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무백과’에서는 선강, 압연, 설비, 품질 등 현장 곳곳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생산기술 사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 번째 주인공은 포항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대리와 광양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대리! 직무별 업무와 필요한 역량, 복지제도까지 현직자가 들려주는 진짜 포스코 이야기를 만나보자.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안녕하세요. 포항 제강설비부 STS연주정비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7년 차 서혁준입니다. 저는 전기정비직으로서 STS4제강공장의 연주 및 정정 설비가 고장 없이 잘 가동되도록 정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5년 11월에 입사해 광양 제강설비부 제강정비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8년 차 두요한입니다. 현재 1제강공장 설비의 전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제강설비부는 제철공정의 핵심인 제강 및 연주 공정 설비를 점검하고, 고장 없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예방 정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설비가 고장 나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수리하고 있죠. 한마디로 최고의 제강·연주 설비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부서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제강공장 설비들은 고로에서 나오는 용선을 용강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제철소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강설비부는 이 설비들을 유지보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신규 적용시키는, 제강 공정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서입니다.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저는 STS(스테인리스) 제강 공장 전기정비직으로서 공장 내 연주 및 정정 설비가 고장 없이 잘 돌아가도록 점검하고 상태를 판단해 정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설비가 잘 가동되려면 센서와 릴레이, 모터 같은 제어장치가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PIMS*나 HMI**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이런 전기장치 및 부품들이 제 성능을 내고 있는지, 고장 징후는 없는지 점검한 뒤 정비하고 있습니다.
*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 : 설비 센서나 공정제어 과정에서 수집된 빅테이터를 활용해 설비 상태 감시 및 고장을 예측하고, 사전에 정비를 유도함으로써 설비사고를 예방하는 기술.
**HMI(Human Machine Interface) : 프로세서 시스템과 운영자 간의 인터페이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저는 제강정비섹션에서 1제강공장 전로설비의 전기제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강 공정은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에 맞는 강종을 만들고자 정교한 PLC 프로그램과 다양한 프로세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큰 구동장치를 가진 설비부터 작은 리밋 센서까지 중요하지 않은 설비가 없습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을 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듯 정비직원은 현장에 있는 설비에 이상은 없는지 돌아다니며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또, 운전부서와의 회의를 통해 설비 개선사항을 검토하고 설계하는 업무도 해야 하죠.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출근하면 제일 먼저 PIMS에서 발생한 알람을 확인하고, 설비 특이사항이나 고장 징후를 확인합니다. 또, 현장 점검 결과나 조업 부서에서 발송한 조업일지 특이사항 등을 확인한 뒤 실제 현장에 가서 설비를 점검·정비하고 있습니다. 정비 작업에 필요한 자재를 준비하고, 중앙부서에서 요청한 각종 현장 조사를 처리하는 것도 저의 몫이죠.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저는 출근하자마자 운전조업일지부터 확인합니다. 그날 있었던 설비 이상이나 정비의뢰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인데요. 모든 정보를 종합한 후 회의를 통해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이후 현장으로 이동해 설비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수리 작업 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전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개선하고 있습니다. 가끔 운전부서에서 설비 관련 요청이 오면 회의를 통해 설비개선사항과 보완사항을 검토하고 작업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제강설비부는 PIMS로 설비 상태를 감시하고, 고장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설비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예지정비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랄까요? 저는 설비가 자주 고장 나면 ‘이 설비가 고장 난 원인이 뭘까?’, ‘어떤 개선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설비가 잘 가동되고 있더라도 ‘이 설비의 원리가 무엇일까?’, ‘자주 고장 나는 설비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7년차에 접어든 지금도 가끔 현장에 가만히 서서 설비가 동작하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는데요. 결국 궁금하면 찾아보고, 공부하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저는 ‘협동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강공정에는 정말 크고 다양한 설비들이 있어서 예기치 못한 설비 장애가 발생하곤 합니다. 뜻하지 않았던 일을 혼자서 감당하게 된다면 정말 헤쳐나가기 힘들겠지만, 선배님과 동료분들이 기꺼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결코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 역시도 처음 입사했을 땐 선배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제가 선배님들께 먼저 다가가서 팀파워 활동, 조직활성화 모임을 이끌기 시작했는데요.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저절로 협동심이 생겼습니다.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설비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편인데요.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운이 나빴겠거니’ 넘기는 게 아니라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해 머릿속에 있는 여러 개선안을 실행에 옮기고, 성공적으로 적용해 가시적인 효과를 얻었을 때 정비 업무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칭찬해 주는 부서 문화와 설비 개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선후배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고, 기존 설비를 합리화하는 일이 잦아질 텐데 스마트팩토리나 PIMS 같은 신기술을 설비에 안정적으로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정비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철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입니다. 제강공장에는 몇백 톤의 쇳물을 담은 전로를 이동시키는 경동설비 장치부터 설비들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설치한 작은 센서까지 설비의 종류가 무궁무진한데요. 이런 설비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려면 여러 분야의 기술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설비를 정비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새로운 기술을 설비에 적용시켜 성공적으로 작동시켰을 때 정비직으로서 큰 보람과 매력을 느낍니다. 담당 설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 뿌듯한 게 없지요.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얼마 전 회사의 주택자금 대부제도로 생애 첫 주택을 마련했습니다. 주택자금 대부제도란 근무지 내에 있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경우 회사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제도인데요. 일반 은행 보다 훨씬 낮은 이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어서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타지에서 온 분들을 위한 주거·생활관 지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만족한 복지후생 제도는 선택형 복지포인트입니다. 복지포인트는 놀이공원, 주유소, 영화관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무척 유용한데요. 가지고 싶은 고가의 물건이 생기면 눈여겨보고 있다가 1년에 한 번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구매합니다.
STS연주정비섹션 서혁준 : 엉뚱한 질문일지라도 선배님들에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입사원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을 도와줄 능력 있고 친절한 선배님들이 많으니 잘 모르거나 안 해본 일이라고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차근차근 업무를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제강정비섹션 두요한 :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해야 한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듯 천천히 한 걸음씩 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듬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포스코 생산기술직 직원들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봤다. 2023년 포스코 생산기술직 채용접수는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지원자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