싣고 가이드와 함께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첫 숙박지는 네바다 주의 라플린(Laughlin)인데, 공항에서 약 5~6시간 달려야 도착합니다. LA에서 그랜드 캐니언은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라플린에서 하루 묵어 가곤 하죠. 차 안에서 드넓은 황야를 보고 있자니, 저 멀리서 인디언과 말을 탄 서부의 총잡이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가는 도중 잠시 휴게소에 정차했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동호회원 모두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저 멀리 달리는 자동차와 석양의 모습을 보니 미국 서부에 와있는 것이 실감 나는데요.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느끼함이 풍부한(?) 미국식 식사! 역시 한국인에게는 라면이 최곱니다.
△느끼함이 풍부한(?) 미국식 식사! 역시 한국인에게는 라면이 최곱니다.

라플린의 조그마한 도심을 가로질러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첫 저녁은 느끼한 미국식이었는데요. 네 가지 음식을 골라 한 입 먹어보지만, 벌써부터 속이 니글니글~ 고추장과 김치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숙소에 들어와 비상용으로 가져온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피곤한 몸을 뉘었습니다.

드디어 만난 장엄한 절경! 그랜드 캐니언

다음날 아침, 드디어 라플린을 떠나그랜드 캐니언으로 출발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드넓은 사막지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는데요. 점심을 먹을 겸 아름다운 기타 소리가 들리는 야외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컨트리 가수의 감미로운 노래와 기타 선율에 절로 흥이 나네요~

△도로변에는 중고차 시장이 열린 듯 멋진 클래식 차들이 즐비해있습니다.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사진 한 컷 찍어봅니다.
△도로변에는 중고차 시장이 열린 듯 멋진 클래식 차들이 즐비해있습니다.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사진 한 컷 찍어봅니다.

긴 시간을 달린 끝에 드디어 그랜드 캐니언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엄한 협곡과 파란 하늘의 어울림~ 너나 할 것 없이 셔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수 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협곡, 20억 년이 넘은 바위의 아름다운 조화가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데요. 한 컷으로 담긴 어딘가 아쉬워 파노라마 촬영기법으로 넓게 찍어봅니다.

석양과 별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워치타워로!

해가 질 때가 다가오고, 촬영 장소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국립공원이 워낙 넓다 보니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은데요. 두 번째 사진 촬영지는 이곳의 석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워치타워! 우리는 이곳에서 석양과 야간 별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석양은 너무 밝아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이곳의 석양은 너무 밝아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워치타워 아래로는 콜로라도 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많은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느새 해가 지고, 우리들의 셔터 소리는 더욱 바빠집니다.

즐거웠던 석양 촬영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야간 별 사진 촬영 준비를 하기 위해 복장도 단단히 갖추고 다시 워치타워로 이동했는데요. 해가 지고, 밤하늘의 은하수가 선명해지자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보는 건 처음이었죠.

드넓은 사막에서 밤 하늘을 보노라니 문득 고국의 밤하늘이 떠오릅니다. 동료들과 함께 추억의 동요를 부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는데요.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에 손이 시려질 때쯤,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고 있으니 문득 동요가 생각나는데요. 내일도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길 바라며 모뉴먼트 밸리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보는 백운사진동호회의 미국 서부 여행기! 다음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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