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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으로 앞으로 더 나은 연구를 해나갈 힘을 얻었습니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으로 앞으로 더 나은 연구를 해나갈 힘을 얻었습니다”

2019/05/15

과학기술 발전은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그 중요성은 여전히 막대하다. 과학의 발전이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이러한 성과는 곧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발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인식되고 있는 것.

포스코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의 선진 과학을 위해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을 시작했다. 해외가 아닌 국내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생, Postdoc, 신진 교수 등 젊은 과학자들을 선발해 국내에서 안정감과 자긍심을 갖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학자 신인상’으로 불리는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2009년을 시작으로 벌써 10년이 넘었다. 사업 11년 차를 맞아 올해부터는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금속, 신소재, 에너지 소재 등 응용과학 분야로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신진 과학자들에게 어떤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지 펠로들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l 박문정 교수, “연구에 매진해 온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차세대 리튬전지, 연료전지 고분자 전해질, 얼음템플릿을 이용한 유연전극소재 합성, 그리고 소프트 액추에이터 연구를 하고 있는 박문정 교수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3기 신진 교수 펠로로 선발되었는데, 펠로십 신청 당시 펠로십을 받을 거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펠로십에 지원할 당시 저는 논문의 개수나 연구의 영향력에 있어서 다른 분들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었어요. 그런데도 심사위원 분들이 제 지원서 및 논문을 꼼꼼히 읽어주시고, 제가 수행하고 있는 학문적인 깊이에 대해 높게 평가해 주셔서 선발됐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 지금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펠로십에 선정되고 나서 그동안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연구에 헌신해 온 삶을 어느 정도 보상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동시에 펠로십을 통해 앞으로도 더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었다고. 실제로 펠로십에 선정된 후, 주변으로부터 상복이 터졌다는 부러움을 살 정도로 많은 상을 받았는데 2017년에는 미국 물리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딜런 메달(Dillon medal)을 수상했다.

▲ 고분자 물리화학분야에서 이온전도성 소재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물리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Dillon medal 수상한 박문정 교수

과학자로서 과학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도 들어보았다.

“과학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과학계 풍토가 바뀌어야 해요. 특히 기초과학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렵고, 새로운 연구에는 무수한 실패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과학계는 단기 성과 위주로 연구자의 자질을 평가하다 보니 신진 과학자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어렵고, 성과가 빨리 안 나오는 연구 주제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장기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과학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연구비 지원 외에 신진 과학자들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을 전했다.

“젊은 과학자들이 세상에 본인의 연구를 알리고 해외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단연 해외 유수 학회 참여입니다.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한 단계에는 해외출장을 일 년에 한 번 가는 것도 사치처럼 느껴지는데요. 펠로십을 통해 앞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해외 유수 학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 추가로 신설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박문정 교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특정 연구 분야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본인일 수 있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과 같이 저도 교수가 된지 올해로 꼭 10년이 지났습니다. 포스텍 화학과에서 유일한 여성 교수로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지내왔는데요. 지금보다 여성 교수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어린 여성 과학자들이 학계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선배 교수로서, 또 멘토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제 목표입니다.”

 


l 목정완 펠로, “과학자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초파리를 이용해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유전학 연구를 하고 있는 목정완 펠로. 그는 아직 이름도 없는 유전자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어떤 연구도 되어있지 않은 유전자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자연과학 연구는 누구도 밝히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가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수백 년 동안 숱한 천재들도 알아내지 못한 것들을 내 힘으로 알아내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를 하고 실험을 할수록 애초에 세웠던 가설과 생각들이 깨지고 무너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 연구와 내 실험에 대한 동기 부여를 스스로 혹은 선배 과학자분들께 받으며 힘을 내곤 합니다.”

그는 박문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의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학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도전할 수 있다고.

“그런 점에서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과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죠. 교수님들에게는 새롭게 연구를 시작하는 시드머니(seed money)로, 박사 후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그리고 박사과정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과학자로 나아가라는 동기부여가 되니까요. 저 자신도 인정받았다는 마음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목정완 펠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5기 박사과정생 펠로로 선발되어 펠로십을 지급받았다. 그는 펠로십 외에도 연구자들 간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연구비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과학자들을 한 데 모아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학자들끼리 모여서 논의하고 발표하고 어울리는 과정에서 새로운 협력 연구들이 탄생하고, 영감을 주고받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학생들은 함께 선정된 교수님들을 보며 많은 것들을 배워 가고요. 굳건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셨다는 점에서 큰 감사를 표하고 싶어요.”

▲ 목정완 펠로는 2017 페임랩 코리아에서 대상을 수상해 세계대회까지 출전했다. 이후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속하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위촉)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그는 현재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과학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고, 새로운 인재들이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고 있다고. YTN Science 과학덕후클럽 공동진행부터, 주말 거리에서 게릴라성 공연을 진행하는 ‘사이언스 버스킹’, 과학을 소재로 성인연극 SNL(사이언스나이트라이브) 등 다양한 과학 대중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저는 앞으로도 초파리를 이용해서 연구하려고 합니다. 유전질환들, 그중에서도 아직 치료법이 요원한 희소질환이나 이름도 없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미진단 질환 환자들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어요. 작고 조그마한, 누군가에겐 귀찮은 존재에 불과할 수 있는 초파리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큰 희망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해가고 싶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과학은 더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한 학문의 뿌리이자 산업 발전의 토대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사회를 위해 기초과학과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포스코청암재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5월 27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청암재단(http://www.postf.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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