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자동화설비섹션의 박민호 씨 외 3명은 수중 슬러지 청소로봇(POSCO URC-3)의 성능을 개선해 이전보다 작업 효율을 58% 이상 향상시키고 연간 약 1억 2000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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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러지를 청소하기 위해 수중으로 투입되고 있는 로봇 ‘POSCO UCR-3’. 포항제철소 EIC기술부는 청소로봇의 성능을 개선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크게 줄였다. |
슬러지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침전물로, 하수처리 또는 정수 과정에서 생긴다. 지난 2014년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공동개발한 청소로봇은 슬러지 주조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바닥에 쌓인 오염된 침전물을 모아 밖으로 배출하도록 제작되었다.
기존에는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설비 가동을 중단한 채 수조 안의 물을 모두 비우고 사람이 직접 청소해야 했다. 그러나 청소로봇이 개발되면서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 로봇은 개발 후 2년간 시험운행을 거치며 청소 능력과 주행 성능을 인정 받았지만 추가적인 성능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포항 EIC기술부는 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 본체를 △경량화 △단순화 △범용화하고 청소 흡입구를 개선해 빠르게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EIC기술부는 기존에 로봇에 탑재되어 있던 수중펌프를 지상으로 분리해 중량을 400kg 가량 줄였다. 본체가 가벼워지면서 모터 과부하 발생이 줄고 주행속도도 빨라져 청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점성이 높은 슬러지 등 이물질이 청소 흡입구를 막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기에 추가 차단망을 설치해 부품의 변형과 파손을 방지했다.
이번 개발을 이끈 박민호 씨는 "수중 청소로봇을 이용하면 언제든 원격제어를 통해 수조 내 슬러지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질도 최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제철소 내 수조는 물론 정수장과 산업용 쿨링타워 수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수연 sutje@posco.com
<자료·사진=포항 행정섭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