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민간 주도 협의체…수소경제 육성, 수소사회 구현에 핵심 역할 수행 기대
l 포스코•현대차•SK그룹 공동의장, 효성그룹 등 주요기업 참여 확대 유도
l 7월까지 참여기업 확정, 9월 중 최고경영자 총회 열어 공식 출범 목표
포스코그룹이 현대차•SK•효성그룹과 함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코와 현대차, SK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고 효성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 9월 중 협의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이날 4개 그룹 최고경영자들은 이를 구체화해 올해 9월 경 수소기업협의체를 설립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3개 그룹사가 공동의장을 맡고, 효성그룹이 함께 설립을 이끄는 형태로 윤곽을 잡았다. 효성그룹을 시작으로 수소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수소모빌리티 등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최고경영자 간 협의체 형태로 운영하고, 정기 CEO 총회와 포럼 개최 등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 국내기업 투자 촉진을 유도해 수소사회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 총회를 개최해 협의체 설립을 공식화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와 현대차, SK, 효성 4개 그룹 회장들이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논의 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각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 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1위 수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는 청정수소 25만 톤을 포함,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고,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최고경영자들은 수소전기차,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을 직접 시승해 보고 수소발전시스템,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기술을 관람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SK•효성그룹과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기반으로 수소 관련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다가올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고 Green With POSCO 실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