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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러버 주목, 불고기에 더해진 철의 맛!

고기러버 주목, 불고기에 더해진 철의 맛!

2017/01/18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 불고기! 이제는 국내를 넘어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전통 요리인데요. 지금의 맛있는 불고기를 맛볼 수 있기까지 석쇠, 불고기 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철이 사용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기러버라면 주목! 고기에 숯불의 향과 맛을 더해주는 철, 그 비밀을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알아볼까요?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먹는 메뉴 중 하나인 불고기! 보통 불고기를 떠올리면 달달한 국물이 있는 전골식 불고기인 서울식 불고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전남 광양과 울산광역시 언양읍에서는 석쇠에 굽는 불고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각각 ‘광양 불고기’, ‘언양 불고기’로 불리기도 하죠.

 

이처럼 불고기가 전골과 구이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된 데에는 철의 역할이 컸는데요. 지금부터 불고기의 유래를 살펴보면서 철이 고기 맛에 미친 영향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불고기는 처음엔 문자 그대로 ‘불에 구워 먹는 고기’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양념된 고기를 익힌다’는 의미로 변화하였는데요. 사실 불고기를 언제 처음 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유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대략적으로 고구려 시대로 추정하는 의견이 많은데요. 고구려인들이 즐겨 먹었던 맥적(된장 양념을 한 구운 고기)이 시대를 거치며 궁중음식 너비아니로, 그리고 지금의 불고기로 변화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고기의 변천사에 철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조선시대의 풍속을 담은 기록에 따르면, 고기를 굽는 무쇠 그릇인 번철을 사용하여 양념된 쇠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철사로 만든 석쇠의 사용 기록도 있어 지금의 광양식 불고기의 유래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전골 형태의 서울식 불고기는 조선시대에 있었던 전골에서 발전된 형태로 보는데요. 먹을 것이 부족했던 50년대 전쟁 당시 육수에 다양한 재료와 함께 고기를 넣어 조리해 먹는 방식으로 변모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독특한 모양을 가진 철판에 조리하는 서울식 불고기!

 

불고기는 지역별로 조리하는 도구와 방식이 달라 그 맛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서울 불고기는 달달한 간장 양념에 갖은 야채와 함께 쇠고기를 숙성시켜 맑은 육수와 함께 넣어 자작하게 끓여먹는 형태입니다. 불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 아닌 육수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요.

 

또한 불고기를 조리하는 불판의 모양이 특히 독특합니다. 주로 얇은 철이나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드는 불고기판은 가운데가 볼록 솟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 숯불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전하게 됩니다.

 

고기를 익혀 먹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불고기 판 중앙의 볼록하게 솟은 부분에는 양념된 고기를 올려 굽고, 홈이 있는 주변부에는 육수를 부어놓는데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위에서 굽던 고기를 여기에 담가 완전히 익혀서 먹습니다. 촉촉하고 따뜻한 육수와 달달한 양념이 합쳐져 더욱 깊은 맛이 느껴지고, 남은 육수에는 밥을 비벼 먹을 수도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석쇠를 이용해 숯불의 맛을 그대로, 광양식 · 언양식 불고기

 

반면 광양식 불고기와 언양식 불고기는 석쇠를 이용해 고기를 굽습니다. 광양식과 언양식은 석쇠를 이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광양식 불고기는 힘줄 등 고기의 질긴 부분 등을 제거하고 고기를 연하게 만들기 위해 두드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후 양념을 하고 바로 숯불 위에 굽는데요. 이때 구리 석쇠에 올려 굽습니다. 구리 석쇠는 열전도율이 높아 고기가 빨리 익습니다. 때문에 겉면이 빠르게 익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는데요. 쇠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를 많이 두드려 부드럽고 특유의 숯불 맛이 살아 있습니다.

 

언양식 불고기는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던 시기부터 만들어져 다른 불고기에 비해 그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울산의 언양읍 일대에는 일제강점기부터 도축장이 많아 품질 좋은 고기를 구하기 쉬웠는데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몰려든 노동자들이 고기를 구워 먹는 것에서 언양식 불고기의 유래가 시작됐다고 전해집니다. 언양식 불고기는 양념 후 바로 굽는 광양식과 달리 미리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굽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플리커 / 1인용 화로

 

무쇠 그릇부터 석쇠 등 조리하는 도구에 따라 요리 방법과 맛이 변화해 온 불고기! 전골에 먹어도 맛있고, 석쇠에 구워도 좋은 불고기가 앞으로는 어떤 변화로 우리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그동안 불고기는 온 식구가 다 같이 둘러앉아 즐기는 가족 음식으로 인식되었는데요. 이제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술, 혼밥족 등의 새로운 소비 문화가 생겨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혼자서 먹기 힘들었던 숯불구이를 1인용 개인 화로를 이용해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1인용 개인 화로는 숯불구이 할 때 고민이 됐던 연기와 냄새는 줄이고,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즐거움과 숯불의 맛을 느낄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1인용 화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불고기의 맛과 모양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가 됩니다!

 


무쇠 그릇부터 석쇠, 그리고 불고기판까지 

철에 담겨 변화해 온 불고기의 변천사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스틸캐스트는 다음 시간에도 

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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