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얼 것만 같은 추운 겨울에 아랫목처럼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핫팩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원리가 핫팩에 숨어 있기에 빠른 시간내에 엄청난 열을 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 비밀은 바로 ‘철’에 있었습니다. 핫팩 속 숨겨진 철의 비밀, 그리고 이를 이용해 핫팩을 직접 만드는 방법! ‘스틸캐스트’에서 소개해 드려요!^^
겨울이면 자주 사용하는 1회용 핫팩은 부직포 주머니에 가루가 들어 있는 형태입니다. 비닐 포장을 뜯은 뒤 핫팩을 꺼내어 흔들거나 주무르면 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3~4시간 정도 열이 지속되죠. 이 핫팩은 제품에 따라 40도에서 60도까지 열을 발생시키는데요. 이 정도면 정말 난로가 부럽지 않을 만큼의 온기를 전해준답니다.
그런데 이 핫팩은 과연 어떤 원리로 이렇게 열을 발생시키는 것일까요? 그 비밀은 바로 핫팩 안에 들어 있는 ‘철가루’ 에 있습니다.
철은 공기와 접촉하면 점차 산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1g당 1.69kcal의 열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철의 산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열이 발생하는 것을 느끼기 어렵지만, 손난로 안에 들어 있는 철은 가루 형태로 조금만 흔들어주어도 빨리 산화되고 그 과정에서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또한 핫팩에는 탄소가루와 소금, 물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물질들은 산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돕는 촉매 역할을 해 손난로가 더욱 빠르게 열을 낼 수 있답니다.
단, 한번 산화된 철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짧은 시간 안에 열을 발생시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니, 철가루가 새삼 기특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이 핫팩,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여러 잡지나 블로그 등에서 ‘손난로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방법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철가루를 이용한 핫팩 만들기
준비물
철가루 (인터넷 등에서 대용량으로 구입 가능하며, 1kg에 7천 원 정도),
한지, 부직포 주머니, 비닐 지퍼백, 소금 · 물 약간, 톱밥(없어도 무방)
만드는 방법
1. 한지로 주머니 형태를 만든 다음, 준비한 철가루, 1/3티스푼 정도의 소금과 물, 톱밥
(있을 경우)를 넣고 잘 밀봉해 줍니다.
2. 철가루를 넣은 한지 주머니를 부직포 주머니에 넣어 줍니다.
3. 부직포 주머니를 비닐 지퍼백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주무르거나 흔들면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핫팩을 만들 때 한지와 부직포 주머니를 쓰는 이유는 공기 중의 산소가 전체적으로 잘 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직포나 한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균일하게 뚫려 있어, 적당한 양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접촉해 산화를 통한 열 발생이 3~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또한 만드는 과정에서 산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핫팩 만들기,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핫팩을 여러 개 만들어 추운 곳에서 일하는 가족 지인들, 군 복무중인 남자친구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차가운 듯해 보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온기를 지닌 철! 철가루가 든 핫팩과 함께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스틸캐스트’ 에서는 이러한 철의 색다른 활용 사례들에 대해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