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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5고로 1대기 종풍, 설비 신예화 작업 시작

광양제철소 5고로 1대기 종풍, 설비 신예화 작업 시작

2016/02/17
– 5,781일간 5,000만 톤 생산 위업 달성··· 안정조업 기반 구축에 일조
– 기존 3,950㎥에서 5,500㎥로··· 99일간의 개수 후 5월 24일 화입

2월 15일 23시. 광양제철소 5고로(사진)가 1대기 조업을 마치고 종풍(終風)에 들어갔다.

 

이로써 2000년 4월 18일, 화입 이래 5,781일 동안 5천만 톤에 달하는 쇳물을 생산해 낸 5고로는 약 99일간의 개수기간을 거쳐 기존 3,950㎥에서 5,500㎥ 크기로 거듭나게 된다. 화입식은 5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내부 부피 5,500㎥ 이상은 초대형 고로로 분류된다. 현재 전세계에 5,500㎥이상 초대형 고로는 11기가 존재한다. 이번 개수로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고로인 광양 1고로(내부부피 6,000㎥)외에 4고로와 이번 5고로까지 초대형 고로 3개를 가동하는 제철소로 거듭난다.

 

원래 광양 5고로는 1996년 10월에 착공해 1999년 3월에 준공됐다. 하지만 당초 5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원재료로 사용하기로 돼 있던 제2미니밀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1년 남짓 가동이 미뤄졌다. 그 사이 고철 가격이 무려 27%가량 상승하면서 잠들어 있던 5고로를 가동해 고철·냉선 등 냉철원류를 대체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렇게 첫 불을 지핀 5고로는 16년에 걸쳐 안정적인 조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 뿐만 아니라 종풍을 앞둔 노(爐) 말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일일 평균 9,000톤에 가까운 쇳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는 등 포스코의 선진 고로가동 기술력을 방증했다.

 

한편 이번 개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포스코는 5고로 개수를 위해 약 3천 5백억원의 비용과 하루 최대1,700여명까지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광양 산업단지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도 창출케 된다. 이러한 대형공사로 인한 건설인력의 유입으로 현재 광양제철소 주변지역의 원룸 입주자가 급증했으며, 인근 식당가도 매출이 증가하며 활력을 띠고 있다.

 

종풍식을 마친 뒤 그간 5고로를 담당해왔던 최규택 3제선공장장은 "직원들 모두가 5고로와 혼연일체의 자세로 조업에 임해 장기간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었다"는 감사 메시지를 전하면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와서 그런지 당장은 조금 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는 걸 염두에 두고 성공적인 개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성 manha@po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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