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TECO-주관…아르셀로미탈, NSSMC, 타타 스틸 등 기술 임원 한 자리에
┃고망간강 제품, FINEX, CEM, POIST 기술 등 혁신기술 발표로 큰 호응 얻어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철강협회 기술분과회의(Technology Committee, TECO)를 유치해 50년 동안 쌓아온 고유 철강기술을 알리며 세계 철강기업들의 중심에 섰다.
세계철강협회 기술분과회의는 글로벌 철강사들이 기술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으로 철강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포스코는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제50차 TECO를 주관했다.
포스코는 이날,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 제품과 FINEX, CEM, POIST 기술 등’을 발표하고 창립 50년간 고유기술을 개발해 철강기술 자립과 혁신기술로 세계 철강업계를 선도해 온 ‘포스코 기술개발 50년사’도 소개해 세계 철강사들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소개된 CEM(Compact Endless Casting-Rolling Mill)은 세계 철강기업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기존에는 쇳물 형태의 용강을 슬래브(긴 직육면체 모양의 쇳덩이)로 만들어 상온에서 식히고, 다시 압연공장으로 옮겨 재가열해 코일을 뽑아내야 했다.
반면에 CEM은 중간 단계인 슬래브를 식힌 뒤 압연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코일을 뽑아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도 15% 절감할 수 있고 부지 면적을 절감하기 때문에 초기설비 투자비도 25%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환경도 생각한 미래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TECO 회의 사회를 맡은 세계철강협회 Franz Androsch 의장은 이번 TECO 행사를 특별히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가 주관한 것에 대해 “이번 행사의 게스트로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50년 동안 축적된 포스코의 높은 수준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상적인 행사였다”고 평했다.
리셉션장 앞에서 포스코 특별 모니터를 살펴보던 세계철강협회 임원 Reimink, Henk은 “아무도 포스코 다음으로 기술분과회의를 주최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행사 진행, 내용, 연회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의장에서 여러 차례 포스코 CEM 기술과 R&D 센터의 규모 등을 질문한 TATA스틸의 Avtar씨는 인터뷰에서 “포스코의 5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포스코와의 기술협력과 좋은 유대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 스마트팩토리, 연연속 압연조업 현장을 견학하고, 포스텍에서 들러 세계 세 번째로 건설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둘러 보았다.
* 4세대 방사광가속기 :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할 때 나오는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의 미세구조와 반응을 관찰하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
한편, 1976년 설립된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 증진을 위한 사업을 주로 추진하는 철강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이다. 현재 전 세계 약 170개 철강사, 관련 협회, 연구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분과(TECO)에서는 매년 각 철강사의 개발 기술을 공유하고, 철강 공동연구의 제안 및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