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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시간을 달리는 포스코!”: 신현상 교수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 강연 특집 2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시간을 달리는 포스코!”: 신현상 교수

2021/08/17
100년 기업시민 포스코를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외침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기업시민 3년 발자취를 돌아보다!>에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해 확인해봤다면,
이번엔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 현장으로 떠나볼 차례!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신현상 교수의 모습.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개관을 기념해 지난 7월 23일,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주제로 진행된 윌리엄 P. 바넷(William P, Barnett) 교수와 신현상 교수의 강연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에 떠나볼 랜선 강연 현장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임팩트리서치랩의 대표인 신현상 교수가 ‘포스코의 진화–포스코의 기업시민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진행한 특별 강연이다. 그럼 이제부터 시간에 따른 변화에 기업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전통과 현대의 관점 차이, 그리고 포스코가 걸어온 길에 따른 기업시민 경영이념 분석까지, 변화하는 포스코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 보자.

l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시간을 달리는 포스코!”

신현상 교수 프로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임팩트리 서치랩 대표 - 스탠포드 사회혁신리뷰(SSIR) 한국어판 편집장

신현상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더 좋은 기업시민’의 세 가지 평가 기준을 ▲첫째, 포스코의 사기업 전환 전 ▲둘째, 글로벌화 시기 ▲셋째, 현재 기업시민 선포 후 시기로 구분해 분석했으며, 나아가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포스코의 기업시민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기업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4개의 관점에 대해 소개하며, 각각의 관점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오면서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 전했다. 각 관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계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4개의 관점 중 마지막이 바로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으로 3가지 관점에 대한 한계점의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기업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4개의 창에 대한 표 이미지. 첫째, 주주 이익 극대화(Profit Maximization), 둘째, 사회의 기대에 대한 순응(Compliance with Societal Expectations), 셋째 도구적/전략적 CSR(Instrumental/ Strategic CSR), 넷째,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1. 첫 번째 창, 주주이익의 극대화(Profit Maximization) 과거 전통적인 20세기 경영•경제학은 프리드만 독트린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바탕한 주주이익의 극대화이다.”라는 것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이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는 노력은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이며, 대리인인 전문경영자가 주주의 재산으로 CSR* 활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 한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이해에 직결되는 의사 결정은 타인에게 위임할 때 대리인의 관계가 성립되며, 주인과 대리인 간에는 정보의 불균형, 감시의 불완전성 등으로 역선택, 도덕적인 위험이 존재하게 된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기업의 이해 당사자들이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에는 기업이 CSR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평판 리스크 측면에서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기업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 요구가 촉발될 수 있다. 2. 두 번째 창, 사회의 기대에 대한 순응 (Compliance with Societal Expectations) 과거 기업은 사회의 기대에 대한 순응을 해야 하며, 사회적 가치 고려는 기업의 의무라는 전통적인 CSR 관점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으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성이고 시혜적인 활동으로 치중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한, ‘무빙타깃’이라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사회의 기대와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계속 변하며,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넓어 서로 이해가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세 번째 창, 도구적•전략적 (CSR Instrumental/Strategic CSR)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첫 번째, 두 번째 관점이 나름의 한계를 노출한 상황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은 아이디어가 바로 도구적•전략적 CSR이다. 비용-효익 분석을 통한 적정 수준의 CSR투자는 기업가치와 경쟁 우위 지속가능성에 대한 제고가 가능하며 기업 위기 시 보험 역할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였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심으로 역풍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술 발전 및 정보 접근성 증가에 따른 소비자가 기업의 계산적 의도를 파악하여 반감을 표출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4. 네 번째 창, 기업시민 | Corporate Citizenship CSR 활동에 대한 네 번째 관점은 기업시민으로 앞서 말한 세 가지 관점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갖고 있다. Matten and Moon(2005) 아티클에 따르면 기업시민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능동적 존재로서의 기업상을 제시했으며, Luo et al.(2019) 아티클에 따르면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 시 노하우와 자원을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기업시민 이라는 것은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문제 해결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신현상교수의 모습과 강연 자료 스크린 화면 이미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기업시민 관점을 채택한다면, 다음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바로 어떤 기업시민을 추구할 것인가의 문제! 신현상 교수는 두 가지의 친숙한 사례를 통해 기업시민의 유형을 보여준다.

상단, 이청준 작가의 당신들의 천국 도서 이미지와 내용: “나의 세상은 완벽해야 해!” 먼저, 이청준 작가의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소설의 등장인물인 조원장은 완벽한 기업시민을 추구하는 인물로 권위와 능력을 이용하여 구성원들을 압박하는 가부장적인 리더십으로 반발을 사게 된다. / 하단 어벤져스 영화 포스터 이미지와 내용: “지구는 구했지만, 건물은 다 부서졌다...?” 또 다른 예로,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영웅들은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기업시민을 추구하는 인물들이다. 불안정하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게 된다.

권위적인 기업시민 VS 불완전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기업시민. 이러한 두 가지 기업시민 형태 중 오늘날의 기업시민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만약,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기업시민의 길을 간다고 하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며, 또 그것을 평가하고 피드백 할 수 있을까? 신현상 교수의 해답은 바로 스탠포드 대학 필즈(Phills) 교수의 ‘좋은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에 있었다.

