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포스코 미술관에서 열리는 포스코 컬처데이! 10월 포스코 컬처데이에는 가을과 꼭 어울리는 서늘한 풍경의 그림들, 그리고 향기로운 와인과 함께 했는데요,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10월 컬처데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중의 불구>에 숨겨진 의미를 찾다
현재 포스코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이중의 불구>의 주인공 장재민 작가. 그는 제1회 포스코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3명의 작가 중 한 명입니다. 10월 컬처데이에 참석한 장재민 작가는 <이중의 불구>전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에 대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술인이 아닌, 일반인들과 함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처음이라는 장재민 작가는 전시의 첫 작품인 <나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는데요.
그림 속의 나무는 일반적인 나무가 아닌 ‘수목장’을 위해 길러진 나무로, 이 나무들의 풍경을 바라보며 장재민 작가는 조경과 전시 등의 분야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재민 작가의 전시에서 <나무>가 항상 첫 작품으로 전시되는 이유라고 합니다.
한쪽 벽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대형 작품 <Landscape>는 공원 묘지를 조성 중인 현장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공사 현장을 보며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강렬한 감정에 휩싸였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한 작가 자신의 상태, 그리고 불완전한 풍경 모두가 ‘불구’의 상태였기에, <이중의 불구>라는 전시의 제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10개의 작은 작품들이 나란히 걸려 있는 작품 <주변시>는 제목 그대로 평소에 주목하지 않는 주변의 풍경들을 담은 작품으로, 여행 중에 바라본 소외된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장재민 작가는 이 작품이 자신이 대상을 탐색하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중의 불구>라는 전시의 제목, 그리고 각 그림에 담긴 의미를 장재민 작가에게 들으며 관객들은 장재민 작가의 그림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와인에 숨겨진 맛과 향을 느끼는 시간
10월 포스코 컬처데이에서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는데요, 와인 전문가인 박성진 씨의 강연과 더불어 그가 추천하는 와인을 시음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성진 강사는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인 스페인의 대표적인 명소, 순례자의 길(Camino de Santiago)과 더불어 스페인 와인에 대해 관객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곱, 스페인 이름으로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길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가리비 문양인데요. 옛날 이 길을 걷던 가난한 순례자들이 가리비에 음식이나 물을 얻어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특히 박성진 씨가 추천하는 스페인 와인을 모두 함께 테이스팅 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추천 와인은 Ribera del Duero 지역에서 생산된 Celeste Crianza, 그리고 Rioja 지역에서 생산된 Rioja Crianza 였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함께 건배를 한 뒤 와인을 테이스팅 해 보고, 각 와인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도 했는데요. 박성진 강사는 와인의 맛이나 특성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 이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제시되어 있는 표를 통해 와인에 대한 표현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흰 종이에 비추어 보면 와인의 빛깔을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아래 와인 테이스팅 표만 잘 기억해 둬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와인 테이스팅 표
투명도 |
투명 흐림 탁함 |
|
색상 |
White |
레몬그린 레몬 골드 |
Rose |
핑크 연어 주황 |
|
Red |
자주 루비 석류석 황갈 |
|
깊이 |
얕음 중간 깊음 |
깊어가는 가을 저녁, 계절과 어울리는 그림 그리고 와인과 함께 해 더없이 향기로웠던 10월 포스코 컬처데이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컬처데이는 포스코 직원들뿐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으니, 다음 컬처데이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