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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라고 다 같은 동아리가 아닙니다

동아리라고 다 같은 동아리가 아닙니다

2019/05/15

l 출근은 얼굴 인식으로, 제품 소재 투입은 일련 번호 자동 인식으로 척척
l 직원 자율 참여로 첨단기술 공부는 물론 다양한 사업화 아이디어로 이어져
l 전사 차원의 활동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도 적극 지원 나서

포스코ICT가 입주해 있는 판교 사옥. 이곳 직원들은 출퇴근 시 꼭 필요하지만 항상 깜빡할 수 있는 ‘귀찮은(?) 존재’ 출입증 없이도 출입문을 통과한다. 회사 출입문에 설치되어 있는 ‘안면 인식 시스템’ Face-ro 덕분이다.

Faco-ro로 얼굴을 인식시키고 출입문을 통과하는 포스코ICT 직원의 모습

▲Faco-ro로 얼굴을 인식시키고 출입문을 통과하는 포스코ICT 직원의 모습

볼트와 너트 등 공업용 부품부터 자동차 핵심 부품, 건설 및 교량 건축 자재에 이르기까지 기초 소재에 폭넓게 사용되는 선재를 생산하는 포항제철소 생산라인.

소재 정보 화상 인식 시스템의 현장 사진. 레이더 센서와 화상 카메라로 반제품(Billet)를 인식한다

▲소재 정보 화상 인식 시스템의 현장 사진

이곳에서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각기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선재 제품들이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성분을 가진 중간 소재(반제품, Billet)가 투입되지 않으면 불량품이 생산될 수 밖에 없다. 각기 다른 성분들을 구분하기 위해 모든 반제품에는 이러한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레이더 센서가 반제품의 일련번호 위치를 파악하고 카메라로 인식하면 올바른 반제품이 투입되었는지를 99.9%의 정확성으로 실시간 판독한다. 자동 인식 장치인 ‘소재 정보 화상 인식 시스템’ 덕분이다.

‘안면 인식 시스템’ Face-ro와 ‘소재정보 화상 인식 시스템’. 얼핏 들으면 이 두 가지 첨단 장치들은 각각 생체 인식 전문 회사나 제철소 장비 전문 회사가 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포스코ICT 내 자율학습동아리에서 개발한 것이다.

포스코ICT 직원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추세에 따라 자발적 학습 활동을 통해 개인의 기술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다. 기술과 비즈니스는 물론 산업, 사회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총 130개 동아리에서 66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논문과 서적을 통한 초기 연구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과 개발자 포럼 참여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상용화 기술 개발에 이르는 성과도 창출해 내고 있다.

l 판교 인공지능 연구회 : 인식률 99.9%의 안면인식 솔루션 개발

이기훈 부장, 현승훈 차장, 김수상 차장, 백지현 차장, 박성찬 차장

왼쪽부터 현승훈 차장, 이기훈 부장, 백지현 차장, 박성찬 차장

▲왼쪽부터 현승훈 차장, 이기훈 부장, 백지현 차장, 박성찬 차장

판교 인공지능 연구회는 평소 인공지능 처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차부장급 5인방이 모여 ’16년 9월에 결성되었다.
현승훈 차장은 2017년 포항공대 인공지능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후 당시 배운 인공지능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김수상 차장은 네이버 김성훈 교수의 <모두를 위한 딥러닝 시즌2> 강사로 활동했으며, 백지현 차장은 AI를 학문적으로 깊게 배우고 싶어 현재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들의 이력을 보면 멤버들 모두 본인의 관심 분야를 연구와 사업모델로 개발시킨 딥러닝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판교 인공지능 연구회 회원들은 3년째 매월 최신 딥러닝 논문 리뷰 모임을 이어오면서 딥러닝 연구와 최신 트렌드 습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포스코의 스마트 과제를 여러 차례 수행했고, 당시 개발한 ‘TensorMSA’라는 프레임워크로 제 11회 공개SW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면 인식 기술인 Face-ro 역시 이 때 개발했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현된 기술이다. 안면인식 솔루션 Face-Ro는 현재 포스코ICT 판교 사옥 정문과 시범 운영층, 포스코센터 서관 일부층의 출입 시스템에 적용되어 있다.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서 사용되고 있는 Face-Ro 모습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서 사용되고 있는 Face-Ro 모습

