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5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SETEC에서 고객사 대천, 에버테크 코퍼레이션과 공동부스 열어
I 동관 대비 내구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제품 PossFD 전시
포스코가 5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SETEC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기계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동관 시장을 대체할 스테인리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기계설비 전시회는 냉·난방 공조설비, 배관류, 밸브류, 펌프류, 위생설비, 소방설비 등 기계설비 전 분야에 걸쳐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종합전시회로, 이번 전시회에는 1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기계설비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제품, 기술 현안 등을 공유했다.
포스코는 고객사 파이프(pipe) 업체 대천과 조인트(joint) 제조업체인 에버테크 코퍼레이션과 협업해 공동부스를 열고 에어컨 배관용으로 사용되는 동관을 대체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강재 PossFD(POSCO Stainless Steel Flexibility & Drawability)를 전시했다.
지금까지 에어컨 설치에 필요한 냉매 배관 소재는 연성이 높아 현장에서 성형이 가능하고 냉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강성과 내식성을 가진 동(銅)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냉매 배관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 4000억 원, 국내는 1800억 원 수준이다.
시장 확대에 고민하던 포스코는 PossFD 강종의 연성과 가공성을 극대화해 동을 대체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2022년 고객사 대천, 에버테크 코퍼레이션과 스테인리스 제품 냉매 배관 제작에 필요한 파이프 연질화, 용접 기술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해 공동으로 수요를 개발하는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개발에 들어갔다.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협업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건설사, 건축사사무소, 설비설계사무소, 공공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PossFD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구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동관 가격의 70~80% 수준으로 충분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전시회에서 동관 대비 내구성과 경제성 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제품을 널리 알리며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현재 국토교통부가 배관재 표준에 스테인리스 강관을 포함하는 표준시방서 개정을 앞두고 있어, 시방서 개정 시 스테인리스 강재로 만든 냉매배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