더 좋은 기업시민의 평가기준 첫 번째 기준은 intention으로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로 실리의 문제이다. 두번 째는 solution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로 실행의 문제이다. 세번째는 performance로 얼마나 잘 해결했는가에 대한 실리의 문제이다.

필즈 교수가 제시한 사례에 대한 평가기준은 Intention, Solution, Performance의 세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현상 교수는 이러한 세가지 기준에 맞춰 포스코의 기업시민을 사기업 전환 전, 글로벌화 시기, 기업시민 선포 후의 기간으로 구분하여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1. INTENTION: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에 대한 분석 결과
사기업 전환 전→글로벌화 시기 → 기업시민 선포 후까지의 Regulative(법규 준수), Normative(사회적 요구•기대 수용), Cognitive(임직원•주주•고객의 지지와 공감) 을 나타내는 그래프, 시간에 따라 그래프들의 비중이 비슷해지고 있다.  사기업 전에는 ✔Regulative (화학물질 유통 시스템 구축,  방제 훈련 실시 등)  ✔Normative (각종 기부/자선활 동 등) 활동 중심이었으며 글로벌화 시기에는 ✔Cognitive (동반성장, 녹생성장, 신사업 등) 활동 일부 증가  ↓ 주주/임직원  지지 확보에 유리해졌으며, 기업시민 선포 후에는 ✔Cognitive (공급망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대응, 부산물 자원화 등)  활동 증가로  Regulative, Normative, Cognitive 3가지의 전반적인 밸런스 확보 ↓ 공정성 증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현상 교수는 첫 번째 기준을 분석하기 위해 Scott의 3 Pillars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다. 사회는 크게 Regulative(법규 준수), Normative(사회적 요구•기대 수용), Cognitive(임직원•주주•고객의 지지와 공감) 3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지며, 각 기둥의 자원과 정당성을 얻지 못하면 조직은 와해될 수 있어 각 기둥의 균형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선포 후 공급망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대응, 부산물 자원화 등의 활동 증가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 가지 기둥의 균형이 확보되어 가는 안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SOLUTION: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에 대한 분석 결과
사기업 전환 전→글로벌화 시기 → 기업시민 선포 후까지의 포스코 단독 사회공헌활동, 단순협력 사회공헌 활동, 비즈파트너와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그래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즈 파트너와의 협업 구간이 커지고 있다. 사기업 전환 전에는 단독 사업 또는 기부, 자선위주의 단순협력이 중심이었다면, 글로벌화 시기는 일부 비즈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협업활동이 늘었고, 기업시민 선포 후에는 고객사와의 브랜드 협업, 공급사 협업 등 창의적 솔루션 창출 노력이 증가하였다.
SOLUTION 항목의 경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서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의 사기업 전환 전 사회공헌 활동이 단독 사업 또는 기부와 자선 위주의 단순협력 위주였다면, 일부 Biz.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협업 활동이 증가하는 글로벌화 시기를 거쳐 기업시민 선포 후에는 이노빌트와 같은 고객사와 브랜드 협업 활동 및 ESG 공급망 관리, GEM 펀드 조성과 같은 공급사 협업이 증가했다. Biz 파트너와의 협업 증가는 상생(Win-Win) 구조의 구축으로 향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3. ‘얼마나 잘 해결했는가?’에 대한 분석 결과
인풋, 아웃풋, 아웃컴을 사기업 전환 전, 글로벌화 시기, 기업시민 선포 후로 구분하여 보여주는 그래프로, 기업시민 선포 후 아웃컴의 비중이 높아 졌다. 사기업 전환 전에는 인풋 위주의 보고가 90% 내외였으며, 글로벌화 시기는 아웃푹의 보고 비중이 20%내외로 증가하였으며, 기업시민 선포 후에는 아웃컴의 보고가 증가하였다.

신현상 교수는 PERFORMANCE 항목에 있어서 바람직한 변화 창출을 위해서 Input→Activity→ Output→Outcome→Impact의 5단계의 로직 모델을 잘 활용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 로직 모델을 대학생들의 사회소외층 과외 자원봉사 활동에 빗대어 설명하였는데, Input은 회사가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위해 자원을 얼마나 투자하였는가에 비유했으며, Output은 회사의 투자로 자원봉사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사용하였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Outcome은 자원봉사자들의 과외 활동으로 사회소외층의 성적 및 만족도가 얼마나 향상되었는가로 볼 수 있다.

포스코의 경우 글로벌화 시기부터 사회공헌활동의 Outcome 보고가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기업시민 선포 후 Outcome 보고의 비중이 증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Outcome이 늘어났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하지만, 글로벌 기준에 비교하였을 때는 여전히 Outcome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라고 신현상 교수는 평가했다. 앞으로 포스코의 발전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길 제언하며, 단순히 보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전략에 반영되어 사업개선으로 연결되어야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서 기업의 성과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진정성 있는 태도라며, 다시 한번 진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정성은 Regulative(법규 준수), Normative(사회적 요구•기대 수용), Cognitive(임직원•주주•고객의 지지와 공감)라는 3가지 기둥의 균형을 통한 공정성 확보와, Biz.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 그리고, Outcome 보고를 실제 전략으로 확장시키는 진지함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업시민의 관점으로 분석한 신현상 교수의 알찬 강연을 전하는 랜선 강연 노트는 여기까지! 여러분에게 포스코 기업시민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업시민 포스코가 백신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신현상 교수-

기업시민 포스코 Green With POSCO 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손 위에 새싹이 자라는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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