Face-ro는 타사에서 개발해왔던 시스템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타사 기기들은 사용 초기 얼굴을 등록할 때 별도의 장소나 제한된 조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Face-ro는 모바일 폰으로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실제 얼굴 대신 사진으로 인식을 시켜도 통과가 가능했던 취약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했으며 얼굴의 각도와 표정, 거리 등에 따라 인식률이 저하되지 않아 실제 정확도는 99.9%에 이른다. Face-ro를 바라보며 출입문을 통과 시 실제 인식 시간은 1초 이내로 줄어 신속하게 얼굴 확인과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Face-ro는 이러한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 해 6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얼굴 인식 성능 테스트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총 425만번의 케이스를 적용하는 KISA의 테스트에서 인식률 평균 99.9%라는 고성능을 달성한 것이다.

Face-Ro 개발에 참여한 백지현 차장은 “포스코 ICT 판교사옥에 근무하는 직원 중 70% 이상이 Face-ro시스템을 통해 출입하고 있고, 현재 일부층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옥 전체에 적용하기위해 검토 중”이라며, “Face-ro 기술은 은행권의 결제 시스템, 건설 업계의 미래형 주거환경 시스템 구축, 제철소 같은 대형 보안 시설의 출입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 포항 AI 스터디그룹 PAIR(POSCO ICT Artificial Intelligence Rookies) : 반제품 인식률 획기적 향상

박양호 팀장, 권종혁 차장, 이성진 차장, 김병균 과장, 문준식 과장, 김희영 과장

2018 인공지능 R&D챌린지에 참석한 PAIR. 왼쪽부터 권종혁차장, 김병균과장, 김희영과장, 박양호부장

▲왼쪽부터 권종혁차장, 김병균과장, 김희영과장, 박양호부장

2008년 1월 창단한 학습동아리 PAIR는 포스코ICT AI 연구의 루키를 자처한다. 이들은 매일 아침 아침 7시 40분부터 9시까지, 그리고 주말을 활용해 AI 기술을 학습하고 연마해왔다. PAIR는 특히 영상인식과 관련된 AI기술 연구에 집중했고, 이를 선재 생산 라인에 적용하면 반제품 투입의 정확도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을 기반으로 투입되는 반제품의 이미지를 각도 별로 분류하고 문자를 추출하는 ‘소재정보화상 인식 시스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이르렀다.

PAIR의 권종혁 차장은 “2017년 포항공대 인공지능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후, 관련 기술들을 동료들과도 함께 연마하고 싶어 스터디 활동을 시작했다”며,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팀원들과 수행했던 과제가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되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뿌듯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영상/이미지 인식 기반의 AI기술의 확대 적용을 모색해 보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생산라인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임종민 대리는 “반제품의 일련번호를 인식하는 인식률 자체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며 “기존의 단순 영상 인식 기술에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사용 시간이 흐를수록 99% 이상의 반제품 인식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시스템의 장점을 소개했다.

제철소 선재공장의 제품인식 시스템 운용 모습

▲제철소 선재공장의 제품인식 시스템 운용 모습

현재 포항 제철소 선재 생산 라인의 두 곳에는 이미 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확대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PAIR팀은 지난 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개최하는 ‘인공지능 R&D 챌린지 대회’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합성사진 판별’ 과제’에 도전해 114개 팀 중 상위권으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올해 개최되는 ‘챌린지 대회’ 참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ICT 직원들의 자율 동아리 활동은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장의 필요에 의해 어떤 기술이나 장치 개발을 위한 TF가 꾸려지고 TF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협업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르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직원들은 각자 속해있는 부서에서의 본업은 본업대로 수행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함께 학습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를 사업화 한다.

Face-ro의 경우 대회 출전을 통해 습득한 인식 기술을 출입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사례고, 빌렛 화상인식 시스템의 경우도 동아리원들의 학습 과정을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한 사례다. 획일적 업무 수행방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포스코ICT의 자율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어떤 기술이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모르는 즉, 다양한 사업 모델이 도출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ICT직원들이 펼쳐가는 자율 학습 동아리 활동이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되어가길 기대해 본다.

포스코ICT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학습 활동비 지원을 비롯해 서버 대여 등 학습 인프라 지원, 심화 학습을 위한 기술자문 기회 제공 등 직원들이 자율적 참여율과 운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근 제도를 보완했다. 향후 우수 학습동아리 포상, 참여자에 대한 승진 가점 도입 등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 방안도 마련해 직원들의 활동 동기를 키워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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