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환·최정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이사회 의장에 박병원 사외이사
– 권오준 회장, 수익력·미래 성장기반 다지는 새로운 도약 의지 밝혀
권오준 회장 2기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3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준 회장이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첫 임기 3년 동안 철강본원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와 그룹 구조재편 등을 중점 추진해 기업 체질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출신의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로 포스코의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하는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 2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말 2조 6000억 원으로 19% 증가시켰고,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취임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5조 8000억 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고, 부채비율은 17.4%로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자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Baa2(부정적)에서 Baa2(안정적)’,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 포스코가 3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고망간강, 기가급 강재 등 고유기술 기반 WP제품 강화로 철강사업 고도화 △구조개선·효율화 통한 그룹 사업구조 공고화 △그룹사간 신규 시너지 프로젝트 발굴·활성화 △스마트솔루션 기반 미래 성장엔진 준비 등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했다.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인화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생산본부장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철강생산 현장을 맡고 있다. 유성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ESM사업실장 겸 PosLX사업단장 등을 거쳐 기술투자본부장으로서 고부가 제품 기술 및 리튬, 양극재 등 신사업을 맡고 있다.
김신배 사외이사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IT분야 기업인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장승화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부 교수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및 미국 변호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로 국제중재법원 중재인을 거쳐 한국인 최초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재판관으로 위촉되어 활동했다.
정문기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오랜 기간 실무 경험을 겸비했으며,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 및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는 박병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고, 오인환 사장과 승진한 최정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오인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부문장(COO; Chief Operating Officer)과 철강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정우 대표이사 사장은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포스코대우 부사장을 거쳐 현재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다.
박병원 이사회 의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다.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허재원 hurjaewon@posco.com