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냉연정비 부문에 몸담아 온 홍연주 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포항제철소 냉연정비과 박물압연정비파트를 맡고 있는 홍연주입니다. 저는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냉연정비 부문에 몸담아 왔습니다.Hello, 포스코 블로그<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코너에 추천받고, 이렇게 저의 일터를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입사 때부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비관리가 최고의 품질과 생산을 이끄는 척도’라는 생각으로 1냉연설비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하는데요. 제가 일하는 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홍연주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기계와 전기가 한 파트에 있는 박물압연정비파트. 성격이 다른 두 분야 직원들 간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데요. 얼마 전, 찰떡 호흡으로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파트원들을 제 A특공대로 꼽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배관 압력이 안정적이지 않아 조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죠. 이 문제로 한참 골머리를 앓았던 중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모든 파트들을 한데 모아 해결책을 마련해보기로. 얼마 후, 기계와 전기파트 직원들은 각자의 도면을 갖다 놓고 전기회로와 밸브회로를 하나하나 꼼꼼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힘을 합쳐보니 회로 흐름의 문제점을 찾아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당시, 문제를 해결하고 환하게 웃던 동료들의 얼굴이 아직까지 생생한데요. 그 일을 계기로 저희는 퇴근 시간 전 1시간을 ‘도면 보는 시간’으로 정해 설비 스터디를 실시, 기계파트와 전기파트가 서로서로 배우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저는 ‘홍에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4여년 간의 끊임없는 탐구와 노력으로 ‘Air 압력 제어를 통한 에너지 절감’에 성공하면서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죠. 제가 에너지 절감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2011년 9월, 블랙아웃으로 온 나라가 전력 비상에 걸렸던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설비에 드는 전력 비용과 이에 따른 원가 비용 상승, 효율 대비 에너지 소모가 큰 설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2013년에 1냉연공장 수처리시설을 점검하다가 저수조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용수의 수압을 이용한 수력 에너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소수력발전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설비는 1냉연공장의 수처리시설에 설치되어, 시간당 35KW 전력을 재생하는 효과를 내고 있죠.
소수력발전기 적용을 끝내고, 바로 눈에 들어온 설비는 ‘공기 압축기’였습니다. 조업 현장에서는 설비 작동을 위해 공기가 많이 쓰이는데, 공기 압축기는 배관을 통해 공기를 말단 장치까지 보내는 역할을 하다 보니 전력 소모가 큰 장비였어요.
설비 증설로 공기 압축기의 용량은 나날이 확대되었지만, 공기가 말단 장치까지 이동하는 동안 압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조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용량이 커지다 보니 전력 사용량은 더욱 높아졌고요. 쉽게 설명하자면, 건물 입구에 설치된 대형 에어컨을 빵빵하게 작동시켜도 각각의 방으로 찬바람을 넣어주는 호스가 너무 좁아 방 안은 전혀 시원하지 않은! 하지만 전기세는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구조였죠.
저는 전기 담당자였지만, 기계파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공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탐구하다 보니 공기가 압력 저하나 누수 없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공기 압축기의 적절한 제어뿐만 아니라 이동 수단인 배관의 크기, 위치, 거리 등이 문제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후 기계/운전파트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4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력 절감은 물론 적정 압력 유지로 조업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지난 5월에는 포항제철소장 표창까지 받을 수 있었죠.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와 노력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응답하라, 위대한 포스코패밀리!
수십 년의 포스코 역사와 함께 정비 업무의 트렌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설비 고장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중요시했다면, 현재에는 사전 점검을 통해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는 늘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그 결과, 포항제철소의 생산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고, 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포스코패밀리들도 자신이 맡은 설비에 애정을 가지고 정성껏 돌본다면, 10년 후에는 진정한 설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