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팀즈에서 챗GPT를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기업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챗GPT는 미리 정해진 대화 흐름에 따라 답변하는 기존 챗봇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이다. 대화형 질문에 대한 자연스러운 답변뿐만 아니라 챗봇 개발, 언어 번역, 콘텐츠 생성, 텍스트 요약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기업과 산업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챗GPT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설비 고장 조치 추천 시스템 ‘링크(Link)’에 챗GPT 기술을 도입했다고 한다. 링크는 설비 고장 시 엔지니어마다 제각기 메모한 조치 기록을 빠르게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발된 것으로, 챗GPT에 활용된 Transformer 신경망으로 학습된 약 70만 개의 문장을 통해 유사 사례에 대한 고장 조치를 자동 추천해 엔지니어의 고장 조치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한다.
해외 기업에서도 발 빠르게 챗GPT를 수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의 경우 챗GPT와 달리(DALL·E) 등 오픈 에이아이의 생성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프로모션 강화와 비즈니스 운영, 기술 향상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챗GPT를 사용해 보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응했다. 포스코 협업 플랫폼 팀즈에서 챗GPT의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팀즈에서 챗GPT를 사용하려면 팀즈 내 챗GPT 앱을 설치하면 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여타의 챗봇들과 유사하게 질문을 입력하면 대답이 돌아오는 방식인데 그 성능은 독보적이다.
단순히 검색하고 질문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 주제를 던져 놓고 글의 개요를 짜달라고 할 수도 있고, 회의록이나 환영사와 같이 긴 글에 대한 요약 요청도 가능하다. 또 상황을 설명하면 이메일도 곧잘 써준다. 이 모든 일들을 요청한 즉시 해내는데,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정제된 텍스트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챗GPT는 본래 외부 사이트에 접속하여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챗GPT를 팀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새로운 IT기술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포스코 디지털혁신실 직원들과 ‘로우코드(Low-code) 노코드(No-code)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시민개발자* 석정우 사원의 노력 덕분이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비교적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코딩을 모르거나 기술적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이더라도 코딩 없이 혹은 코딩을 최소화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시민개발자 :
전문 개발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챗GPT를 팀즈로 연결시킨 디지털혁신실의 석정우 사원도 코딩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개발자이다. 그에게 직접 팀즈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원리와 과정을 대해 들어봤다.
포스코는 이전에도 팀즈에서 로우코드 노코드를 활용해 업무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있었다. 팀즈 채널에 올라오는 업무보고, 아이디어 제안 등을 리스트로 정리해 주는 ‘목록 자동생성 기능’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성한 게시글을 자동으로 목록화해 관리해 주는 ‘파워 오토메이트 기능’을 개발해 업무의 효율을 높인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 시장은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269억 달러, 한화로 34조 25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4년에는 모든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65%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로우코드, 노코드의 등장으로 현업에 필요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 시민개발자들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 전문 개발자를 거치지 않고도 실무자가 직접 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면 업무 효율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