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포스코 동반성장 역사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 1차 공급사인 (주)유니코정밀화학(대표 송방차랑)이 포스코와의 성과공유 사례 덕분에 2012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성과공유 우수기업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입니다.
(주)유니코정밀화학의 일은 단순히 상을 받았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기보다 실질적인 성과공유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로만 하는 제도가 아닌 기업이 성장하는 진정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사례이기 때문이죠. 포스코와 함께 일하는 협력 기업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분야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유니코정밀화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낯선 분야이지만 본질은 통할 수 있기에 포스코와 (주)유니코정밀화학이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결광 분화방지제 품질향상으로 원가절감 실현
(주)유니코정밀화학이 포스코와 협력한 분야는 소결광에 사용되는 분화방지제의 품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멋진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금 어렵지만, 소결광이란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투입되는 철광석과 부원료 등을 혼합한 광석을 말합니다. 당연히 용광로 조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런데 용광로에서 소결광은 쉽게 강도가 저하되기에 이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분화방지제입니다. 소결광이 용광로에 투입되기 전 반드시 분화방지제로 코팅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죠.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투입되는 철광석과 부원료 등을 혼합한 광석 ‘소결광’
그런데 분화방지제의 주성분인 염화칼슘의 수요가 늘고 염화칼슘의 주원료인 염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경쟁력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이때 (주)유니코정밀화학은 포스코와 함께 손을 잡고 성과공유제를 통해 이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로 한 것이죠. 이후 포스코와 (주)유니코정밀화학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분화방지제의 원 단위 절감에 성공합니다. 이에 (주)유니코정밀화학은 약 2억 원의 현금 보상과 더불어 앞으로 3년간의 장기계약권을 확보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 마련
이렇게 포스코와 동반성장의 큰 성과를 이룬 (주)유니코정밀화학은 포항에 있는 대표적인 토탈케미컬솔루션 기업으로 1976년 설립이래 8년 연속 포스코의 최우수 공급(협력)업체에 선정되는 등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기능성 제품의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2년에는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원가 절감 혹은 시간과 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동반성장과 성과공유제는 기업의 비전과 미래를 함께할 때 더욱 강한 힘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의 협력 기업과 함께하는 성과공유제는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다음에도 멋진 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포스코의 동반성장과 성과공유제는 용광로처럼 절대로 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