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 Talk에서는 STEEL(철강)은 물론 Science, Technology, Energy, Environment and Life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오늘 포스코 뉴스룸에 도착한 초등학생의 사연은 ‘Strike while the iron is hot(철은 뜨거울 때 쳐라)’라는 영국 속담의 뜻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철을 왜 때리는지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포스코 뉴스룸에서 이 속담 속의 과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철을 왜 뜨거울 때 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대장장이’의 작업하는 과정과 원리를 소개할게요. 역사 책이나 TV에서 대장장이를 본 적 많으시죠? 대장장이는 철, 구리, 주석 등 금속을 달구고 두드려 연장이나 기구를 만드는 기술자를 말하는데요. 농사할 때 사용하는 호미, 낫과 같은 연장을 비롯해 말발굽이나 칼 등의 장비가 대부분 대장장이의 손에서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 대장장이가 작업할 때 쇠를 달구는 이유는?
대장장이는 딱딱한 쇠를 화로에 넣고 무르게 만들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화력으로 쇠를 빨갛게 달구어 냅니다. 달궈진 쇠는 집게로 끄집어 내 이리저리 쳐서 메질을 하여 모양을 만드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타이밍’입니다.
뜨거워졌을 때를 놓치면 아무리 때려도 모양을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바로 여기서 오늘의 주인공인 속담 ‘Strike while the iron is hot’의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처럼 딱딱한 쇠를 녹이고 이를 알맞게 변형하려면 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뜨거운 때를 놓치면 원하는 모양으로 변형할 수 없어요.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렸기 때문이죠. 즉,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지 말고 시기적절할 때 해결하라는 교훈을 이 속담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 포스코의 현대식 제철소에서도 “뜨거울 때 쳐라”
과거 대장장이의 철을 제련하는 방법은 현대 사회에서는 제철소라는 대형 설비로 응용되어 있어요.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은 우선 직육면체 모양의 반제품(슬래브)으로 만들어져서 식혀 놓는데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이 반제품을 가열로라는 설비에서 새빨갛게 다시 달굽니다. 대장장이가 쇠를 빨갛게 달구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리고 나서 압연 설비로 꾹꾹 누르고 편 다음 얇아진 반제품을 두루마리 휴지 형태로 돌돌말면 열연 제품이 완성됩니다. 아래 제조공정을 살펴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울꺼예요.
과거 대장장이의 손놀림이 제철소에서 모든 것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최첨단 설비와 기술력으로 구현이 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포스코 제철소의 경우 AI 기술 등이 접목되어 더욱 진화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뜨거울 때와 식힐 때, 두드릴 때와 압축할 때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고성능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어요.
쇠는 두드릴 수록 단단해진다는 한국 속담, 가장 뛰어난 강철은 가장 뜨거운 불에 들어가야 한다(The Finest steel has to go through the hottest fire)라는 미국 명언, 가장 뜨거운 불에서 가장 강한 강철이 나온다(Out of the hottest fire comes the strongest steel)는 중국 속담… 이처럼 철과 관련된 속담과 명언들에는 연마하고 단련하고 극한 상황을 겪을수록 성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철강제품을 만들고 있는 포스코의 이미지도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알고 보면 쉽고 재미있는 속담과 명언 속 철 이야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지요?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는 속담처럼 현재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견디고 이겨내서 보다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랄게요. 또 궁금한 얘기가 있다면 언제든 포스코의 문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